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는 이름 그대로 '탱크'를 소재로 한 게임으로, '슈퍼테스트'를 통해 국내 게이머들의 마음 훔치기에 나서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해 4월 유럽과 러시아, 북미 등 해외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4천 5백만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러시아에서는 최대동시접속자 61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그동안 해외 서버에 생성된 국내 계정만 4만 5천 개에 이를 정도로 이미 국내 게임계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피격 되는 부위와 탄환에 따라 이동 불가 상태에 빠지거나 포탄을 튕겨내는 모습 등은 실제 전투를 방불케 할 만큼 높은 리얼리티를 제공한다.
이러한 높은 사실성으로 인해 게임을 익히기 어렵지만 초반 진입 장벽이 높긴 '리그오브레전드'도 마찬가지다. 월드오브탱크도 이 초반 진입 장벽만 넘어선다면 지금 상용화된 일반적인 게임에선 느끼지 못한 새로운 재미를 맛보게 된다.
개인의 실력도 필요하지만 팀원관의 협동이 더욱 중요하며, 같은 탱크라 하더라도 장착한 장비에 따라 성능은 전혀 달라진다. 또, 혼자서 게임을 할 경우 랜덤하게 팀원이 정해지며, 2, 3명이 함께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양한 전장과 150여 개가 넘는 전차를 통해 매 게임마다 전혀 다른 전략이 펼쳐지는 월드오브탱크에 대해 알아보자.
◆ 미녀 츤데레 '월드오브탱크'
요즘 월드오브탱크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종종 "미녀 츤데레 같은 게임"이라고 대답하곤 한다.
츤데레는 일본어에서 파생된 말로, 새침하고 퉁명스러운 모습을 나타내는 의태어인 '츤츤'과 부끄러워 하는 것을 나타내는 '데레데레'의 합성다. 즉, 퉁명스럽고 새침하게 행동하지만 사실 부끄럼 많고 애정 많은 모습을 나타낼 때 사용되는 용어다.
월드오브탱크는 초반 진입 장벽이 높은 데다, 초보를 벗어나더라도 끊임없이 게임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하는 도도한 게임이지만, 이러한 노력이 아깝지 않는 몰입도와 재미를 제공하기 때문. 또, 기본적인 지식만 습득하면 그 이후에 정보들은 이해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진정한 이 게임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눈 딱 감고 5시간만 플레이할 것을 추천한다. 그 이후엔? 어느새 이 게임에 매력에 빠져 10분 내외 자투리 시간만 생기면 월드오브탱크를 실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많은 유저와 함께 플레이 가능한 '해외 서버'
월드오브탱크를 즐기는 방법은 '슈퍼테스트'와 '해외 서버' 두 개가 있다. 어디에서 플레이해도 게임의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똑같지만 나름의 장단점을 갖고 있다.
먼저, 해외 서버는 '동남아시아'와 '북아메리카', '유럽', '러시아' 등 4개로, 간단한 계정 가입 절차를 거친 후 무료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 많은 유저가 접속해 있는 해외 서버
이 서버들은 이미 수 많은 유저들을 확보하고 있어 시간이나 전차 티어에 제한 없이 빠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정식 서비스이므로 초기화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향후 계정 이전 기간을 통해 해외 서버에 있는 계정을 국내 서버로 옮길 수 있다.
단, 해외 서버이기에 높은 접속 지연 시간이 발생해 상대방이 순간이동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으며, 영어를 모를 경우 팀원간 대화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게임 내 정보와 채팅은 한글을 지원하지만 실제 외국 게이머들은 주로 영어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
◆ 다양한 혜택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슈퍼테스트'
'슈퍼테스트'는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하기 앞서 진행되는 테스트로 지난 15일부터 5주간 매일 오후 6시부터 익일 2시까지 참여할 수 있다.
이 테스트는 국내에 설치된 서버를 통해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30mm 이하에 접속 지연 속도가 발생해 렉 없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며, 언어에 제약 없이 자유롭게 다른 게이머들과 대화할 수 있다. 또, 첫 테스트인 만큼 새로 시작한 게이머가 많아 해외 서버에 비해 게임을 익히기 쉬운 장점도 있다.
▲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한 '슈퍼테스트'
특히, 참여하는 모든 게이머에겐 캐시로 충전 가능한 골드가 무료로 일정량 지급돼, 더 빠르게 경험치를 모으거나 처음부터 고급 탱크를 조종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테스트 기간 동안 누적된 경험치는 정식 서비스 이후 각 나라 1티어 탱크로 이전되고 KV-220 탱크도 주어진다.
그렇지만, 앞서 언급했듯 오후 6시부터 익일 새벽 2시까지 플레이 시간이 제한돼 있는데다, 테스트 후 이전되는 경험치도 '골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활용도가 낮다. 더군다나 해외 서버에 비해 접속자가 많지 않아 일정 단계에 전차로 플레이할 경우 긴 대기 시간이 발생하기도 한다.
◆ 어느 서버냐 보단 '꾸준히'가 중요
간단하게 월드오브탱크는 자신의 상황에 따라 슈퍼테스트나 해외 서버, 또는 둘 다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그동안 이 게임을 즐겨온 유저이거나 주로 낮에 게임을 할 수 있다면 해외 서버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좋고 처음 게임을 즐기거나 늦은 반응 속도가 답답한 게이머라면 슈퍼 테스트를 이용하는 것이 편한 것.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든 월드오브탱크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5단계 전차는 몰아봐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정기쁨 기자 riris84@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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