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신 '베우스'와 곰여신 '베라'는 금슬이 좋아 아주 많은 아기 곰을 탄생시켰습니다. 하지만 모두를 돌보기에는 손이 부족했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가디언'이라는 호칭을 주고 아기 곰들을 돌봐달라고 부탁하게 됩니다.
그렇게 찾아온 아기 곰 한 마리를 돌보는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범핑베어'입니다. 로드컴플릿이 개발하고 해외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 중인 이 게임을 체험해 보았습니다.
◎ 아기 곰과의 만남, '범핑베어'의 시작
'범핑베어'의 첫인상은 개성 있고 귀여운 그림체의 곰과 아기자기한 색감이 주는 독특함이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우선 내가 기를 아기 곰의 외모를 골라야 하는데, 성별과 얼굴, 키, 장식 등이 랜덤으로 나오면 그 중 선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곰을 골라 이름을 지으면 본격적인 아기 곰과의 동거가 시작됩니다.
풀 네트워크 게임이라 실행할 때마다 '3G에서는 데이터 요금이 나올 수 있으니 와이파이에서 플레이하시는 걸 추천합니다'라고 알려주더군요.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는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하고, 플레이어 사진에는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이 걸립니다.
[(좌)곰신님들, (우)아기 곰 고르기]
◎ '다마고치' 같은 게임 플레이
게임 화면에는 플레이어의 도넛 별과 아기 곰, 그리고 인터페이스가 나타납니다. 아직 해외에만 출시돼 있어 대사나 메뉴가 영어로 돼 있지만 대부분의 인터페이스가 그림으로 돼 있어 플레이하는 데 지장이 거의 없을 수준입니다.
먼저, 곰신들과의 계약에 따라 3일간 돌보게 될 아기 곰의 상태를 살펴보니 신뢰도, 영리함, 체력, 감성, 도덕성, 사회성 여섯 가지의 능력치를 갖고 있었습니다. 태어났을 때는 0이지만 계속 돌봐주면 보다 친근해지고 능력 좋은 아기 곰이 됩니다.
다음으로 플레이어의 상태창을 열어봤더니 현재 곰과 그 동안 키워온 곰들의 정보, 그리고 지금까지 수집한 곰 직업 엔딩 목록이 나타났습니다. '범핑베어'는 '프린세스메이커'처럼 곰을 키운 결과에 따라 결정된 직업을 모으는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이었네요.
[(좌)곰의 상태창, (우)나의 정보창]
◎ 잘나가는 곰으로 키우기
주어진 시간 동안 아기 곰의 능력치를 잘 올려줘야 사회적으로 성공한 곰으로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일을 시켜야 합니다. '범핑베어'에는 다섯 종류의 아르바이트가 있고, 플레이어의 레벨이 오르면 더 많은 일을 시킬 수가 있습니다. 일 종류는 예술가, 학자, 사회, 체력, 도덕 계열로 나뉘고 각각 다른 능력치를 올려줍니다.
아르바이트는 실행 후 그냥 내버려둬도 되는 인스턴트 모드, 화면을 스쳐 지나가는 보상을 터치해 추가 보상을 얻는 보너스 모드로 나뉩니다. 심심할 때는 보너스 모드도 좋은 미니게임이 됩니다.
[(좌)아르바이트 종류, (우)보너스 아르바이트하기]
◎ 아기 곰과 놀아주기
일만 시켜서는 곰과 친해질 수 없으니 항상 자주 놀아주고 돌봐줘야 합니다. 더러워졌을 때 문질러 씻겨주거나 배고플 때 음식을 주고, 졸릴 때 재우는 건 기본입니다. 곰의 배를 간질간질 문지르거나 좌우로 흔들고, 별 밖으로 쭉 밀어내듯 터치해 공중으로 내동댕이(?)치며 놀아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놀아주기로는 별다른 보상을 얻을 수 없으니 곰이 원하는 걸 해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가끔 곰이 말풍선으로 원하는 행동을 표현하는데, 이때 바람을 들어주면 됩니다. 곰은 외출하기, 씻겨주기, 사진 찍기, 친구 방문하기 같은 희망을 표현합니다. 특히, 플레이어가 혼자 놀지 말라는 건지 지속적으로 다른 친구의 별을 방문하라고 권하는군요.
[(좌)미니게임 (우)우리 곰의 지금 소원은?]
◎ 곰과 별을 마음대로 꾸미자
아기 곰과 도넛 별은 자유롭게 꾸밀 수 있습니다. 각종 음식, 옷, 별 꾸미기 소품, 친구 선물은 게임 내 '쇼핑' 메뉴에서 팝니다.
옷 가게에서는 모자, 옷, 안경, 목도리, 소품을 팝니다. 아래 스크린샷처럼 해변풍으로 꾸미거나 간호사, 해리포터 캐릭터, 학생 등으로 코스튬플레이 시킬 수 있을만큼 다양한 의상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리고 별 꾸미기 소품점에서는 별의 기본 형태인 여러 종류의 도넛과 우주 배경색, 별 위에 올려둘 각종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산 물건들은 창고에 두고 그때그때 바꿔 쓸 수 있으며, 잘 차려 입은 곰의 모습은 하루 한 번 리필되는 사진 기능으로 찍어 프로필에 남겨둡시다.
[(좌)이것저것 입혀봅시다, (우)장식물을 하나씩 들여놓다 보면 좁아질 듯]
◎ 생활을 위해서는 자본이 필수!
일하고 돌아와 배고픈 곰에게 밥을 먹이고 예쁜 옷으로 꾸며주려면 골드(게임 내 화폐)가 필요합니다. 또, 나만의 도넛 별을 멋지게 가꾸는 데는 '해피젬'이, 캐시 아이템을 사는 데는 '꿀단지'가 각각 들어갑니다.
이 중 골드는 곰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미니게임을 즐기면 조금씩 쌓이고, '해피젬'은 플레이어의 곰이나 친구의 곰을 돌봐줄 때 보상으로 등장합니다. 캐시 아이템용 꿀단지는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처럼 결제해야 얻을 수 있지만 꾸미기 외에 사용 비중은 낮은 편입니다.
[(좌)곰을 돌봐주니 '해피젬' 출현! (우)꿀단지 지르기 화면]
◎ 친구들과 함께
이 게임도 여타 SNG와 마찬가지로 친구가 많을수록 유리합니다. '해피젬' 모으기도 쉽고, 서로 선물을 주고 받거나 곰을 돌봐주며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새 친구를 추가하려면 페이스북 친구 중 '범핑베어' 이용자를 부르거나 외출하기를 통해 등록하면 됩니다.
외출하기 기능은 현재 플레이어의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범핑베어' 유저를 찾아내 줍니다. 외출하기 기능으로 찾을 수 있는 이용자는 아직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사람들뿐이라 누군가 고의적으로 내 위치를 쫓는 건 불가능합니다.
친구의 집에 놀러가려면 은하계로 나가 친구의 별을 터치하면 됩니다. 친구 별에서는 곰을 돌봐주거나 선물을 주는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좌)외출하기로 친구 찾기, (우)우주 곳곳의 친구들!]
◎ 왜 '범핑베어'인가? "범프(Bump)하니까!"
'범핑베어'에서는 위치 기반 서비스말고도 특별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바로 '범프' 기능인데요, '범핑베어'를 실행 중인 아이폰끼리 부딪혀(Bump) 곰들을 데이트시키고 결혼하게 만들어 새로운 아기 곰을 태어나게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결혼 엔딩으로 이어지고 새 아기 곰을 맞이하게 됩니다.
다만 '범프' 기능은 곁에 있는 사람하고만 가능하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범핑베어'는 내년 봄에 국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니, 그때는 지금보다 온전하게 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
[(좌)범프 기능 설명, (우)데이트는 주변 아이폰 기기와 연동]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 길드워2 개발자가 말하는 지스타 "한국 유저들 실력 뛰어나 놀랐다"
◆ 넥슨, 사이퍼즈 최고의 장점을 살려 영역을 확장하겠다.
◆ 아키에이지, 80일 간 진행될 4차 CBT 테스터 모집 시작
◆ ″FPS명가″ 네오위즈, TPS ″디젤″로 성공신화 이어간다
※ 도전하세요. Web APP Programming 개발자 과정 교육생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