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과 달리 SEGA의 한국사업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SEGA는 한국사업을 완전히 철수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법인을 통해 사업의 재편성을 꾀하고 있다.
이로서 최근 화제를 모았던 SEGA의 한국시장 철수설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SEGA코리아 간판은 내려지고 새로운 법인체제가 등장한다. 사업영역은 아케이드와 모바일을 제외한 비디오, PC, 온라인 등의 가정용 플랫폼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비디오 및 PC 게임의 퍼블리싱 사업은 그대로 유지되며, 온라인게임 사업은 기존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허브 역할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설법인은 SEGA 그룹이 100% 출자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되며, 이르면 내달쯤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 대표이사로는 일본 본사의 임원급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연말쯤부터 진행된 SEGA 그룹 군살빼기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SEGA 그룹은 지난해 회계결산 기준 약 1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적자로 돌아설 것이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사업 방향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법인 체제로 전환되면서 기존 가정용 사업군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심의 등급 심사를 위해 준비중인 제품도 다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08 북경 올림픽을 맞아 제작한 올림픽 게임을 국내에 출시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중이다. SEGA는 북경 올림픽 공식 제휴사로 등록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SEGA코리아 법인 해산은 사실이나 가정용 플랫폼 사업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일반 게이머들이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SEGA코리아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4월 1일부터 모바일 콘텐츠의 판매를 중지한다는 내용을 알린 바 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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