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FEIK, 대표 마츠모토 마시타케)는 오는 28일 프리미엄 디지털카메라브랜드 X시리즈 중 'X10'을 국내에 정식발매한다.
X10은 흡사 라이카의 카메라를 보는 듯한 복고풍 디자인으로 등장했던 파인픽스 X100의 후속기종으로, X100보다 크기를 줄이고 수동식 줌 렌즈 장착, 조작의 간편화를 꾀한 하이엔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다. 특히 X100보다 저렴하면서도 특유의 아날로그감성의 디자인을 살린 것 때문에, 많은 매니아들이 국내 출시를 손꼽아 기다렸건 것이 사실.
실제로 만져본 X10은 단순히 디자인만으로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속이 꽉 들어찬 카메라였다.
◆ 크기는 작지만 묵직한 감
X10의 크기는 117mm(너비) x 69.9mm(높이) x 56.8mm(폭)으로 한손 위에도 올려둘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마그네슘 주조방식으로 만들어진 바디의 상하단부로 단단하면서도 무게를 줄일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하지만 실제로 배터리와 메모리카드를 포함한 무게는 약 350g으로 크기에 비하면 상당히 묵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직접 손에 쥐어보면 느낌이 오겠지만, 일반적인 성인 여성의 손에 알맞은 크기를 가지고 있어 성인 남성이라면 그립감이 다소 불편함이 느껴질 수 있다.
<기자 손 위에 올려진 X10. 여성들에게 인기 있을 만한 사이즈다.>
◆ 의도된 수동 줌 링 조작 '스냅 스타트업' 시스템
X10을 처음 만나면 가장 놀라운 부분이 바로 '수동 줌 링을 돌려 전원을 켜는 일(스냅 스타트업)'이다. 콤팩트 카메라이면서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동식 줌이 아닌 일부러 수동 줌을 채택했다고 여겨지는 것도 바로 이 부분.
후지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카메라다운 카메라', '사진을 찍는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하는 것인데, 그야말로 사진을 찍고 싶은 순간 X10을 꺼내들고 줌 링을 돌리는 것만으로 나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줌링 위에 표시된 OFF. 줌링을 돌리는 순간 경통이 돌출되며 전원이 켜진다.>
실제로 직접 사용해본 느낌으로는 카메라를 집어들면서 줌링을 돌리면,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보는 순간 이미 촬영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여기에 X100보다 훨씬 원활하고 빨라진 자동초점 속도나 구동속도를 생각할 때, 스냅샷을 위한 서브 카메라로는 부족함이 없다.
◆ DSLR 다루듯 섬세한 조작을 제공하는 조작계
X10이 진짜 똑딱이(콤팩트 카메라)인지 의심하게 되는 엄청난 조작계를 살펴보자. 10종의 촬영모드를 제공하는 모드 다이얼과 함께 자주 사용되는 노출 보정이 별도의 다이얼로 상부에 위치한다.
이 외에도 화이트밸런스, 노출/초점 잠금, 자동초점, 자동노출 등 숙련된 촬영자를 위해 각각의 기능을 수행하는 버튼을 따로 마련해 편리한 조작을 돕는다.
노출 보정 다이얼의 경우 별도로 나와 있어 손쉬운 조작을 유도한 것을 반갑지만, 실제로 다이얼 조작시 매우 거친 조작감으로 힘이 많이 필요하다. 1스텝만 조작하려 했지만 힘을 너무 줘 2, 3칸씩 조작해버리게 된다거나 하는 상황이 빈번했다.
<상부 최우측에 위치한 노출보정다이얼. 너무 뻑뻑한 조작감을 가지고 있다.>
◆ 뷰파인더 활용도는 떨어져
광학식 뷰파인더를 제공하는 점도 '카메라다운 카메라', '사진을 찍는 즐거움'을 위한 배려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실제 활용도는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보는 부분의 밝기나 크기, 줌 렌즈에 연동돼 뷰파인더로 보는 부분도 확대되는 것은 좋지만, 뷰파인더에 아무런 촬영정보를 표시하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특히 자동초점 사용시 피사체에 초점이 정확히 맞았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촬영자에 따라 뷰파인더 활용도가 매우 떨어질 수 있게한다.
필자도 실제로 일반적 촬영을 하게 될 때는 LCD창을 보며 자동초점의 측거 포인트 확인, 노출 정보 등을 확인하며 촬영했다.
<뷰파인더로 바라보는 것은 즐겁지만, 촬영 결과물은 보장할 수 없다.>
[정규필 기자 darkstalke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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