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G 명가 제오닉스의 신작 미소녀TCG 소드걸스"
TCG란 트레이딩 카드 게임(Trading Card Game)의 약자로, 흔히 알고 있는 유희왕 같은 카드 게임을 말합니다. 다소 생소한 장르지만, 일단 한 번 발을 들이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코어 장르로도 유명합니다.
‘판타지마스터즈’라는 명작 TCG를 개발한 제오닉스가 만든 ‘소드걸스’를 시작했을 때 전작의 아류작일 거라고만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플레이해보니 오감을 자극하는 신선한 충격마저 전해졌습니다.
◆색다른 미소녀 TCG "소드걸스"
게임에 접속하면 우선 스크린 샷(이하 스샷)으로 가득한 메인화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소 밋밋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이벤트 창을 클릭했습니다.
그러자 일본 미소녀연예시뮬레이션(이하 미연시)게임의 단골 요소인 야릇한 대사와 묘한 포즈를 선보이는 미소녀가 등장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게임은 미소녀들만 등장하는 게임입니다.
◆압도적인 유저 지지도
유저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미소녀가 등장하는 게임이라 많은 남성 회원들의 지지가 예상, 홈페이지 내 유저게시판에 들어가 봤습니다. 발매된 지 6개월이 지난 상황임에도 하루 약 400여개 정도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반면 여성 유저들의 경우 미소녀들의 몸매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과 함께 어렵고 다소 지루해 보인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방대한 카드 종류
미소녀들로만 이뤄져 더욱 흥미 진지한 카드정보를 살펴보겠습니다. ‘소드걸스’는 회원 가입과 동시에 선택한 캐릭터에 맞는 덱(Deck)을 기본적으로 제공, 즉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카드의 종류도 많아 현재 800장에 달하는 방대한 양을 자랑합니다. 회사 측에서 앞으로도 계속 카드를 발매할 계획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TCG의 기본적인 진행 방식
TCG는 일반 온라인 게임과 플레이 방식이 약간 다른데요. 간단하게 설명해 볼까 합니다.
[1] 기본적인 카드 배치
위 스샷에서 2번이 핸드(5장)이고, 1번이 테이블입니다.
핸드에서 카드를 선택해 테이블에 배치한 뒤, 카드끼리 싸워서 상대의 4번을 쓰러트리면 승리하는 것이 기본적인 룰입니다.
3번은 상대방의 핸드에서 배치된 카드입니다. 뒤집어져 있지요? 이 카드는 턴이 시작될 때까지 상대방에게 보이지 않습니다.
[2] Table에 올릴 수 있는 카드는 한계가 있습니다.
위 스샷의 5번을 보면 0/10이라고 표시되어있죠?
최대 SIZE는 '10'이라는 얘기고, 현재 소모한 SIZE는 '0'이란 얘기입니다. 테이블에 카드를 올리지 않았으므로 소모된 SIZE는 '0'인 것이지요. 2번(핸드)을 보시면 각 카드의 오른쪽 상단에 3,3,1,5,5 이렇게 쓰여 있는 것이 각 카드의 SIZE입니다.
[3] 카드의 정보
2번의 핸드를 보시면 카드 5장이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 카드를 보시면, 방금 설명한 SIZE '3' 이외에도 하단에 4 / 1/ 10의 숫자가 쓰여 있습니다. 이는 순서대로 공격력 / 방어력 / 체력을 나타냅니다.
두 번째 카드는 3 / 0 / 9 지요? 순서대로 공격력 3 방어력 0 체력 9를 나타냅니다.
제 턴에 카드를 3장 올렸습니다. 각 SIZE는 3,5,1입니다. 총 SIZE는 9/10을 차지했습니다.
더 올릴 카드가 없으므로 READY를 클릭합니다. 만약 SIZE '1'의 카드가 있으면 추가로 한 장 더 올릴 수 있습니다.
[5] 마법(스펠) 카드의 사용
위 스샷에서 6번을 보시면 다른 카드와 달리 공격력/방어력/체력이 없습니다. 이는 스펠카드라고 하는데 배치순서와 상관없이 가장 먼저 발동하는 특징을 선보입니다.
[6] 배틀 !!
배틀방식은 생각보다 더 간단합니다. 먼저 6번 등의 스펠 카드가 발동하면 선공/후공 순서에 따라 공격이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아군의 공격력 5 / 방어력 1 / 체력 7의 카드(아군의 1번 카드)가 적군의 공격력 5/ 방어력 1 / 체력 5의 카드(상대의 5번 카드)를 공격하면, 상대의 카드는 방어력 1이 있으므로 공격력 1을 감쇄해 체력 4를 소모하고 체력 1이 남고 생존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상대 Table의 카드를 파괴하면서 궁극적으로 상대의 메인 캐릭터에게 데미지를 입히는 것이 TCG의 기본적인 게임 방식입니다.
◆게임 내용 살펴보기
게임을 시작하면 로비에서 다양한 일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들은 튜토리얼을 통해 기본적인 진행방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를 완료할 경우 게임 초반에 도움을 주는 보너스 카드도 제공합니다.
◆독특한 랩(LAB) 시스템
‘소드걸스’의 가장 큰 차별 점은 LAB입니다. LAB은 카드의 조합 및 강화, 재료 생성 등 본인이 보유한 카드를 강력하게 변화시키는 일종의 카드 조합시스템입니다.
강화된 카드는 본인의 덱에 넣고, 실제 파이트장이나 던전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LAB 시스템을 통한 카드의 조합 및 강화에 소요되는 시간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시간을 단축하려면 캐시(GP)를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유저 간 카드거래가 불가한 게임의 특징상 이 강화 시스템은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카드 조합시스템을 통해 재료가 되는 카드를 모아서 특별한 한 장의 카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카드 선물하기 기능입니다. 이 게임은 타인에게 카드를 넘겨주는 시스템이 없고 거래도 안됩니다.
선물하기는 본인의 캐릭터 카드에 아이템을 장착하는 시스템입니다.
카드 강화 시스템!
본인의 카드가 강력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하면 카드가 소멸할 수 있으니 충분히 각오하고 시작하셔야 합니다.
카드 수련 시스템! 엄청난 시간을 소모해서 카드의 능력을 올립니다.
도중에 그만두면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이 모두 헛 것이 됩니다.
캐시 아이템으로 수련에 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중복 사용 가능합니다.
친구들 도와주기로 수련시간을 최대 50%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카드 조합이나 강화에 필요한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LAB이 있습니다.
조건은 까다롭지 않지만, 본인이 원하는 재료를 얻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린니다.
◆직관적인 게임 인터페이스와 빠른 게임 전개
‘소드 걸스’는 기본적으로 유저 간 대결(PVP)과 유저와 게임 환경의 대결(PVE) 등 두 가지모드를 지원합니다.
메인화면에서 던전이 PVE, 파이트와 아레나가 PVP입니다.
던전은 이지 ~ 하드의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입장 가능합니다.
게임 방식은 홈페이지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만, 가장 필수적인 부분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매 턴 돌리는 동전입니다. 붉은색이면 선공, 푸른색이면 후공입니다. (당연히 붉은색이 좋죠!)
② 덱에 남아 있는 카드의 숫자입니다. 처음 30장으로 시작합니다.
③ 카드 무덤에 들어가 있는 카드의 숫자입니다. 본인의 카드가 파괴되면 숫자가 늘어납니다.
④ 남아 있는 SHUFFLE 횟수입니다. 핸드에 들어온 카드가 안 좋으면 누릅시다!
⑤ 한 턴에 남아 있는 시간입니다. 30초가 주어집니다.
⑥ SIZE란 스타의 서플라이 디팟과 같은 것인데요. 모든 카드의 SIZE 합을 10 이하로 맞춰야 합니다.
⑦ 해당 카드의 사이즈를 나타냅니다.
⑧ 순서대로 공격력 / 방어력 / 체력을 나타냅니다.
이 정도의 인터페이스만 알아 두면 나머지는 정말 쉽게 알 수 있으니 직접 게임 속에서 부딪혀 보세요.
단, 던전의 진행 상황을 저장하려면 캐시(GP)를 내야 합니다. 캐시(GP)가 없으면 다음 도전 역시 1층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던전 플레이에 실패할 경우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지만, 유저 간 대결인 파이트 모드에서는 무조건 보상이 지급됩니다.
◆카드 입수 시스템은?
‘소드걸스’의 카드 입수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직접 게임을 해서 결과물로 획득하거나 캐시(GP)가 필요한 부스터를 통해 획득할 수 있습니다.
구입한 카드는 랜덤으로 종류가 결정됩니다. 원하는 카드를 지정해 구입할 수 없지만 모든 것을 운에 맡기는 시스템도 매력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게임 내 유저들과 대화해보니 구매시스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컨셉에 맞는 카드 디자인
위 카드는 ‘소드걸스’의 스펠카드 디자인인데요. 제목과 내용이 아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정말 감탄할 수준의 묘사력입니다. 굳이 제목을 보지 않아도 능력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캐릭터 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캐릭터의 개성을 잘 잡아내고 미려하게 표현한 일러스트는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가 작업한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정도입니다.
◆마치며..
TCG의 명가 제오닉스가 또 한 번 일을 낸 것 같습니다. 우후죽순 생겨나고 6개월 만에 단명한 천편일률적인 게임과 달리 ‘소드걸스’는 콘셉트를 정말 잘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에서만 가능하며 유저 층 역시 한정하는 TCG 콘셉트. 이러한 과감함에 근거 차별화된 작품이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미소녀 일러스트의 TCG를 오프라인에서 즐기기에는 조금 민망한 마음도 들지만 온라인이기에 당당하게 혼자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소드걸스’. 대표작 ‘판타지마스터즈’의 아성을 뛰어넘길 기대합니다.
[이승진 수습기자 gcprocula@gmail.com] [game.chosun.com]▶ 사건의 재구성 2편, 용서받지 못할 게임 속 ″계획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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