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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뜯어보기]차구차구, '피파온라인' 대항마 입증…'이변'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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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구차구' CBT 플레이 영상

만화에나 등장할 법한 귀여운 2등신 꼬맹이들이 축구장에 나타났다. 애니파크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정통 캐주얼 축구 게임 '차구차구'가 9월 12일부터 16일까지 총 5일간 첫 CBT를 실시한다.

'차구차구'의 개발사인 애니파크는 전작 '마구마구'로 유명하다. 마구마구는 귀여운 캐릭터와 쉬운 접근성으로 국민 야구게임으로 불리며,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이다.

이 때문인지 첫 CBT에는 스포츠게임 애호가들뿐 아니라, 각기 다른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들과 다양한 연령층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실제 플레이해 본 '차구차구'는 귀여운 캐릭터에 다양한 카드시스템과 쉬운 조작감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높은 캐주얼성을 가진 게임이었다.

◆ 귀여운 SD 캐릭터와 깔끔한 그래픽

'차구차구'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외 실존 선수의 특징을 'SD(Super Deforme)' 풍의 귀여운 캐릭터로 구현했다는 것이다. 등장하는 선수들의 슛 동작과 움직임, 세레모니, 얼굴 표정 등은 기존 축구게임의 진지한 캐릭터와 달리 귀엽고 위트있게 묘사되어 있다.

게임 도중 강한 패스나 상대방의 슈팅에 머리를 맞고 뒹구는 캐릭터를의 행동은 유저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깔끔한 3D 그래픽도 장점 중 하나다. 너무 화려하지도 단조롭지도 않은 이펙트효과와 광원효과는 캐주얼 지향 축구게임에 잘 어울린다.

그러나 기존 스포츠게임에 비해 단조로운 카메라 시점과 장면 연출은 스포츠게임 특유의 박진감을 느끼게 하기엔 다소 부족한 점이다.


▲ 귀여운 SD 캐릭터들의 골 세레모니

 

◆ 조작에서 스트레스는 없다! 간편한 조작법

축구게임에서 조작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유저라면 '차구차구'에서는 그러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버튼 하나로도 슈팅, 드리블, 패스, 수비 등 22가지의 스킬을 구사할 수 있으며, 게임 하는 내내 복잡한 컨트롤 때문에 손가락이 꼬이는 일은 없다.


▲ 개인기는 Q버튼 하나로도 충분

특히, 국내 축구게임 중 최초로 도입된 '자동 수비' 시스템은 유저들이 수비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게임을 즐기게 해준다. 자동 수비 시스템은 유저의 취향에 따라 ON/OFF가 가능하고, 자동 수비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기존 축구게임보다 수비가 어려운 편은 아니다.

하지만 스포츠게임 특유의 '손맛'을 느끼기에는 조작감이 너무 둔탁한 면이 있고, 단순한 경기 현장음과 중계 해설이 없다는 점은 축구게임만의 생동감을 느끼게 하기엔 다소 부족한 부분이다.


▲ 수비가 어렵다면 '자동 수비'를 써보자

 

◆ 카드 수집의 재미, 선수카드 시스템

'차구차구'는 구단을 선택하여 플레이하는 개념이 아닌 선수카드 구성에 따라 팀이 결정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마구마구'의 선수카드 시스템을 개선하여 도입한 이 시스템은, 카드 수집을 통한 자신만의 개성 있는 팀을 만드는 재미를 준다.



▲ 차구차구의 핵심인 '선수 카드' 시스템

처음 팀을 생성할 때는 K리그 선수카드 덱만 선택할 수 있지만, 이후 선수카드를 수집해 '레알 마드리드'나 '첼시'와 같은 팀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선수카드에는 해당 선수의 능력치가 상세히 나와 있으며, 고유의 특수기술과 강화 가능한 능력치들이 표시되어 있다. 선수들은 경기에 출전할수록 경험치를 획득하게 되고, 레벨업을 하면 능력치가 상승하거나 새로운 특수기술을 얻게 된다.

선수카드 시스템 자체는 충분히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이고 핵심 시스템 중 하나이다. 다만 팀 관리에 있어 너무 선수카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포메이션이나 전술 방침과 같은 전략적인 부분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 캐주얼하다 못해 너무 단순한 전술관리 화면

 

◆ '마구마구'의 축구 버전, 국민게임 가능성은?

"즐거워야 진짜 축구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차구차구'는 확실히 캐주얼적인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2등신 캐릭터들의 귀여운 모션과 쉬운 조작법은 누구나 쉽게 게임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이고, 선수 카드를 수집해 자신만의 팀을 만들 수 있는 점 역시 강점이다.

그러나 선수 카드에만 집중된 팀 관리 시스템은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단순히 높은 등급의 카드가 아니더라도 조합을 통해 충분히 좋은 팀을 꾸리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동등한 실력이라면 높은 등급의 카드를 보유한 팀이 유리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또 게임 내 해설이 아직 지원되지 않는 점과 단조로운 사운드도 현장감을 많이 떨어뜨리는 부분이다. 이에 넷마블에서는 "다음번 테스트에서는 인게임 해설과 더불어 한층 강화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테스트에서 사운드 쪽이 강화될 것을 밝혔다.

아직 '차구차구'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다. 많은 부분을 개선/보완해 다음 테스트에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 축구게임으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



▲ '차구차구'는 국민 축구게임으로 등극할 수 있을까?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게임조선 편집국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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