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카카오톡 첫 게임 '퍼즐주주'…스피드와 두뇌회전이 '핵심'
▲ '퍼즐주주' 스크린샷
넥슨의 첫 카카오톡 게임 '퍼즐주주'가 출시 10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19일 기준 구글 플레이 인기 무료 10위와 최고 매출 14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 게임은 인기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공동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 '퍼즐주주'는 어떤 게임?
'퍼즐주주'는 소, 기린, 곰, 코끼리 네 가지 동물 블록을 3마리 이상 모아 터트리는 3매치(3 match) 방식의 퍼즐게임이다. 이 게임은 맨 위의 블록을 들어올렸다가 원하는 곳에 내려놓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규칙을 택하고 있다. 동물 종류도 4가지 뿐이라 구분하기 쉽다.
이 게임은 페이스북 게임 '주인베이전'의 스마트폰 버전이다. 게임 그래픽과 규칙은 동일하지만 페이스북 버전은 키보드 조작이 가능한 반면 스마트폰 버전은 터치 조작으로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대신 터치 조작에 맞춰 블록을 드래그해 옮길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다.
한 번 플레이할 때마다 하트가 1개씩 소모된다. 하트는 10분 마다 최대 5개까지 자동 충전된다. 유료로 구매할 경우 하트 하나의 가격은 약 100원이지만 카카오톡 친구에게 24시간마다 하나씩 무료로 보낼 수 있다.
레벨도 있다. 레벨이 오르면 하트가 5개로 꽉 차고, 레벨에 따라 보너스 점수가 커진다. 레벨당 경험치는 점수에 비례해 얻을 수 있으며 레벨이 높아질수록 필요 경험치가 늘어난다.
게임 초반에는 규칙에 익숙해질 때까지 레벨이 꾸준히 올라 하트가 부족하지 않도록 돼 있다. 이처럼 수치적으로 꼼꼼하게 기획된 콘텐츠는 넥슨의 게임 개발 노하우를 직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다.
▲ '퍼즐주주'의 페이스북 버전인 '주인베이전'
◆ '피버 모드'로 고득점을 노리자
'퍼즐주주'는 제한시간 1분 안에 최대한 많은 동물 블록을 옮기는 것이 핵심으로, 한 번에 많은 블록을 없애기보다 여러 차례 연쇄 효과가 발동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순간적인 판단의 묘미가 있다. 또한 재빠른 손놀림이 중요하다 보니 정리정돈 같은 느낌도 든다.
연속으로 블록을 매칭시키는 데 성공하면 콤보가 발생한다. 콤보를 계속해 화면 상단의 게이지를 꽉 채우면 피버 모드가 발동돼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피버 모드 중 콤보를 계속하면 효과 지속 시간이 조금씩 증가한다. 피버 모드를 길게 유지하는 것이 고득점의 핵심이다.
◆ 특수 블록의 '함정'
같은 동물이 4마리 모이면 반짝이, 5마리 모이면 불, 6마리 모이면 소용돌이 블록으로 뭉친다. 반짝이 블록은 주변 블록 8개와 함께 사라지고, 불 블록은 일직선상으로 떨어진 뒤 주변 8개 블록과 함께 사라지고, 소용돌이 블록은 주변 블록 3줄을 모두 없애주는 효과를 각각 갖고 있다.
다만 특수 블록으로 인해 모든 블록이 사라지고 새 블록들이 등장하게 되면 다음 수를 읽기가 어려워져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따라서 특수 블록을 만드는 것보다는 여러 차례 콤보가 이어지도록 게임을 진행하고, 진행이 막혔을 때 특수 블록을 활용하는 편이 낫다.
◆ 전략 중심의 규칙과 조작감 아쉬워
'퍼즐주주'는 단순함과 두뇌회전의 재미가 쏠쏠한 게임으로 캐주얼게임이 강세인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의 분위기에도 잘 어우러진다. 또 카카오톡의 타 인기게임인 '애니팡'이나 '캔디팡'과 게임 규칙도 달라 신선한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움은 남는다. '퍼즐주주'는 한 번에 여러 블록을 없애는 통쾌함보다는 여러 차례 콤보를 이어가는 전략을 중시하고 있다. 이렇듯 전략성을 중시한 구조는 쉬운 게임을 선호하는 다수의 이용자에게 어려운 게임이라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또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터치 조작 방식을 제공하지만 페이스북 버전의 키보드 방식보다는 손맛이 다소 떨어진다. 블록을 정확한 위치에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터치로는 의도한 대로 조작되지 않을 때도 있다.
넥슨은 '퍼즐주주'의 유저별 기록실 시스템을 통해 도전과제 등 추가 콘텐츠를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이 게임이 업데이트로 발전해나갈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향후 '퍼즐주주'가 2000만 명이 즐기는 국민게임 '애니팡'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캐주얼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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