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터에 가진 몇 가지 선입견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손꼽으라면 제일 먼저 '가정은 잉크젯, 기업은 레이저젯'을 들 수 있다. '돈 십' 안팎 가격에 구입해 잉크 정도나 더 사 쓰며 유지하는 잉크젯 프린터를 가정에서 많이 쓰고, 도입 초기에 '돈 백'은 써야 제대로 장비와 악세사리를 갖출 수 있는 레이저젯 프린터는 기업에서나 사서 쓰는 것이라고 주로 알고 살아간다.
그나마 레이저젯 프린터가 장당 출력비용이 저렴하다고 알려지면서 출력량이 많은 개인이 레이저젯을 구입해 쓰는 경우가 늘고 있긴 하다. 그러나 대개 가격이 저렴한 흑백 레이저젯을 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잉크젯과 달리 레이저젯은 컬러 출력이 가능한 기기가 흑백에 비해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대중성을 논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런데 HP가 27만원에, 부가세 포함 초기 발매 가격으로 컬러 레이저젯 프린터를 하나 내놓았다. 중급형 잉크젯 프린터 수준 가격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HP 컬러 레이저젯 CP1215(이하 CP1215)'는 최대 600dpi 해상도를 지원하면서, ISO 표준문서로 800장 가량 뽑아내는 대용량 토너를 쓸 수 있게끔 만들어져 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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