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의 신작 액션MORPG '던전스트라이커'가 지난 8월 31일부터 한게임에서 2차 CBT를 진행했다. 디아블로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블레이드 앤 소울(NC소프트) 등 액션성을 중요시하는 요즘 플레이어의 입맛에 맞춰 나온 쿼터뷰 액션MORPG로 유저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아이덴티티의 전작인 드래곤 네스트와 흡사한 풍경과 아기자기함이 돋보이는 던전스트라이커는 자동 공격이라는 편리한 시스템과 계승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이 어우러져 다른 액션 게임과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 또한, 최근의 고사양화된 게임들과는 다르게 높지 않은 사양을 필요로 하고 있어 유저들의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 던전스트라이커 2차 CBT 오픈 풍경

최근 수많은 기대작들이 쉴새없이 등장하는 가운데 던전 스트라이커는 과연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직접 체험해 봤다.

◆ 자동 공격으로 빠른 플레이는 유지하되, 피로감은 줄여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호쾌한 액션이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무장한 던전스트라이커는 게임 내에서 빠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초반부터 빠른 공격속도와 스킬로 지루하지 않은 플레이가 가능했다.

또한, 빠른 공격속도의 액션 게임이라면 늘 문제가 되는 공격 버튼 연타의 피로를 '자동 공격'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최대한 줄여주었다. 오토의 개념과는 다른 이 자동 공격은 방향키를 향하거나 마우스로 이동을 할 때, 지나가는 방향에 있는 적이나 오브젝트에 기본 공격을 자동을 하는 기능이다.

덕분에 기본 공격 버튼 연타없이도 빠른 플레이가 가능하여 유저의 편의를 도모했다.

◆ 직업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고?! 계승 시스템!

던전스트라이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당연 계승 시스템을 들 수 있다. 특정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그 때부터 특정 직업으로 전직을 할 수 있다.

현재 CBT에서 공개된 직업은 총 9가지로 워리어, 레인저, 메이지, 클레릭, 버서커, 어새신, 캐논 블레이저, 위저드, 하이프리스트가 있다. 처음 캐릭터를 생성하면 4가지 직업만 선택이 가능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다른 직업으로 직업을 바꿀 수 있게 된다.

 
▲ 던전스트라이커의 가장 큰 특징, 계승 시스템

또한, 직업을 바꾸더라도 예전 직업의 기술을 일부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시 예전직업으로 바꾸는 일도 가능하다. 따라서 같은 직업이더라도 자신이 그동안 어떤 직업을 거쳐왔느냐에 따라 사용하는 스킬이 전혀 다른 자신만의 직업이 만들어 질 수 있다.

◆ 스킬레벨이 오를수록 변화하는 스킬

대개 많은 게임들이 스킬 레벨이 오르게 되면 수치만 상승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던전 스트라이커는 스킬 레벨이 오를수록 스킬이 새로운 스킬로 변화한다고 생각될 정도로 변화의 폭이 크다.

▲ 스킬레벨이 오를수록 새로운 효과가 나타난다.

그저 수치만 증가하는 형태가 아니라 스킬의 성능(범위나 연계효과 등)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형태까지 스킬을 배분해야 한다. 다만, 현재 2차 CBT에서는 스킬 초기화가 없어 설명만을 보고 스킬을 찍어야 하므로 다소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2차 CBT에서 보여준 던전스트라이커는 액션 게임 특유의 재미를 최대한 살린 것과 동시에 계승 시스템과 변화하는 스킬 시스템 등으로 고유의 색을 보여주었다. 특히, 액션 게임은 장시간 플레이하게 되면 플레이어가 쉽게 피로해질 수 있는데, 이러한 단점을 자동 공격모드로 상쇄시킨 것은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느 게임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다양성 속에서 최상의 조합이 만들어져 소위 말하는 국민트리라는 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성이 조금은 느껴졌다. 실제 레벨업을 하는 과정에서도 쿨타임이 짧으면서도 효율적인 스킬이 있어 해당 스킬만을 계속 사용하는 상황도 잦았다. 이러한 문제점은 게임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지겹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개발사의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어찌되었든 밸런스상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차후 나올 다양한 직업들로 선택의 폭이 넓어져 진정한 슈퍼영웅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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