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의 변화가 새롭다. 웹 브라우저 환경에서 실행이 가능한 웹게임은 그 태생적 한계 때문에 단순할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캐릭터의 화려한 움직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대다수 시뮬레이션 형식을 따르고 있고, 텍스트가 많은 것이 특징.하지만 최근 등장하는 웹게임들은 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유저간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것은 물론, 비주얼이나 내용면에서도 일반적인 MMORPG에 접근하며 점차 화려해지고 있다.
이러한 게임 중 국내 신생 기업인 플레아(PLLEA)가 개발한 콜로니 오브 워(Colony of War, 이하 COW)도 이러한 웹게임의 변화를 잘 나타내 주는 게임 중 하나로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 국내 기업인 플레아가 개발, 서비스 중인 '콜로니 오브 워'
'메카닉 MMORPG, COW의 게임 배경'
COW는 그 장르를 '메카닉 MMORPG'로 소개하고 있다. MMORPG라는 장르는 공개된 공간에 수 많은 유저가 모여 각자 게임내 역할을 수행하며 성장해 나가는 장르를 뜻하며, 이미 오래전부터 익숙해진 용어이기도 하다. 하지만 앞에 붙은 '메카닉'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다.
여기서 메카닉은 먼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메카닉 기기와 기술로 이뤄지는 전쟁에서 딴, 게임의 분위기를 일컫는 말이다. 건담이나 마크로스 혹은 나데시코 등에 등장하는 거대한 우주 주거 공간을 생각하면 그 분위기를 상상해 볼 수 있다. 건담과 나데시코는 지구군과 우주연합군 혹은 목성인과의 전쟁을 주 이야기로 다루고 있고 마크로스는 우주인과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COW의 배경은 이 이야기들의 종합편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COW의 대립구도는 지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정부연합 UGA와 목성권의 콜로니들이 뭉친 독립태양계연합전선 SUF가 존재하며 게임 시작 시 두 세력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 두 세력은 서로를 견제하면서 또한 외계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자신의 콜로니를 지켜야하는 사명을 받게 된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자신의 콜로니를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 없이 개발하고 투자해야하며, 동시에 외부 세력으로부터 자신의 콜로니를 지키기 위해 전투를 해야한다.
▲ COW의 두 세력 하나를 선택해야한다.
'캐릭터 만들기, 6개의 개성있는 캐릭터'
처음 접속하게 되면 우선 자신이 속해 전투를 펼칠 진형과 캐릭터를 선택하게 된다. 캐릭터는 총 6명으로, 근접 격투전, 장거리, 염동력 특화 타입 3가지 타입으로 나눠져있다. 귀엽고 요염한 여성 캐릭터, 지적인 남성 캐릭터, 미소년 같은 캐릭터까지 다양한 취향으로 유저를 반긴다. 아쉽게도 장비나 다른 의상을 입히지는 못한다.
자신의 캐릭터 정보창에서 자신의 타이틀 및 계급, 경험치나 격추수, 정신상태등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으며, 유일하게 자신의 캐릭터의 전신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의장은 위장 직업 본업은 학생???
COW에서는 자신의 도시를 하나 갖게 된다. 이를 콜로니라고 하는데, 캐릭터 생성 후 한 콜로니의 의장으로 자신이 선택한 세력의 관함식에 참석하게 된다. 하지만 이동 도중 외계 세력인 코쿤족의 공격을 받아 전함을 잃지만 선택 세력의 도움을 받아 다시 자신의 콜로니로 복귀하게 된다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 관함식의 한장면, 저 기체를 다 제작할 수 있는 것인가!!!
'나만의 도시, 콜로니를 발전시키자'
이후 콜로니의 재건에 힘쓰게 된다. 시청을 건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건설 퀘스트가 시작된다. 주어지는 퀘스트를 수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시 발전 순서를 익히게 된다. 또한 자원과 게임머니인 무로도 획득할 수 있다. 처음에는 도시 건물 건설 시 소모되는 자원도 작고, 시간도 적게 걸린다. 점차 건물 레벨이 올라가다 보면 소모되는 자원이 많아지기 때문에 초반 부터 자원을 모으기 위한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
시청 외 건설 가능한 건물은 자원을 생산하고 저장하는 메탈 합성소, 가스 생산공장, 이테르 합성소, 자원 저장소, 그리고 각종 전투 시설인 발전소, 연구소, 기계 제조 공장, 전투 관제소, 그 외 정치, 생활, 문화 등 다양한 건물이 존재한다.
▲ 시작은 중심 건물인 시청으로 시작된다.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만 한다. 그 조건에는 자원, 선행 건설, 건설 시간 등이 있으며, 건설 시간은 단계가 올라갈 수록 몇 분에서 몇 시간까지 늘어난다. 건설시작 버튼 옆에 있는 수석 연구원들의 상념을 통해 건설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유료 아이템인 피크를 소모해야만 한다.
동시에 내릴 수 있는 명령수를 의미하는 대기열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한번에 한 건물만 건설할 수 있지만 유료 아이템을 통해 대기열을 3개까지 늘릴 수 있다. 유료 아이템을 구매해야 하지만, 현재 출석 이벤트나 각종 이벤트를 통해 캐시 포인트를 구할 수도 있다.
결국, 제한된 대기열 때문에 시간적 배분이 매우 중요한 샘이 된다.
또한, 건물 건설외에도 시간 배분이 필요한 요소가 있다. 연구, 기체 제작 등이 그것인데, 연구소에서는 기체 공학을 시작으로 광전자, 바이오닉스, 사이킥이론 등을 개발하여 자신의 로봇의 무기 및 성능을 강화 할 수 있다. 기체 제작에서는 탑승 가능한 로봇 제작 및 수리, 합체, 튜닝등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제작된 기체에는 플레이어가 탑승하여, 우주를 누비여 자원 채취 및 사냥을 하게 된다.
플레이어가 직접 타는 기체외에도 병영에서 공격 유닛 및 방어 유닛을 생산하여, 전쟁에 투입시킬 수 있다. 각각의 공격 유닛과 방어 유닛은 그 기체 성능에 따라 고유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전투 시 유닛의 조합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건물 건설과 연구, 기체 제작, 병영에서의 유닛 생산은 각각 따로 운영되기 때문에 빠른 발전을 위해서는 4가지 요소를 동시에 잘 살펴야 한다.
▲ 유저가 직접 탑승, 운용하는 기체 - 기체 합체 시스템을 통해 보다 강력한 기체를 만들 수 있다.
'중립도시 스테이션'
콜로니가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한다면 거래 및 각종 서비스가 진행되는 중립도시 개념의 스테이션이 존재한다.
스테이션에서는 행정부청사, 군수사령부, 병기군수업체, 메카닉팩토리샵, 부품, 아이템샵, 전함생산도크, 중계거래시장 등 총 7개의 건물이 있다. 간단히 스테이션에서는 전투에 필요한 기체, 무기, 부품, 전함 등을 게임머니인 무로로 구매할 수 있고, 중개소를 통하여 유저간 아이템 거래도 할 수 있다. 또한 기체 수리 및 연료 충전도 가능하다.
▲ 스테이션의 전경
'MMORPG 요소가 담겨있는 우주로 나가자'
콜로니가 어느 정도 발전을 하고 각종 기체 및 병력을 생산하면, 이제 우주로 나가 전투를 치룰 준비를 하자. 이 우주에서 치뤄지는 전투를 통해 플레이어는 성장을 할 수 있다. 일반 MMORPG에서 이뤄지는 몬스터 사냥과 흡사하게 치뤄진다. 이 외에도 우주에서 각종 자원의 채취활동도 이뤄진다.
우주로 나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체에 탑승해야만한다. 초반 기체에는 C6와 TN-OO 2개가 주어진다. 두 기체에는 아무것도 장착이 되지 있기 때문에 무기 및 탄환, 부속품 등 기본으로 제공되는 아이템을 드래그로 장착 후 우주로 나가야한다.
기본 아이템 장착 후 우주로 나가게되면 자신의 세력 우주 정거장 및 자신의 기체를 확인 할 수 있다. 우주로 나오면 자신의 콜로니, 스테이션과 우주를 오갈 수 있는 중간지역인 '스테이션 공역'이란 곳에 있게된다. 여기서 밖으로 나가면 자원 채취지역, 인스턴스 던전,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이동 게이트 등 넓은 우주공간이 펼쳐진다.
이동은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 모두 가능하다. 키보드 조작과 탑승한 메카닉 기체에서 풍기는 분위기에서 마치 아케이드 게임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지도(M)를 펼쳐 자신의 가지고자 하는 곳을 클릭하면 클릭지점까지 자동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이동 시 속도를 순간적으로 높이는 부스터라는 기능도 있다.
우주로 나가면 외계인을 볼 수 있다. 적대관계로 플레이어는 이 외계인을 처치해 경험치 및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착용했던 아이템 중 무기를 여러개 장착할 수 있는 데, 이 무기에 따라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스킬을 사용해 외계인을 처지하게 된다.
▲ 우주로 나가게되면 인터페이스가 달라진다.
'잊지말고 장착하자. 타이틀!'
우주에 나가면 <전설의 시작> <서로 돕고 사는 세상>등 다양한 타이틀을 얻게 된다. 특이하게도 타이틀도 목걸이 형태의 아이템으로 주어진다. 이를 착용하면 고유의 능력치를 얻게 된다.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는 획득 조건이 존재한다. 초반에 얻을 수 있는 타이틀로 공격력 +10 옵션의 <전설의 시작>은 테르머균 10기를 토벌하면 얻을 수 있다. 소형로봇 5기 이상 보유하게되면 <작다는 것은 편리해> 타이틀을 얻을 수 있고 이동속도 +3/적재 +100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서로 돕고 사는 세상>이란 타이틀은 파티에 100회 가입하면 얻을 수 있다. 체력 +150/NE +300/방어 +30효과가 붙어있다.
이렇듯 여러개의 타이틀을 다양한 방식으로 획득 할 수 있어 타이틀을 모으는 재미가 솔솔하다.
▲ 이 타이틀에는 슬픈 전설이 있지, 난 전설을 믿지 않아!
'본격적인 노가다의 시작! 자원 채집하기'
건물을 짓거나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메탈, 가스, 에테르 같은 자원을 소모한다. 이런 자원들은 우주에서 얻을 수도 있다.
우주에 보면 채집지역이 따로 존재한다. 이 채집지역으로 이동 '일하기'라는 기능을 사용하여 채집할 수 있으며, 최소 5분에서 최대 2시간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하루 5번의 제한이 있으며, 채집기간 동안에는 건물 건설 등 다른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장시간 쉬는 시간을 이용해 채집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일하기를 시작하기 전 몇가지 질문을 받게 되는데 질문 답변에 따라 경험치와 자원의 분배가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일하기의 장점으로 웹브라우저를 꺼도 일하기 기능이 유지된다.
채집이라하여 일반적인 게임의 무한 클릭은 COW에서 찾아 볼 수 없다. 설정한 시간 동안 자원을 자동으로 채집한다. 단, 채집 동안에는 이동 및 다른 행동을 할 수 없지만 통신 아이템을 구매했다면 콜로니와 연결하여 개발이나 생산을 관리할 수도 있다.
▲ 자원 행성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게임의 묘미 콜로니 전쟁'
15레벨이 되면 보다 격동적인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바로 콜로니 전쟁이다. 전투 방식은 턴제 방식으로 치뤄지며, 총 8턴의 공방 끝에 이기게되면 상대 콜로니를 점령하거나 혹은 나의 콜로니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
콜로니 전쟁의 경우 유저가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이 생산한 공격 유닛을 지원보내는 것이다. 적 세력의 콜로니나 외계인의 콜로니를 점령하게되면 보상으로 일정량의 자원을 매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비슷한 레벨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혹은 점령에 성공하면 명예점수를 획득할 수 있어 이것으로 아이템 구매가 가능하다.
'여러가지 편의를 제공하는 유료 아이템'
COW에서 보통 구매하는 유료 아이템은 VIP창의 영웅세트와 콜로니 번영 세트 그리고 테크캡슐샵의 하이테크캡슐 등이 있다. 캐시를 충전하지 않아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인 이벤트에 꾸준히 참여한다면 유료 화폐인 피크를 얻을 수 있다.
영웅 세트는 경험치 50% 증가, 일하기 3회 증가, 던전 탐험 3회 증가의 효과가 있고, 콜로니 번영 세트는 건설, 연구, 제작의 대기열 증가, 자원 채집량 25% 증가, 통신 시스템 추가, 세금 30% 증가 획득의 효과가 있다.
하이테크캡슐이랑 일종의 뽑기 형식으로 1000피크를 소모하여 상위 아이템을 얻는 방법이다. 하지만 저레벨 일 때는 이용할 일이 없어 보인다. 획득한 아이템에는 레벨 제한이 있기 때문에 상위 아이템을 얻는다해도 그림의 떡이 될 수 밖에 없다.
▲ 하이테크캡슐 돌렸습니다. 무려 40레벨 기체...어쩌지..
'마치며...'
이상 MMORPG와 육성 시뮬레이션의 만남, 그리고 이를 기계와 우주라는 메카닉 소재가 잘 어울리는 콜로니 오브 워를 살펴봤다.
짧게나마 COW를 플레이하며 콜로니 발전, 퀘스트, 사냥, 자원 채집, 그리고 전투 등 다양한 요소로 꽤나 재밌게 게임을 즐겼던 듯 하다.
짬짬히 여유있게 즐기면 되는 웹게임이지만 이 뒤에 무엇이 있나 항상 궁금하게 만들었고, 보다 빨리 콜로니를 발전시키기 위해 수시로 컴퓨터를 봐야했던 시간이었다.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주어지는 캐쉬아이템으로 대기열 2개로 시작하게 되는데, 하루가 지나 대기열이 1개로 되면서 상당히 속이 탔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나도 모르게 게임에 빠져있었던 듯 하다.
COW를 즐긴다면, 게임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기 때문에 필자 처럼 조급하게 키우지 말기를 권유드린다. 마라톤을 달리듯 꾸준히, 그리고 짬짬히 즐기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김영민 인턴기자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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