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탈것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게임이 있다. 바로 대만의 인터서브 인터네셔널이 개발하고 (주)온네트가 국내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현무 온라인이다. 감성무협 MMORPG를 표방하고 있는 현무 온라인은 지난 13일 오후 3시부터 16일까지 첫 비공개테스트(이하 CBT)를 진행한다.
현무 온라인을 처음 플레이 해본 인상은 여타의 중국산 무협 게임과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최신 게임 치고는 다소 거칠은 그래픽이 눈을 조금 아프게 했고, 화려한 무공의 효과는 좋았지만, 글로벌 쿨타임 때문에 화끈한 타격감은 느끼기 힘들었다.
하지만, 캐릭터 레벨이 점차 상승 하면서 게임 시스템을 파악하는 것이 쉬웠고, 자동 보조 시스템과 네비게이션으로 지루하지 않게 사냥과 퀘스트를 해결할 수 있는 점이 의외로 매력적이었다. 감성무협답게 스토리 텔링도 괜찮은 수준이어서 퀘스트 내용을 이해하며 플레이 하는 것도 재미있는 편이기도 했다.
↑ 인터페이스는 기본적인 MMORPG와 동일하다.
대부분의 기능이 손이 기억하고 있는 곳에 알아서 위치해 있다.
직업 선택
현무의 캐릭터는 사용하는 무기와 무공에 따라 군신, 검협, 무성, 천음 으로 나뉜다. 각 캐릭터는 총 3종류의 무기를 착용할 수 있고, 사용하는 스킬에 따라 각 무기가 자동으로 변환되므로 전투시 복잡하게 아이템을 바꿀 필요는 없다.
↑ 군신이 탱커
- 천하제일 용사 '군신' : 군신은 일반적으로 흔히 말하는 탱커다. 공격력이 다른 캐릭터보다 약하지만, 방어 능력에 있어서는 최고다. 유일하게 방어형 무기인 중갑을 착용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용하는 무기는 창, 곤, 추
- 천하제일 검 '검협' : 쾌검을 사용하는 근거리 딜러다. 얼음, 불, 바람, 번개 등의 다양한 속성을 검에 담아 적을 공격한다. 이밖에도 암기 스킬을 사용해 적을 혼란시킬 수도 있다. 사용하는 무기는 도, 검, 쌍인
- 천하제일 치유사 '무성' : 무성은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전적으로 적을 공격하는 타입이며, 다른 하나는 아군을 치유하는 수혈을 사용한다.( 즉, 파티에서 힐러를 담당한다. 공격형 무성은 근거리형과 원거리형으로 또 나뉠 수 있다. 사용하는 무기는 지조(손가락), 장투(손), 권환(팔목)
- 천하제일 음공 '천음' : 강력한 원거리 공격을 사용하는 마법사형 캐릭터다. 천음은 범위가 넓은 광역 스킬을 사용하므로 사냥에 있어서는 가장 빠른 편이다. 내력을 통해 파티원의 체력을 일부 회복시키기도 하는 보조 힐러의 역할도 담당한다. 천음은 호갑(방어 무기)을 착용할 수 없어 방어력이 약하며, 근거리 공격도 불가능하다. 사용하는 무기는 금, 비파, 적(피리)
↑ 무성이 힐러!! 잊지 말자.
손쉬운 퀘스트 진행 - 네비게이션
현무 온라인은 무협을 토대로 하는 게임답게 강호의 세계관을 차용하고 있다. 특히 감성무협 MMORPG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퀘스트의 스토리나 진행 과정은 여타의 MMORPG와는 조금 차별화 되어 있다.
↑ CBT 빌드의 전체 맵 / 이번 CBT 만렙은 50으로 설정되어 있다.
현무 온라인의 스토리는 지천경을 통해 설청 공주와 대화하는 것이 전체 스토리를 이어가게 된다. 흔히 말하는 메인퀘, 에피퀘와 비슷하지만, 잘잘한 퀘스트의 수가 많기 때문에 즐길거리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 지천경을 통해 대화하며 점점 친해지는 설청 공주, 그런데 옷을 갈아입히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퀘스트는 전체맵과 퀘스트 네비게이션으로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퀘스트를 진행하는데 막힘을 느끼기가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쉬웠다. 퀘스트 진행에는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지만 모든 스토리를 담은 퀘스트의 양이 방대하다 보니, 여기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유저도 일부 있었다.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었다고 본다.
↑ 퀘스트 수행 역시 익숙한 포맷이므로 MMORPG 유저들이라면 손쉽게 적응할 수 있다.
↑ 캐쉬 아이템인 현원부적을 소지하고 있으면 모든 퀘스트를 순간이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회사 출퇴근에도 현원부적을 살 수만 있다면... ㅠ.ㅠ
사냥 (오토 기능)과 액션
모든 게임의 핵심은 바로 액션이다. 무공을 사용하는 액션 구현은 볼만했지만, 탈것을 타고 이동하거나 점프하는 모션 등에서는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심지어 점프를 한번 해보고 접는다는 유저의 게시물도 하나 봤다.
↑ 사냥 보조 시스템을 사용하면,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것보다 더 사냥을 잘하는 느낌이 들 정도. 믿음직하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상쇄해 주는 것이 바로 '자동 보조 시스템' 이다. 자동 보조를 사용하면 물약 사용, 버프 스킬 사용, 공격 스킬, 적 추적 거리등을 손쉽게 세팅해서 PC가 알아서 사냥을 하도록 해준다. 사냥시 아이템 루팅도 따로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오토를 그냥 돌릴 수 있는 것이다.
↑ 물약이 떨어져도 캐쉬만 충전되 있으면 세팅대로 물약을 사서 사용한다.
특히, 물약이 떨어지더라도 캐쉬만 충전해두면 캐쉬샵에서 자동으로 구입해서 사용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의 편의성은 간편하게 무협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층에게는 꽤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즐길거리가 갖춰져 있다.
앞서 언급한 시스템 외에도 강화, 제작, 채집, 펫, 탈것, 심법과 절학, 랭킹 조회정말 많은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요란한 잔칫집에 온 느낌이다.
↑ 레벨업 시마다 가야할 방향을 알기 쉽게 가이드 해준다.
특히 탈것이 유명한데, 실제로 토인을 사용해본 결과 동료 기자들도 웃음을 참지 못할 정도로 파급력이 있었다. 펫의 경우도 이름을 짓는다던지, 펫의 스킬을 직접 찍어주고 펫이 함께 공격하는데도 가담하는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직접 육성을 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하나하나의 콘텐츠의 깊이도에 대해서는 요란한 잔칫집에 먹을게 왜이리 없나 하는 느낌도 있어 완성도를 더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미 북미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인만큼, 콘텐츠의 가공이 더 필요해 보였다.
↑ 가장 개그스러운 탈것 - 토인
↑ 소셜 액션도 몇가지 준비되어 있지만, 캐릭터 모델링에서 안구에 습기가...
↑ 펫은 퀘스트나 사냥시 드랍되는 아이템으로 획득 가능. 펫의 육성 포인트를 직접 투자해 스킬을 찍을 수 있으며, 함께 전투에도 참여한다.
최종적인 콘텐츠는 인던 플레이?
앞서 직업을 소개할 때 언급했다 시피, 탱커와 힐러, 근거리/원거리 딜러로 쉽게 분류된다. 이렇게 파티를 구성해서 인스턴스던전(이하 인던)을 플레이하며 우수한 성능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콘텐츠로 준비되어 있다.
↑ 5인 파티로 진행하는 인던 플레이, 상당히 조직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 보스와의 전투 및 주사위 분배 시스템
오랜 시간 플레이 하지 못한 관계로 인던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이야기 해드릴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이 외에도 PVP 시스템, 증오와 원수 시스템, 무술대회 등 정말 많은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이렇게 현무 온라인은 추구하는 콘텐츠의 방향성 자체는 상당히 괜찮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각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부분이나 그래픽의 매끄러움, 캐릭터 액션의 어색함 등은 '역시 중국 게임이다' 라는 평가에서 벗어나기는 조금 어렵지 않나 싶다.
현무 온라인은 북미에서 이미 서비스 중인 게임인만큼 콘텐츠는 이미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 공개서비스(OBT)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훈 기자 khanks@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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