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전장의 모든 적 플레이어를 제거하며, 실력을 과시하는 FPS(1인칭슈팅) 장르에 긴말한 '협동'을 강조한 게임이 등장했다.
넥슨(대표 서민)과 크라이엔진 개발사로 유명한 독일의 크라이텍이 공동개발 중인 신작 FPS '워페이스'는 병과 시스템과 팀원 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에 중점을 뒀다.
기존 FPS의 홀로 혹은 팀원들과 함께 오로지 적을 섬멸만을 목적으로 둔 것과는 차별화를 택한 것. 각 병과에 따라 쓸 수 있는 무기와 협동 스킬이 달라 전략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특히 지스타2012에서 열린 워페이스 유저간담회 내용 중 유저와 개발사의 협동까지 약속함으로 워페이스는 온/오프라인으로 협동을 더욱 강조했다.
◆ '올킬'이 전부는 아니다!…'협동' 새로운 재미 선사
FPS 게임을 접속하는 유저는 혼자서 모든 적을 처치하고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워페이스에서도 올킬, 결정적인 킬과 같은 플레이로 팀 내 영웅이 될 수 있지만, 그보다 병과별 특징을 살려 팀원간의 협동을 더 중요시 한다.
물론 팀 데스 매치 같은 모드에서는 오로지 킬 수가 승패를 좌우하나 그곳에서도 공격 루트와 병과별 지원 특성에 따라 적 팀을 압도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고 협동 플레이로 진행 할 수 있다.
◆ PvP만 있는 FPS '이젠 지겹지 않니?'
요즘 PvP를 강조한 FPS 게임에 지쳤다면 워페이스의 협동 임무 모드를 해보길 권한다.
협동 임무 모드란? 하루에 한 번씩 새롭게 생성되는 미션으로 팀원들과 함께 AI를 상대로 임무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협동 임무는 AI 병사들과 싸우면서 목표지점을 향해 진격하는 '패스'와 미션 달성을 위한 최종 스테이지로 보스 공략과 같은 특수한 목표가 있는 '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협동 임무 모드를 플레이 해보면, 패키지 게임의 켐페인 모드를 진행하는 것처럼 흡사한 느낌을 받고,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진진하게 해준다.
더욱이 협동 임무 모드를 통해 만난 유저들과 팀 워크를 맞춰보고 친분을 쌓을 수 있어 지극히 클랜으로만 운영되는 타 FPS보다 유저들 간에 커뮤니케이션도 더욱 활발하게 해준다.
또한 워페이스에서는 다른 FPS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움직이는 과녁이나 다름 없는 좀비 혹은 에어리언과 같은 NPC가 등장하지 않고 시대적 트랜드에 맞는 사실감을 강조한 AI들만 등장한다.
◆ 돈슨(?)은 잊어라!…밸런스 중요시한 '착한 유료화' 계획
지난 지스타2012에서 열린 유저간담회에서 넥슨 정찬성 팀장이 "단순히 무기에 치중한 밸런스 파괴 형태의 캐시 아이템은 지양하고 있다"며, "돈슨이라는 소리는 나오지 않도록 할테니 지켜봐달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FPS류에서 사기(?)급이라고 불리는 캐시 아이템으로 밸런스 파괴가 많았고, 그것에 대응하기 위해 또 캐시 아이템을 사야하는 악순환이 거듭했으나 워페이스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워페이스는 과도한 캐시 아이템도 지양하고 밸런스에 맞춘 아이템만을 판매하며, 가치교환이 가능한 상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유료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 지스타2012에서 열린 유저간담회 내용 중 유저와의 약속
이처럼 워페이스는 기존 FPS에서 조금 낯설은 '협동'을 인게임에서부터 캐시 아이템에 이르기까지 중요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고, FPS 장르 게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워페이스가 꼭 짚고 가야 할 부분도 있다. 지난 1차 비공개테스트(CBT) 결과로 아직 타격감이 부족하다는 유저들의 의견이 있었고, 현재 국내 FPS 장르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서든 어택, 스페셜 포스와 같은 쟁쟁한 작품으로 이미 포화 상태라는 점이다.
어떤 FPS 게임보다도 협동을 강조한 워페이스. 22일부터 1주 동안 진행될 2차 비공개테스트(CBT)로 어떻게 개선되고, 차후 국내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지 주목된다.
[황대영 기자 erich@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