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같았다.
순식간에 모든 것을 폐허로 만들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지는 그 모습. 애니팡과 캔디팡 이야기다.
대한민국 흥행 게임의 기준마저 바꾸고 국민게임이라는 칭호를 얻었던 애니팡과 캔디팡은 그 위세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이제 식사할 때도 하물며 잠을 잘 때도 날아들던 하트도 요란함을 잃었다.
11월 15일, 쯔나미를 상기시켜주는 또 다른 태풍이 등장했다. 퍼즐주주가 그 주인공. 게임명칭으로만 봤을 때 애니팡과 캔디팡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아이폰 카카오게임하기에 모습을 드러낸 퍼즐주주는 어감에는 ‘버블파이터’를 연상케 하고 있지만 그 뿌리는 애니팡과 캔디팡.
동물 모양의 캐릭터는 우선 애니팡의 그것과 유사하다. 게임방식은 상하좌우 동일한 모양을 끼워 맞춰 없애는 ‘~팡’류와 똑같다. 게다가 게임을 위한 충전 수단 역시 ‘하트’를 사용하고 있다.
퍼즐주주는 애니팡-캔디팡의 손자격인 셈이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세대를 거치면서 다르지만 닮았고, 닮았지만 다른 모습이듯 퍼즐주주 분명 ~팡과 달랐다.
기존 팡에서는 동물 혹은 도형을 유저가 직접 옮겨야 했지만 퍼즐주주는 ‘우주선’이라는 매개체를 삽입한 것.
우주선을 통해 동물들을 이동시킨다는 깜찍한 발상(?)은 사소해보이지만 기존 ‘~팡’에게 없던 세련미를 선사하지 않을까 한다.
플레이에 있어서는 1020세대 분명 누워서 떡먹기 수준이겠지만, ~팡을 통해 모바일게임 매력에 빠진 3040 혹은 그 이상 연령층에게는 직관성이 사라진 만큼 다소의 불편함과 복잡함이 앞설 수 있다.
팡류 게임에서 소소한 진화를 꾀한 퍼즐주주. ‘~팡’은 하고 싶으나 하도 플레이해서 이젠 꼴도 보기 싫고 치를 떨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면 나쁘지 않을 듯.
※ 한 줄 게임 평가
김상두 : 단순함의 극치, 모바일게임 초보자 입문용으로 딱이야★★☆ 2.5
[김상두 기자 noty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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