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바위보로 닭한테 지고 오기가 나서 치킨이 먹고 싶어지더라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가위바위보는 세계 만민 공통의 놀이다. 사람들이 뭔가를 정할 때, 심심할 때, 내기를 할 때면 이내 가위바위보로 승부를 가른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간단하면서도 치밀한 두뇌싸움을 요구하기 때문에 게임의 좋은 소재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인 애플 앱스토어에는 60종 이상의 가위바위보 게임이 등록돼 있다. 같은 소재인 가위바위보로 만들어진 게임끼리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판에 '치킨헤드'라는 또 하나의 신작이 뛰어들었다.
신생 모바일게임사 엔피날(대표 이수호)의 '치킨헤드'는 기본적인 가위바위보의 규칙에 퍼즐과 스릴감을 더한 게임이다. 특히 한국가위바위보협회로부터 인증을 받은 유일한 스마트폰게임이기도 하다.
가위바위보 게임들의 무한경쟁에 뛰어든 '치킨헤드'가 어떤 패로 승부에 나섰는지 <게임조선>에서 살짝 들여다 보았다.
△ '치킨헤드' 스크린샷
흔히 '바보'를 뜻하는 별명으로 쓰이는 '치킨헤드'라는 게임 이름은 콘셉트에서 나온 것이다. 이 게임은 인간과 덧셈뺄셈 대결에 져 놀림 받는 어미 닭을 본 세 마리 닭 형제가 복수를 위해 학구열을 불태우고, 똑똑해져 학사모까지 쓰고 인간에게 도전장을 내민다는 내용이다. 플레이어는 도전을 받은 인간의 입장에서 세 마리 닭과 무한 가위바위보 대결을 펼치게 된다.
게임 모드는 미션과 스코어 두 종류다. 미션은 총 6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고, 스코어는 계속 플레이하며 점수를 쌓아가는 방식이다. 미션에서는 10스테이지마다 보스 스테이지가 열리는데, 주어진 5개 패의 순서에 따라 알맞는 패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코어모드(좌), 보스스테이지(우)
'치킨헤드'의 기본 규칙은 가위, 바위, 보 버튼을 눌러 닭들이 낸 패를 이기면 된다. 닭들이 다음에 낼 패는 화면 상단에 뜨지만, 세 마리가 연달아 빠른 속도로 패를 내니 생각처럼 만만치 않다.
특히 닭들이 내는 패에는 흰색은 이기기, 파란색은 비기기, 빨간색은 지기라는 특성이 있어 무작정 이겨봤자다. 가위바위보 하면 이기는 놀이라는 인상이 강한 탓인지 비기기와 지기는 빠른 플레이 속에 혼란을 줘 플레이어의 오기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몰입하다보면 비기기, 지기에도 이길 패를 내고 만다. 그러면 닭이 비웃는다.
닭들이 패를 내는 속도는 급속도로 빨라진다. 밀려오는 패를 감당하기 어려울 때는 '폭탄'과 '시계' 아이템을 사용해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 세 마리 닭의 머리를 때리듯 터치하면 한 마리의 움직임을 잠시 멈출 수 있다는 점도 적극 활용하면 좋다.
이기기, 지기, 비기기를 반복하며 계속 승리해 카운트를 쌓으면 배경음악이 점점 풍부해지는 점도 '치킨헤드'의 특징이다. 콤보 누적수에 따라 생명력이 회복되거나 배경음악이 한 겹 늘어나는 방식이다. 최종적으로는 5가지 정도의 다른 악기로 연주되는 배경음악을 들을 수 있다. 콤보가 끊어지면 배경음악은 원상태로 돌아온다.
△위기 상황 시 화면 우측의 아이템, 화면 상단의 닭을 터치하자
랭킹 경쟁 또한 이 게임의 묘미다. '치킨헤드'는 페이스북, 싸이월드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동 및 자체 랭킹을 지원한다. 순위 페이지에서는 랭커 유저들의 SNS를 방문할 수 있다.
글로벌 랭킹에서는 화이트에그부터 골드에그까지 13단계로 세분화된 등급에 따라 순위 정보를 제공한다. 1위부터 60만위까지의 정보가 제공되지만, 상위 랭커의 점수를 알 수 없다는 점이 도전 의식을 자극한다.
△랭킹페이지
'치킨헤드'는 개발사 엔피날의 첫 게임이다 보니 아쉬운 점도 있다. 급속도로 높아지는 난이도는 처음 접하는 유저에게 어렵다는 인상을 주기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배경음악에 비해 빈약한 효과음, 그리고 사운드가 간헐적으로 들리지 않는 점도 게임의 특징을 살리기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 이런 점은 앱스토어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평범한 가위바위보에 질렸다면, 스릴 있는 미니게임을 선호한다면 한 번쯤 플레이해 볼만한 게임이다. 이 앱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만 출시돼 있으며, 지난 10일부터 출시 기념 이벤트를 통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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