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유저의 무작정 LOL 체험기"
'무작정LOL'은?
리그오브레전드(LOL) 열풍이 불자 유행에 뒤처질 수 없다며 LOL을 배우기로 한 초보 기자의 LOL 체험기.
아무 것도 모르지만 '무작정' 플레이 해보며 홀로 독학하는 과정을 재밌고 쉽게 그려내는 코너.
짬이 날 때마다 LOL을 플레이했지만 기자의 실력은 좀처럼 늘지 않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녹아내리는 북극과 남극의 빙하처럼 기자의 멘탈도 녹아내리기만 할 뿐이었다. 이러다 머지않아 '더 피드마스터(The Feed Master)'란 칭호를 획득할 것만 같다.
그러나 의지의 한국인 아니겠는가. 오늘도 다시 LOL을 하기 위해 마우스를 잡았다. 그리고 그동안 고수해오던 원거리 챔피언에서 벗어나 근접공격을 하는 챔피언을 선택해보기로 했다.
금주의 무료 챔피언 중 눈에 띄는 것은 닌자의 모습을 한 '쉔(Shen)'이었다.
▲ 전형적인 닌자의 모습이다
▲ 손목 부분이 반짝인다
▲ 검을 쥔 쉔의 뒷모습
"닌자니까 뭔가 특출 나겠지?"
또 다시 쉔에 대한 특별한 정보 없이 무작정 게임을 시작했다. 쉔의 기본 추천아이템은 '도란의 방패'다.
기본기인 Q스킬 '날카로운 검'은 적에게 대검을 던지는 공격이었다. 초반부터 꽤 강력한 데미지를 입힐 수 있었고, 스킬에 대한 안내를 읽어보니 스킬을 사용한 적을 공격하면 체력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스킬의 레벨이 오르면서 채워지는 체력 또한 더 많아졌다.
▲ 쉔의 각 스킬 설명들. 그러하다.
▲ 쉔의 패시브 스킬 설명
▲ Q스킬을 쓰면 대검을 던지고
▲ 명중하면 적의 머리 위에 대검이 떠있다
▲ 이 때 해당 유닛을 공격하면 일정 체력을 회복한다
두 번째 W스킬 '닌자 방어술'은 순간적인 보호막을 치는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50데미지를 막아내는데 이것도 레벨이 오를수록 더 많은 데미지를 흡수하게 됐다. 레벨이 점차 올라가니 적 포탑에 한 방을 맞더라도 데미지에 큰 변화가 없을 정도가 됐다.
▲ w스킬을 사용한 쉔의 모습
▲ 포탑으로부터 받는 데미지를 최소화 시켜준다
E스킬 '그림자 돌진'은 일종의 '대쉬'였는데, 이 때 쉔과 부딪힌 적은 '도발' 상태로 변했다. 도발은 일종의 '어그로(시선을 끄는 것)' 기능을 가졌는데, 적 챔피언을 상대로 쓸 땐 큰 변화를 못 느꼈지만 미니언들은 순간적으로 쉔만 공격하게 됐다. 이 또한 레벨이 올라가니 적 챔피언이 잠시 스턴 상태가 되는 것 같았다.
▲ 그림자 돌진 중인 쉔
▲ E스킬을 이용해 적과 부딪히는 모습
▲ 도발당한 미니언들이 일제히 쉔을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R스킬 '단결된 의지'는 우리 편이 위기에 빠졌을 때 보호막을 쳐주고 그쪽으로 순간 이동하는 기술이었다. 아군이 적과 1대1 상황에서 위험에 빠졌을 때 쉽게 도와줄 수 있는 좋은 기술이지만, 무리하게 쓰면 아군도 죽고 나도 따라 죽는 '조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했다. 실제로 유저들과의 매치에서 동료를 살린답시고 무리하게 시도했다가 여러 번 죽었다. 또 아군이 어떤 상황인지 유심히 봐야하기 때문에 미니맵에서 눈을 떼기 힘들었다. 초보자가 쓰기엔 다소 어려운 기술이었다.
▲ 쉔이 궁극기를 이용해 아군 가까이 순간 이동했다
▲ 보호막이 쳐진 아군의 모습
▲ 위기의 상황에서 상당히 유용하다
다른 챔피언들과 비교했을 때 각 스킬의 특징이 또렷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러나 레벨이 오를수록 강력한 '탱커'가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적의 포탑 주변에서 싸워도 그리 무섭지 않았다.
Q스킬의 경우 아군이 해당 유닛을 공격해도 체력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협동전에 큰 도움이 됐고, E스킬은 게임 후반 쉔이 '추노꾼'으로 변신하는데 한몫 단단히 했다.
쉔은 마나가 아닌 기력으로 스킬을 사용하는데 최대치가 200에서 더 이상 오르지 않기 때문에 조절을 잘해야 했다. 레벨이 오르면 각 스킬이 소모하는 기력이 줄어든다.
▲ Q스킬은 정글링에도 상당히 좋다
▲ 쉔의 Q스킬을 맞은 상대를 공격하면 아군도 체력이 회복된다
▲ 강력해진 쉔은 게임 후반 추노꾼으로 변신한다
▲ 적 포탑 주변에서 싸워도
▲ 유유히 살아서 빠져나올 수 있다
방어력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이동속도와 공격속도를 높이는 것도 상대하기 꽤 까다로울 것처럼 보였다.
쉔은 하면 할수록 맘에 드는 캐릭터였지만 한 가지 의아한 것이 있었다.
"닌자의 주특기는 암살이 아닌가? 어째서 '몸빵용' 캐릭터가 된 것인가!"
엉뚱한 호기심과 함께 쉔에 대한 짧은 소개를 마치며, 연말연시 LOL 유저 여러분 모두의 정신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길 바란다.
[이시우 기자 siwo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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