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많은 유저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한 중요한 관문이다.
2012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야심작 '블레이드앤소울'가 9일부터 23일까지 약 2주간 3차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실시한다. 'MMORPG의 최강자'란 수식어를 듣고 있는 엔씨로서는 앞서 발표해 성공을 거둔 리니지와 아이온의 벽을 넘어야 할 명제를 안고 있다. 이번 CBT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경우 '리니지' 시절 명성과 걸맞는 기력을 발휘해 또 한 번 온라인게임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하겠지만 외면을 당할 경우엔 올해 내내 쫓길 수밖에 없는 처지다.
▲ 애피타이징 테스트와 3차 CBT의 신규 보스 캐릭터 '포화란'
엔씨소프트는 기존 테스터 대상으로 진행한 '애피타이징테스트'를 마치고 3차 CBT에서는 테스터를 추가 모집, 지금까지 '블소'를 체험해보지 못했던 게이머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블소 3차 CBT PC방' 모집을 통해 선정된 1500곳 PC방에서도 이번 테스트를 즐길수 있다.
◆ 소환사로 초보 게이머 공략 가능할까
여섯 번째 직업인 소환사는 '린'족 캐릭터만 선택 가능한 직업이다. 당초 '블소'의 소환사는 거대한 붓을 휘둘러 괴수 같은 소환수를 불러내는 직업으로 알려졌었으나, 그 실체는 귀여운 고양이와 콤비플레이를 펼치는 귀염둥이로 밝혀졌다. 귀여운 고양이 소환수는 깜찍한 동작으로 여성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소환사는 다른 직업과 달리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도 사냥을 할 수 있을 만큼 콘트롤이 쉬운 편이다. 대부분의 근접전투는 고양이가 하고, 유저는 지속 데미지 스킬로 전투를 도우며 고양이에게 지시를 내리기만 해도 된다. 이런 면에서 소환사는 액션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는 유저에게 적합한 직업이다.
실제로 소환사는 게임에 서툰 여성 유저들을 위해 조작 난이도가 쉬우면서 원거리 공격과 지원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된 캐릭터라는 게 엔씨소프트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취지 아래 소환수의 외형 또한 귀여운 애완동물을 연상시키는 외모로 제작된 것.
▲ '블레이드앤소울' 소환사 소개 영상
주요 공격 수단이 고양이라 그런지, 소환사의 스킬은 하나 같이 귀여운 동작과 깜찍한 이름을 갖고 있다. 주요 공격 스킬은 마우스 클릭만으로 사용 가능한 '장미' '나비' '나팔꽃 흡수' '말벌'이 있고, 상황에 따라 숫자키로 활용할 수 있는 보조 스킬 '꽃가루' '덩굴손' 등이 있다. 스킬 종류는 많지만 주로 활용하는 것은 많지 않다.
소환 관련 주요 스킬로는 ▲고양이가 행동불능되면 주저 앉아 엉엉 불러 재소환하는 스킬인 '흐규흐규' ▲고양이가 '꾹꾹이'로 대상을 부활시키는 '심폐소생술' ▲공중에 뜬 적을 공격하는 '파닥파닥' ▲주인이 든 강아지풀을 향해 부리나케 뛰어드는 '강아지풀' ▲운기조식 시간을 줄여주는 애교 '뿌잉뿌잉' 등이 있다.
▲ 고양이가 쓰러지면 소환사는 온동네 떠나가도록 '엉엉'
소환수인 고양이는 캐릭터 생성 후 튜토리얼 단계에서 다섯 가지 기본 외형 중 하나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다. 고양이는 선택된 순간부터 유저의 동반자가 되어 행동불능 됐을 때를 제외하고는 늘 곁에 따라다닌다. 고양이를 가만히 내버려두면 혼자 잠들거나 앉아서 주변을 쳐다보는 귀여운 모습도 보인다.
고양이 외모는 '녹명촌' 이후의 마을에서 미용으로 변경하거나 의상 및 액세서리로 치장시킬 수 있어 취향에 맞는 고양이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캐릭터와 고양이의 의상은 별도로 취급되므로, 소환사는 뭔가를 꾸미는 즐거움이 두 배인 셈이다.
▲ "나랑 놀러 와요 냥냥~"
◆ 전작 '아이온'을 능가하는 커스터마이징
'블소'의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공개된 것은 애피타이징테스트가 처음으로, 3차 CBT에서는 보다 많은 유저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엔씨소프트의 전작인 '아이온'은 연예인을 꼭 닮은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할 정도의 커스터마이징 기능으로 유명하다. 그보다 한층 더 세부화된 기능을 갖춘 '블소'의 커스터마이징은 유저의 취향을 최대한 캐릭터에 반영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통해 얼굴 모양과 체형, 피부색, 눈동자, 화장, 문양까지 유저가 세부적인 설정을 할 수 있다. 눈썹만 해도 눈썹과 속눈썹으로 나뉘어 있고, 각 눈썹의 모양과 길이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화장 부위도 아이라인부터 입술까지 디테일하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완벽히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게 가능하다.
커스터마이징 중 캐릭터의 표정과 액션, 목소리를 미리 확인하거나 몇 가지 의상도 입혀볼 수 있다. 간단한 설정을 위한 프리셋은 종족과 성별별로 24종씩 제공된다. 프리셋 중에는 연예인이나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닮은 꼴인 외형도 존재한다.
▲ 커스터마이징으로 살짝 고치면 아이유가 내 캐릭터로…
체형 정보에는 게이지별 숫자가 있어 유저끼리 외형 특징 정보를 공유하기도 쉽다. 뛰어난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편의성은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캐릭터 외형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진다.
덕분에 현재 '블소'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유명인을 따라 만든 커스터마이징 결과물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캐릭터 외형 관련 게시물만 해도 10,000개를 돌파했을 정도다.
▲ 커스터마이징 영상
◆ 향상된 경공술, 새로운 경지를 맛본다
'블소'는 지역 워프 개념인 '축지법'을 제외하고 탈것과 같은 이동수단이 전무한 게임이다. 캐릭터의 경공술만으로도 충분히 먼거리를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블소'는 지난 CBT에서 험준한 계곡을 뛰어 넘는 용맥타기처럼 여타 MMORPG에서 구현하지 못했던 놀라운 경공술을 선보여 이동조차도 재미가 되는 플레이로 호평 받은 바 있다.
▲ 용맥타기 영상
엔씨소프트는 '블소'의 3차 CBT에서는 그보다 발전한 경공술을 선보인다. 이제는 캐릭터가 하늘을 나는 것도 모자라 '승천비'로 벽을 타고 다닌다. 3차 CBT에 앞서 진행된 '애피타이징테스트'에서는 '승천비'를 익히려면 엄청난 난이도의 퀘스트를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승천비'를 배우는 데 성공한 유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외에도 무협 영화나 상상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액션 동작이 '블소'에서는 유저 캐릭터의 움직임으로 멋드러지게 표현된다. 이종격투기, 무에타이, 팔극권, 발도술 등 현실감 있는 액션이 전투 중 펼쳐지고, 상대를 제압해 깔아 뭉개거나 잡아 메치는 역동적인 동작을 유저가 직접 조작할 수 있다.
이러한 액션 플레이는 게임의 퀄리티를 한층 높이기 위한 요소로, 캐릭터의 동작들을 이어주는 움직임까지 세밀하고 풍성하게 구현돼 있어 자연스럽고 강력한 액션감을 연출해낸다.
▲ 신규 경공 영상
◆ 오감으로 느끼는 스토리
'블소'는 글자가 아닌 몸으로 체감하는 퀘스트, 드라마와 같은 친근한 전개를 갖춘 게임 스토리의 구현을 목표로 한다. 메인 시나리오는 사부의 복수를 위해 떠난 주인공의 여정, 마을의 절세미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사고들처럼 친숙하면서도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펼쳐진다. 유저는 주요 등장인물들과 함께 사건의 중심에서 주인공이 되어 무협의 로망을 즐길 수 있다.
'블소' 3차 CBT에서는 '토문객잔'에서 일전을 벌였던 미녀들과의 다음 시나리오가 전개된다. 원수인 진서연 일당을 쫓는 여정 또한 계속된다. 신규 지역인 '동부 대륙'에서는 최고 45레벨까지의 콘텐츠가 공개되고, 이에 따라 새로운 몬스터나 일일퀘스트를 비롯한 즐길 거리들이 선보인다.
지금까지 이 게임에 투입된 시네마틱 인게임 영상은 약 60분에 달하며, 800여 명의 캐릭터 모두가 음성 더빙돼 있다. 이러한 인물 특성을 강조하는 연출은 게임 스토리의 몰입감을 높이고, 보다 큰 스케일을 느끼게 한다.
'블소'는 음향 또한 2만여 개에 달한다. 캐릭터의 옷이 스치는 소리부터 자연의 풍부한 소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음이 게임 속에 구현돼 있다. 모든 음향 효과는 5.1채널 환성을 고려해 제작됐기 때문에 방향과 원근감은 물론 잔향까지 생생하게 표현된다.
300여 개의 음악 테마는 유명 작곡가 이와시로 타로와 함께 제작, 다채로운 분위기와 함께 한국 전통 악기의 매력까지 느낄 수 있다.
▲ 시네마틱 영상 '토문객잔', 진소아와 당여월의 대결
◆ 신규 의상과 액세서리
아름다운 캐릭터와 고유한 개성을 가진 의상은 '블소'의 중요한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새로운 의상들이 대거 공개된다. 신규 의상은 퀘스트와 PvP 일일퀘스트, 보스몬스터 처치 등을 통해 입수 가능하다.
▲ 신규 의복 중 하나
또, 이번에는 '선글라스'와 같은 액세서리도 등장한다. 선글라스는 PvP 관련 퀘스트를 클리어해 모은 '무림맹 인장'으로 교환 가능한 아이템이다. 소환사의 고양이를 위한 액세서리도 다수 나온다.
▲ 선글라스 착용 샷
◆ 이밖에…
이번 테스트에서는 레어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돌림판, 아이템 제작, 소셜액션 등 다양한 콘텐츠도 공개된다. 이는 전투를 중심으로 했던 기존 1, 2차 CBT보다 한층 서비스 버전에 가까워보이는 모습이라 '블소'의 2분기 정식서비스 계획을 실감케하는 대목이다.
한편, '블레이드앤소울' 3차 CBT의 최신 소식과 게임 정보는 '블레이드앤소울 게임조선'에서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 아이템 획득 결과를 다른 유저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는 돌림판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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