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마들의 유쾌한 공놀이가 시작된다.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 부문대표 조영기)이 서비스하고 애니파크(대표 김홍규)가 개발한 '차구차구'가 오는 12일 1차 비공개테스트(CBT)로 유저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스포츠명가 애니파크가 4년간의 산고 끝에 선보이는 '차구차구'는 쉬운 조작, 귀여운 SD 캐릭터, 카드 시스템 등 캐주얼적 요소가 가득한 명품 축구게임이다.
◆ 진입장벽 낮추고…게임성 올리고
애니파크는 국내 및 해외 실존 선수의 특징을 'SD(Super Deformation)' 캐릭터로 구현했다. 각 캐릭터는 기존 축구게임의 진지함과는 달리 선수의 개성이 담긴 헤어스타일, 몸짓, 세레모니, 슈팅 동작은 물론 미세한 움직임까지 위트 있게 표현됐다.
특히 '셔플댄스 세레모니', '안정환의 오노 세레모니' 등 다양한 득점 후 동작은 유저의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강슛에 머리를 맞으면 필드에 나뒹구는 모션은 '차구차구'만의 독특한 유머코드다.
리얼을 중시한 '피파온라인2'와 달리 '차구차구'는 콘솔 느낌 물씬나는 캐주얼을 지향해 버튼 하나로 슈팅, 드리블, 패스, 수비를 할 수 있다. 여기에 자동수비 시스템까지 있어 유저는 수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공격축구'를 즐길 수 있다.
애니파크 양완석 PD는 "자동수비 시스템은 캐릭터 조작이 미숙한 유저에게 유용한 기능"이라며 "축구게임을 어려워하는 분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애니파크는 '마구마구'에서 큰 호응을 얻은 카드시스템도 이 게임에 적용했다.
이용자들은 카드수집을 통해 나만의 개성 있는 팀을 만들 수 있고 연도별 카드를 사용해 '2002 월드컵 카드', '1990년대 선수 카드' 등 국내 축구 역사에 족적을 남긴 선수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
◆ 캐주얼 축구…그러나 리얼 요소 가득해
볼차기 놀이에 영혼을 담는 한국 축구 게이머들에게 캐주얼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캐주얼이라 보기엔 리얼의 요소가 많다.
양 PD는 "차구차구는 정통축구라 타이밍을 맞춰 조작하는 세밀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며 "물리처리도 리얼 축구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유저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자동 수비 등 보조장치를 넣었지만 결국에는 숙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차구차구'는 심리적 리얼 요소도 투입했다. 애니파크는 이 게임에 '투혼'시스템(가제)을 채용, 점수가 일정 이상 벌어지면 지는 편에게는 버프, 이기는 팀에게는 디버프 효과가 생기게 했다.
'투혼'은 실제 축구처럼 지고 있는 팀은 이기기 위해 '투지'를 불태우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이기는 팀은 태클을 잘 안하는 등 다소 '나태'한 플레이를 보이는데 착안한 시스템이다.
해외 유명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스포츠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요즘 토종 축구게임이 도전장을 던진다.
양 PD는 "최근 EA와 코나미가 축구 게임 시장을 양분하면서 축구게임이 축구 시뮬레이션이 된 것 같다"며 "차구차구는 축구 시뮬레이션을 다시 축구 게임으로 가져올 것이고, 한국 축구의 힘을 보여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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