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카드] 1080p에서 3D영상까지 캡쳐...에버미디어 완벽 리뷰

캡쳐카드(혹은 캡쳐보드)를 아는가? 캡쳐카드는 하드웨어적으로 영상을 녹화해 PC에 저장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인데, 주로 콘솔기기의 비디오게임을 PC를 통해 모니터로 즐기고 싶어하거나 직접 방송을 통해 자신의 플레이를 알리고자 하는 게이머들에게 사용된다.

특히, 하드웨어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캡쳐 프로그램과 달리 PC의 사양이 그리 높지 않더라도 쉽게 PC의 화면으로 비디오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영상을 녹화하거나, 실시간 방송하는 경우에는 어느정도 PC성능이 받쳐줘야 하는 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구성품: 캡처카드, 설치CD, LP브라켓, 설명서(영문), 컴포넌트 동글케이블, DVI to HDMI 어댑터>

리뷰로 살펴볼 녀석은 지난 7월, 디지털존에서 출시한 에버미디어 다크크리스탈 HD캡쳐카드로 1080p급 HD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 HDMI포트를 이용한 디지털 영상은 물론 컴포넌트 케이블을 이용해 아날로그 영상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1080p(1920x1080p) 해상도 녹화를 지원하는 점은 PS3나 Xbox360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큰 관심을 갖게한다. 최신 게임들은 720p(1280x720p)를 넘어 1080p까지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져 자신의 게임 플레이를 고화질로 녹화하거나, 실시간 방송에 큰 도움을 준다.

<캡쳐보드에서 하드웨어적으로 영상을 처리해 녹화하는데 높은 PC사양을 요구하진 않는다.>

그렇다면 PS3나 Xbox360의 1080p 해상도 출력을 실시간 녹화하고 방송하는 기능이 충실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디오게임의 1080p 해상도 출력은 지원하지 않는다.

문제는 PS3와 Xbox360의 1080p 출력은 초당 60프레임(60fps)지만, 이 캡쳐카드가 지원하는 1080p 입력은 30fps에 불과하다. 따라서 콘솔게임기 외에 1080p 25/30fps를 출력하는 캠코더나 영상기기 등의 출력만 제대로 지원한다.

물론 아직까지 대부분의 콘솔게임들은 최대 720p 해상도까지만 지원하지만, 최근 1080p까지 지원되는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는 바 살짝 아쉬움이 있다.

<1080i 해상도는 30fps(위), 720p 해상도는 60fps(아래)로 캡쳐가 가능하다.>

아쉽지만 비디오게임 녹화는 1080i나 720p를 사용해야만 한다. 하지만, 디인터레이스 처리가 뛰어난 편이라 1080i로 설정하더라도 비디오 품질자체는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대신 30fps이니 만큼, 속도감이 빠른 액션이나 슈팅게임을 플레이할 때에는 720p로 설정하는 것이 쾌적한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

<1080i(위)와 720p(아래) 영상 캡쳐 샘플을 비교해보자. 30fps와 60fps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HDMI 연결시 HDMI 1.3 규격을 지원해 3D영상도 실시간 녹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아직까지 3D그래픽이 대중화됐다고는 할 수 없지만, 특히나 비디오게임쪽은 3D지원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만큼 충분히 메리트는 있는 셈.

또한 최신 제품인 만큼, 64bit OS를 완벽지원하는 안정적 드라이버와 간단한 설정만으로 쉽게 영상을 녹화하거나 감상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1080i 해상도로 실시간 방송도 문제없다.>

<다음 팟 플레이어의 방송 설정. 여타 방송 프로그램도 다르지 않게 쉽게 녹화장치가 자동으로 탐색된다.>

실제로 이 제품은 일반적인 게이머와 라이트한 영상작업 사용자를 위한 것이 아닌 좀 더 프로페셔널한 사용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름에서도 표기되듯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가 포함돼 비주얼 C++, 비주얼 베이직, 델파이, C# 등의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호환되며 사용자 DLL모드에서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여러가지 코덱을 사용해 캡쳐한 영상이나 화면을 더 선명하게 고치거나, 추가 효과 삽입, 이미지를 영상에 추가로 넣는 등의 다양한 조작을 명령어를 통해 실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