카카오게임즈는 11월 29일 핵앤슬래시 ARPG '패스 오브 엑자일 2'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라인딩 기어즈가 개발 중인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핵앤슬래시 ARPG '패스 오브 엑자일'의 후속작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국내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가 담당하며, 한국 시간 12월 7일부터 얼리 액세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작에선 캠페인 6개, 클래스 12개, 고유 장비 700여 종, 600여 종의 몬스터와 100여 종의 보스를 선보인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전작으로부터 20년 후 세계관을 다루고 있다. 새로운 엔진을 기반으로 그래픽 퀄리티를 높였고, 편의성을 개편했다. 국내에선 PC와 PS5, 엑스박스를 통해 서비스되며, PC는 카카오 게이트웨이를 통해 서비스되며, 타 플랫폼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또한 POE Ninja와 같은 한국어 빌드 가이드 홈페이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렉터 조나단 로저스는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패스 오브 엑자일 2를 소개했다. 이번 작품의 핵심은 액션이다. 캐릭터의 각 액션이 부드럽게 이어지며, 회피를 통한 적극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패스 오브 엑자일의 상징인 스킬 트리는 그대로 유지되며, 신규 게이머를 위한 개선했지만 그 깊이를 살리기 위해 신경썼다.
게이머는 보조젬을 통해 스킬을 강화할 수 있다. 투사체를 늘려주는 보조젬을 사용하면 수류탄을 던질 때 1개가 아닌 3개가 나가고, 저격을 사용하면 빠르게 여러발을 발사하는 식이다.
얼리 액세스 캠페인 분량은 약 25시간 정도다. 최종 콘텐츠에선 세계 지도에서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이동하며 매번 무작위 환경, 무작위 몬스터를 상대로 전투를 펼치게 된다. 일부 지역에선 이벤트가 발생하며, 이벤트를 수행하면 특별한 보상을 받게 된다.
질의응답에는 그라인딩 기어즈 조나단 로저스 개발 총괄과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본부장이 참여했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이다.
Q. 한국에 온 소감, 패스 오브 엑자일 2가 어떤 게임인지 소개 부탁한다.
조나단: 한국엔 훌륭한 액션 게임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 지역에서 겨뤄보고 액션 게임을 활성화시키고 싶다. 서구에서 발표했을 때 이미 한국에서 많은 팬분들이 기대하고 계시다는 얘길 들었다.
Q. 하반기 주요 기대작이다. 기대 매출은?
김상구: 정확한 추정치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전작의 첫달 매출을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얼리 액세스용 판매 패키지가 있고, 꾸미기 아이템이 따로 있으며, 전작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더 많은 대중성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Q. 신규 게이머를 많이 모집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주요 마케팅 포인트는?
김상구: 전작으로 오래 서비스했고, 열성 게이머도 계시다고 생각한다. 기존 게이머분들을 중심으로 진정성 있게 보여드리면서 대중적인 게이머분들께 확산하려고 한다. 셀럽분들을 활용한 캐주얼한 마케팅이나 매스미디어 업체를 통한 마케팅 등 다양하게 고민 중이다.
Q. 새로 추가된 직업이 보인다. 향후 직업 추가 계획은?
조나단: 운영에 자신 있는 부분은 업데이트가 빠르다는 것이다.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도 빠르게 업데이트 할 예정이며, 직업을 빠르게 선보이고자 한다. 얼리 액세스를 6개월 정도로 보고 있는데 가급적 빠르게 모든 직업을 보여드리겠다.
Q. 최근 블리자드에서 디아블로-라이크라는 발언을 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조나단: 항상 내부에선 패스 오브 엑자일은 디아블로 덕분에 나온 게임이라고 말하고 있다. 항상 다른 곳에서도 디아블로를 언급하고 있고, 디아블로가 있어 패스 오브 엑자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Q. 전작 난이도가 높다는 의견이 있었다. 난이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조나단: 복잡성을 단순화시키면 새로운 게이머분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을까 생각했다. 처음 콘텐츠를 접했을 땐 단순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불필요한 복잡성은 최대한 버렸다.
Q. 얼리 액세스 버전의 캠페인 길이는 25시간 정도라고 했다. 정식 버전 캠페인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인가?
조나단: 2배 정도 늘어날 예정이다. 레벨이 높아지면 게임 플레이도 빨라질테니 후반부도 25시간이라고 생각하진 않으며, 15~20시간 정도 추가될 것 같다.
Q. 국내에선 패스 오브 엑자일이 디아블로와 핵앤슬래시 투탑으로 평가되고 있다. 액션슬래시를 표방하면서 바뀐 부분이 있을까?
조나단: 액션에 집중하면서도 핵앤슬래시를 즐긴 분들이라면 충분히 즐길만한 게임이다. 다만 기존 핵앤슬래시 팬들에겐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 분들을 위해서 패스 오브 엑자일도 동시에 서비스하고 있다.
Q. 사양 정보도 궁금하다. PC 외 서버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가?
김상구: 사양은 좋으면 좋을 수록 좋다. 많은 게이머를 흡수하기 위해 사양이 낮은 컴퓨터에서도 돌아가야 하는데 사양이 그다지 좋지 않은 저희 사무실에서도 돌아갈 정도다. 서버는 개발사가 운영하면서 다른 플랫폼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Q. 전작의 스토리를 경험하지 못한 게이머도 이번 스토리를 즐길 수 있을까?
조나단: 전작을 전혀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 전작에서 스토리텔링이 부족했다고 생각해 이런 부분을 보강했다.
Q. 전작과 동시에 서비스하면서 자기 잠식이 발생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상구: 3개월 단위로 시간 차이를 두면서 전작이 정체기일 때 2를 하고, 2가 정체기일 때 전작을 하는 식으로 게이머분들을 붙잡아둘 수 있을 것이다.
Q. 구르기가 추가되었다. 어떤 효과가 있는지 소개 부탁한다. 구르기 외 방어 효과는?
조나단: 구르기, 회피, 액티브 블록이 추가되었는데 아이템으로 횟수나 거리, 혹은 구르기가 점멸이 되는 식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
Q. 디아블로와 비교해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매력은?
조나단: 이 장르에서 저희만큼 보스 디자인에 신경쓴 게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보스는 각각 특별하며 새로운 경험을 드릴 것이다. 캐릭터 빌드도 깊이를 두고 자유롭게 실험하고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Q. 글로벌 서버와 업데이트 기간 차이가 있는가?
김상구: 카카오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해외 게임은 동일한 빌드와 다른 일정으로 가는 게임 두 가지가 있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글로벌과 동일한 일정으로 업데이트 된다.
Q. 한국에서 경쟁작은? 한국에서 액션 게임의 위상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조나단: 제가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는건 아니라서 카카오게임즈에서 말씀 부탁 드린다.
김상구: 경쟁작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 패스 오브 엑자일이 사랑받는 이유는 꾸준히 업데이트를 유지하고 발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글로벌에서 성과를 보여 3개월마다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고, 이 덕분에 패스 오브 엑자일과 차이가 생기는 것 같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를 해보니 전작에서 대중이 어렵다고 말한 부분을 잘 보완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나단: 로스트 아크가 떠올랐다. 한국 게임이지만 글로벌에 출시되었고, 스팀 출시 직후 100만 명이 접속해 인상에 남았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