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과제를 남긴 1차 비공개테스트였다.
다소 불안한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집중도와 조작감. NHN 한게임에게 이번 테스트는 그 중요성을 깨우치게 한 시간이었다.
지난 10일부 16일까지 일주일간 ‘프리시즌테스트’란 이름의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일부 참가자와 만난 ‘위닝일레븐 온라인’(이하 위닝온라인)은 조작 밸런싱과 그래픽, 네트워크 등 게임의 퀄러티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문제점으로 드러나면서 흠잡을 곳 많은 미완성품으로 판단됐다.
가끔 키보드 조작을 통한 선수들의 움직임은 평균적으로 1~2초가량 느림현상을 보였다. 골키퍼에게 백패스한 공이 원인 모를 자책골로 연결되는 황당한 상황도 있었다. 선수에 대한 포지션 표기가 정확하지 못해 선수 교체 시스템을 이용하다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 압박축구의 묘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공간패스에 최적화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 엔진을 이번 게임에 응용했다지만 요즘 출시한 축구게임과 비교해 뒤쳐진 그래픽 수준은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차이가 컸다.
하지만, 이 모든 개선사항이 테스트기간 발생한 문제점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위닝온라인’은 충분히 축구 마니아에게 매력적인 게임일 수 있다. 선수들은 보다 사실적이고 역동적인 경기로 집중도를 높이면서 게임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게임 속 FC바로셀로나의 포워드 리오넬 메시는 마치 현실처럼 현란한 돌파를 하면서 상대 선수를 따돌리고 있다.
어렵사리 선수들의 중거리 슛이 골로 연결될 때면 해설자의 열광은 극에 달한다. 기존 축구게임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해설 수준이다. 전후반이 끝난 뒤 경기분석 수준의 해설은 ‘위닝온라인’의 또 다른 재미다.
흔히 축구 마니아는 ‘같은 거리의 패스라도 기본기를 잘 갖춰 자신 있게 차는 공과 긴가민가하는 마음으로 흘리는 공은 받아내는 발끝의 기분부터가 다르다’고 얘기한다. 빠른 손을 이용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정교한 플레이로 축구 게이머의 심장을 두드리는 힘, HNH 한게임은 ‘위닝온라인’의 바로 이 점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모른다.
[이승우 기자 press011@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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