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한적인 포커스그룹테스트(FGT)만을 진행하며 공식적인 공개 일정을 갖지 않았던 '마계촌 온라인'이 첫 비공개테스트(CBT)를 갖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사실 올해는 물론 지난해에도 게임쇼 지스타를 통해 체험해 볼 수 있었지만, 한정적이었던 현장 체험이 끝나고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이번 테스트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도 레드아리마에게 납치당한 공주를 구하는 모험은 계속된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동안 진행된 이번 테스트에는 원작의 아서와 비슷한 모습을 한 나이트 부터 원거리 공격수 아처, 화려한 마법의 컨저러 등 3종의 캐릭터가 선택가능 했다.
<좌부터 아처, 컨저러, 나이트>
▶ 원작 느낌 살려...'마계촌' 추억이 새록새록
온라인화 되면서 세가지 직업으로 나뉘고,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됐지만 원작 '마계촌'의 조작감과 재미는 살려뒀다.
우선 액션부분은 거의 대부분 원작에서 사용가능하던 동작이 그대로 가능하다. 엎드려서 하단을 공격하거나 위를 보며 공격, 이단점프나 절벽에 매달리는 부분까지 재현했다.
<될까? 하던 부분 다 된다>
이와 함께 '마계촌' 시리즈의 트레이트 마크처럼 여겨지는 주인공의 갑옷 파괴로 '팬티'를 보여주는 부분도 남아있다. 온라인화 되면서 공격 한 번에 갑옷이 파괴되고 속옷차림에서 한 번만 더 공격 당하면 죽음에 이르는 원작의 하드코어한 난이도는 없어졌지만, 갑옷에 해당하는 게이지가 있어 공격을 많이 당하면 갑옷이 파괴되며 속옷차림으로 변한다.
<속옷 차림의 컨저러, 공격을 많이 당하면 갑옷이 파괴된다>
속옷 차림에서는 보다 큰 피해를 당하게 돼 순식간에 죽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대신 원작과 비슷하게 상자를 부수다 보면 등장하는 갑옷 아이템을 먹으면 갑옷 게이지를 회복하며 다시 속옷을 감출 수 있다.
<던전 내의 상자를 부수다 보면 등장한 갑옷 아이템으로 게이지를 회복 가능>
원작에서 위엄넘치는 파워를 자랑하던 '황금 갑옷'도 등장한다. 던전 내에서 등장하는 상자를 부수다 보면 일정확률로 황금 갑옷이 등장하며, 1분 동안 황급 갑옷 상태가 돼 모든 공격력이 강화된다.
<황금 갑옷으로 파워 업! 1분의 시간 제한이 있다>
▶ 온라인게임 다운 요소도 꾹꾹 눌러 담았네
이 외 등장하는 몬스터나 배경, 캐릭터들 외에는 대부분이 온라인화 되며 온라인게임에 알맞도록 변화됐다.
마을에서 NPC들에게 퀘스트를 받고 퀘스트를 완수하면 보상을 받는 것이나, 던전 입장 후 보스까지 클리어하면 등급이 결정되고 추가 보너스 받는 등의 여타 MORPG 장르에서 보던 익숙한 시스템들이 도입됐다.
<'마계촌' 원작을 해봤다면 S랭크 정도는 받아봅시다>
또한 (당연하게도)제작과 강화 시스템이 있어 아이템 분해를 통해 제작이나 강화에 사용되는 재료를 얻을 수도 있고, 모든 던전에 난이도별 설정으로 도전욕구를 자극하고 제작을 위해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는 부분도 적절히 도입됐다.
<제작으로도 좋은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 불편한 인터페이스 고치는게 급선무
'마계촌 온라인'을 즐기며 아득한 어릴적 '마계촌'을 추억하는 동안 단순히 재미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답답함도 느껴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온라인화에 너무 급했던 건지 기초적인 인터페이스가 발목을 잡았다. 키셋팅이 고정이라 유저가 마음대로 변경할 수 없게 막아둔 상태 인데, 여기에 모든 메뉴의 단축키가 여타 게임에서 보기 힘든 기능키(F1~F10)로 설정돼 있다.
튜토리얼에서도 조작에 관련된 부분만 잠깐 설명해 줄 뿐, 화면상에서 찾을 수도 없는 메뉴에 대한 설명과 다양한 인터페이스 설명이 부재가 아쉬웠다. (F1 키를 누르면 각종 메뉴에 대한 단축키 표시와 함께 메뉴가 펼쳐진다)
<키보드 조작방식의 액션게임인데 퀘스트는 마우스 조작을 강요>
이와 함께 키보드 조작을 주류로 플레이하는 게임임에도 불구, 상점을 이용하거나 퀘스트를 진행하는 등의 인터페이스에서 마우스를 이용해야만 하는 것도 아이러니.
짧은 시간의 맛만 볼 수 있었던 '마계촌 온라인'의 1차 CBT였지만, 분명 재미와 향수, 새로움을 모두 느낄 수 있었던 테스트 기간이었다.
운영진이 공지에서도 밝혔듯 '1차 CBT라서 그렇다'라는 변명 대신, 보다 완성된 모습으로 빠른 시간안에 돌아올 '마계촌 온라인'을 기대해본다.
[정규필 기자 darkstalke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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