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부터 12일까지 파이널 CBT를 진행한 퓨전 무협 MMORPG 레전드 오브 소울즈이 100 vs 100 전략전이라는 PVP 콘텐츠를 선보였다. 100 vs 100 전략전은 200명의 유저가 두 개의 세력 중 하나를 선택해 정해진 맵에서 13개의 상징을 두고 벌이는 대규모 전쟁 콘텐츠이다.
CBT 기간 중인 8월 11일(토)과 8월 12일(일) 양일에 걸쳐 전략전이 진행되었고, CBT에 참여한 유저라면 누구라도 전략전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레전드 오브 소울즈의 대규모 PVP 콘텐츠인 100 vs 100 전략전을 직접 체험해 봤다.
◆ 전략전 입장/신청 방법
10레벨 이상의 캐릭터라면 누구라도 전략전을 신청할 수 있다. 전략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비연봉에 있는 길드 관리처로 이동해야 한다.
길드 관리처 앞에 '적호련'과 '청룡회' 2개의 세력 게시판이 있으며, 두 개의 세력 중 하나를 선택해 전략전에 참여할 수 있다. 전략전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길드에 가입해야 하는데, 길드 창설에 인원제한이 없고 10 금전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혼자 길드를 만들어 참여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100 vs 100의 인원이 모두 모이거나 신청한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략전 맵으로 입장하게 된다. 파이널 CBT에서는 100 vs 100의 인원수를 다 채우지 못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플레이가 시작되었다.
◆ 전략전의 기본 구성과 승리조건
전략전의 지형은 기본적으로 4X4의 형태를 띤 분할된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맵은 양쪽 진영의 거점을 제외하고 총 13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구역에서는 상징 구조물이 존재한다.
최초 상징은 어느 세력에도 속해 있지 않은 중립 상태로 존재하며, 특정 세력이 구조물을 파괴하면 해당 세력이 점수를 획득한다. 전략전의 승리 조건은 20분 동안 상대편보다 많은 점수를 얻거나, 상대 진영의 거점을 파괴하고 상대방을 모두 제거하면 된다.
◆ 대규모 한 타 싸움, 빠른 타게팅이 관건
전략전 맵에 입장하면 아군의 거점에서 약 1분의 준비 시간을 가진 뒤 전략전이 시작된다. CBT에서 두 세력은 가장 가까운 구역의 상징을 점령하면서 상대 진영의 거점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택했다.
워낙 많은 수의 유저가 한정된 공간에 있다 보니 상징들은 비교적 빠른 시간에 점령되었고, 상대 진영 거점으로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전략전이 진행되고 7분여가 지났을 때 세력 간의 대규모 한타 싸움이 진행되었다. 가장 우려했던 문제인 렉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워낙 많은 인원이 전투에 참가하다 보니 타격감은 고사하고, 상대방을 타게팅 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원거리 계열들은 자신이 어떤 대상을 타게팅 했는지 알수가 없었고, 근접 계열들은 조금만 늦으면 스킬을 써보지도 못하고 상대방이 쓰러지거나 자신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기 일쑤였다.
맵의 기본구조를 살펴보면 통로가 많아 전략적인 게릴라전이 가능할 법도 하다. 하지만 고정 타게팅 방식(이동하면서 스킬이나 평타가 불가능)을 사용한 게임의 특성상 세밀한 컨트롤이 어려우므로 병력의 차이가 크다면 전투에서 승리하기가 힘들었다.
실제로 파이널 CBT에서 적호련과 청룡회는 75 vs 58이라는 인원수 차이로 전략전을 시작했다.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적호련이 거의 대부분 구역을 점령했고, 한 타 싸움에서조차 승리하면서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 100 vs 100 전략전, 전략은 어디에?
레전드 오브 소울즈의 100 vs 100 전략전은 지형의 고저 차와 구역간의 많은 통로를 이용해 다양한 전투 양상이 발생하기를 기대한 대규모 PVP 콘텐츠이다. 하지만 세력 간의 인원수 차이가 발생할 경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요인이 아직은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광역 스킬을 제외하고는 은신을 감지할 수 있는 스킬이 따로 없기 때문에, 작정하고 은신해서 숨어있는 캐릭터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전략전이 단순히 다수의 유저들끼리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싸우는 일명 '떼쟁'이 아니라면 좀 더 많은 부분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