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터치만으로도 80만점 '훌쩍'…고득점 비법에 '한숨'

스마트폰 퍼즐게임 '애니팡'의 돌풍을 잠재운 '캔디팡'이 구글 마켓 정복에 이어 애플 앱스토어 출시 하루 만에 정상고지에 올라섰다.

그동안 '캔디팡'의 앱스토어 입성을 기다려온 아이폰 사용자들이 '카카오톡' 친구들과의 경쟁 순위에 대거 합류하며 온라인에서는 고득점 비결이 화젯거리다.

◆ 단순무식하지만 고득점

하지만 최근 제보된 고득점 비결은 '의외의' 단순한 방법이라 다소 허탈하기까지 하다.

캔디팡의 기본 게임방식은 세 개 이상의 같은 색 퍼즐을 찾아 터트리는 것. 보통은 이를 콤보(연타)로 이어가기 위해 눈에 불을 켜기 마련인데 그럴 필요가 없다.

같은 색 세 개를 찾거나 눈에 불을 켤 필요 없이 그저 화면에 손가락을 마구잡이로 연타하면 된다. 물론 가능한 한 같은 색이 많이 보이는 곳을 누르되 속도는 '아주' 빠르게.

이렇게 설명만 들으면 "에이~ 말도 안 돼. 이게 무슨 고득점 비결이야"싶겠지만 보통의 실력에선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로 콤보로 얻는 가산점보다 이렇게 대충 눌러도 터지는 속도로 얻는 점수가 더 높다. 직접 해보시라. 그야말로 "되는데요"

 
▲ '아주' 빠르게 연타만 해도 60만점은 획득

◆ 더 높이, 더 빠르게
여기에 아이템으로 폭탄과 시계, 물약 세 가지를 챙기면 더욱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또 레벨이 높으면 보너스 점수가 향상되니 최종적으로 80만 점 이상 획득도 기록했다.

혹시나 싶어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고 7레벨 계정으로도 했더니 44만 점은 가뿐했다.

◆ 사탕 획득의 팁
'캔디팡'은 애니팡과 달리 본인의 실력 외 아이템을 통해 점수를 높일 수 있다. 아이템은 사탕으로 구매하는데 보통 한 판 플레이 시 4~10개를 획득한다.

그런데 사탕 획득에도 팁이 있다.

의도된 부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일정 수준의 점수면 오히려 사탕을 적게 준다. 그런데 게임을 플레이하고 퍼즐 한두 개만 터트리고 말면 사탕을 10개를 준다. 정말 사탕을 모으고 싶다면 게임을 플레이해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퍼즐 하나만 터트려주면 되는 것.

◆ 오류일까? 아닐까?
위에 열거한 방법은 실력을 기반으로 경쟁하는 것이 '게임의 법칙'이라면 다소 어긋나는 행위다. 부당한 행위까지는 아니겠지만 실력에 상관없이 화면만 연타해도 일정 수준의 점수 획득이 가능하다니 다소 허무하기까지 한 것.

이제 개발사의 선택이 남았다. 이를 수정해 무너진 '게임의 법칙'을 세워줄지 아니면 이마저도 캔디팡을 즐기는 방법으로 인정해줄지 말이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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