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하고 한국 지사를 통해 국내 서비스 예정인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는 상대 기지 파괴가 목표인 Aos(Aeon of Strife)장르의 게임으로 이미 북미와 중국, 유럽에서 큰 흥행 성적을 거두며 그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조만간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국내 유저들 역시 이 게임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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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는 상대의 포인트를 0으로 만들기! 쉴 틈이 없어 빨리 움직여!
게임 모드인 도미니언은 거점 점령전과 흡사하며 적의 본진(Nexus)을 부수는 것이 목적이었던 클래식 모드와는 달리, 맵 곳곳에 있는 다섯 거점을 점령하는 것을 목적이다.
주로 1인칭슈팅(FPS)게임에 나오는 맵으로 긴박한 전투와 빠른 스피드감을 자랑하는 게임 방식으로 LOL에서는 점령전과 Aos장르를 접목했다.
클래식 모드와 차이점은 먼저 작아진 맵의 크기와 형태로 직사각형 형태의 소환사 협곡은 맵의 크기가 커서 조금은 긴장감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둥근 모양의 도미니언에서는 대폭 줄어든 맵의 크기가 게임의 긴박감을 더해준다.
▲ 초록색으로 표시된 점령지 다섯 곳과 하늘색으로 표시된 베이스 두 곳.
기존에 있던 맵들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클래식 모드와는 게임의 목적과 크기가 다른 만큼 선호하는 챔피언(유닛)에도 차이가 난다. 실제로 도미니언을 플레이해보면 많은 플레이어들이 전투에 특화된 캐릭터보다는 빠른 기동력으로 점령지에 먼저 도착할 수 있는 챔피언을 선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차이점은 위에서도 한 번 언급했지만,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으로 승리는 플레이 화면 위에 있는 상대의 포인트를 먼저 0으로 만들어야 한다. 상대 진영의 포인트를 깎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정도가 있다.
방법 |
포인트 |
기여도 |
상대 챔피언을 Kill |
-2 |
20 |
거점 점령 |
-2 |
40 |
점령된 거점을 중립 거점으로 변경 |
-3 |
40 |
마지막 세 번째 차이점은 클래식 모드와는 게임 속도가 다르다는 점으로 처음부터 3 레벨로 시작하고 초당 경험치가 높아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게다가 초당 1골드씩 지급해주었던 클래식 모드와는 달리 도미니언에서는 초당 3골드 정도를 지급해 빠른 장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리스폰 타임도 상대적으로 짧다.
이러한 요소들 덕에 보통 40분에서 1시간이 걸렸던 클래식 모드와는 달리 도미니언의 플레이타임은 보통 20분 안팎이다. 하지만, 좁은 맵과 빠른 리스폰 타임 덕에 클래식 모드 보다 더 많은 전투가 벌어진다.
그럼, 도미니언 플레이 한판을 보면서 어떤 맵인지 한번 알아보자.
- 점령지를 향해서 재빨리 뛰어라!
클래식 모드(소환사의 협곡)을 시작하면 유저들은 대화를 통해 세 갈래 길 중 어떤 곳으로 갈지 결정을 한다. 도미니언도 마찬가지다. 도미니언은 위, 아래 두 방향밖에 없지만, 어느 곳으로 갈 것인지는 초반 게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도미니언은 게임과 전투의 시작이 일치하지 않는다. 게임이 시작한 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지 밖으로 나가는 길이 열리는데, 이 시간 동안 아이템 세팅을 끝내놓고 아군과 어떤 전략으로 갈 것인지 이야기를 해야 한다.
▲ 보통 한 명을 한쪽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다른 방향을 공략하는 전술을 사용한다.
하지만, 경험상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정하지 말고 적의 움직임을 보고 그것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다.
전투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다섯 개의 점령지 중 하나로 뛰어가 재빨리 점령을 시작하는 것이다. 점령지 중앙에 있는 탑을 우클릭하면 점령이 시작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다.
특히 이미 적이 점령해 놓은 곳을 뺏는 거라면 더욱 오랜 시간이 걸리니 되도록이면 아군 한 명 이상을 대동하도록 하자. 적이 점령한 타워 가까이 다가가면 공격을 하니 조심하자.
▲ 점령중인 적의 타워. 아군 여럿이서 함께 점령을 시작하면 소모되는 시간이 줄어든다.
▲ 점령에 성공하면 점령 포인트와 골드를 얻을 수 있다.
점령에 성공하면 한 가지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다. 바로 점령지 뒤 편에서 아군 미니언이 스폰되는 것. 챔피언의 성장이 빠른 도미니언에서 미니언이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적을 귀찮게 만드는 데에는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그 작은 변화가 팀을 승리라는 이름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해줄 것이다.
- 맵 곳곳에 숨어 있는 버프 지대 이용하기
도미니언에는 새로운 시스템인 버프 지대가 있다. 버프 지대란 맵 곳곳에 숨어서 발견하는 유저에게 체력회복, 이동속도 증가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장소(스팟)를 말한다.
▲ 버프 지대의 위치를 표시해 놓은 지도.
사용된 버프 지대는 시간이 지나면 충전되지만, 그전까지는 지도에 표시되지 않는다.
원 색깔 |
버프 지대 설명 |
노란색 |
Relic 지대. 주변 적에게 번개로 공격하는 Storm Shield: Lightning과 체력을 올려주는 등 생존에 도움을 주는 Storm Shield: Sheild를 얻을 수 있는 버프 지대. 팀당 한 명만 얻을 수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팀에서 가장 활발하고 강력한 유저가 획득하는 것이 좋다. |
초록색 |
회복 지대. 소량의 체력을 회복시켜준다. 큰 양은 아니지만, 전투가 많은 도미니언에서는 위급한 상황에 큰 도움이 되곤 한다. 한 번 사용하면 다시 사용하기 전까지 충전 시간이 필요하다. |
빨간색 |
이동 속도 증가 지대. 버프 지대 위를 지나가는 캐릭터의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버프 지대다. 적을 따라가거나, 도망칠 때 유용하게 쓰인다. 충전 시간 없이 무한으로 사용할 수 있어 더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
▲ Relic 버프를 획득하고 있는 장면. 점령할 때 처럼 저 보석을 우클릭하면 획득할 수 있다.
▲ 이동 속도 증가 지대. 저 위를 지나가기만 하면 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버프를 얻을 수 있다.
- 도미니언은 랭킹이 표시된다?
게임을 하다 보면 자신의 성적이 팀에서 몇 등 정도인지 확인하고 싶은 순간이 있는데 소환사 협곡에서는 챔피언 킬, 도미니언 킬, 타워 파괴 등 여러가지를 알 수 있었지만, 정작 랭킹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도미니언에는 자신이 팀에서 몇 등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다.
▲ 게임중 Tab을 누르면 볼 수 있는 결과창.
이 랭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적 챔피언을 얼마나 죽였느냐가 아니라 점령을 몇 번이나 했느냐이다. 이 말은 도미니언에서는 적 챔피언을 많이 죽이고 아니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의 방증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랭킹이 높을수록 더 많은 경험치와 IP를 획득할 수 있다.
덕분에 도미니언에서는 지인들과 함께 플레이하며, 누가 더 잘했는지를 뽐내는 재미도 더해졌다.
-VICTORY가 보이는 순간까지 방심은 금물! 역전의 가능성이 큰 도미니언.
소환사의 협곡에서는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게임의 결과는 거의 결정되었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도미니언은 그렇지 않다.
상대의 영웅을 아무리 많이 킬했다고 해도 돈이 벌리는 속도가 빠르고 리스폰 시간도 짧아서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후반으로 가면 모두 비슷한 수준이 되곤 한다. 결국 아무리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도 점령지 세 개만 뺏고 유지하면 게임의 판도를 충분히 바꿀 수 있다.
실제로 기자는 포인트가 12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전황을 뒤집은 적도 있었다.
또, 도미니언은 소환사 계곡에서 아무리 잘해도 도미니언이 어떤 맵인지 숙지하지 않고 오면 절대로 승리할 수 없다고 말해도 좋을 만큼 다른 맵이다. 실제로 기자도 이런 것들을 전혀 숙지하지 않고 도미니언에 뛰어들었다가 된통 당한 기억이 있다.
도미니언을 즐긴 게이머는 한순간도 게임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스피드감과 긴박감은 20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알 수도 없을 만큼 즐겁다고 평한다. 그러나 LOL에서는 클래식 모드인 소환사 협곡을 중심으로 게임이 흘러가는 만큼 시간이 부족할 때 즐기면 더욱 재미난 모드가 된다.
하지만, 3 대 3 맵을 플레이해도 30분은 가뿐하게 넘어가는 LOL의 플레이가 부담스러웠던 유저들에게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단비 같은 모드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 많은 유저가 이 장면만 볼 수 있기를...
[김동수 인턴기자]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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