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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찍먹] 소희, 세상의 많은 '소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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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습니다. 어떤 게임은 재미 추구보다도 '메시지 전달'에 더 초점을 맞추기도 하죠. 본문에서 소개할 게임, 인디개발팀 '팀 아네모네'의 '소희' 역시 누군가에게는 독특한 스타일의 게임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습니다.
 
'소희'의 장르는 인터렉티브 스토리텔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인공 '소희'가 처한 상황을 던져주고, 그 안에서 아주 가벼운 행동을 요구하고, 크지 않은 선택지가 주어지죠. 포인트앤클릭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크게 복잡한 것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소희를 직접 움직여 사물을 관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사실 이 게임은 뭔가를 플레이한다는 느낌과는 사뭇 다릅니다. 소희가 주어진 상황과 다른 인물들과의 대화 속에서 할 수 있는 선택지에 몰입하고, 서사가 이끄는 대로 이를 지켜봐야 하는 데 있죠.
 
즉, 반드시 뭔가를 달성하고, 주인공으로써 문제를 해결해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 혹은 내 주변의 누군가를 떠올리게 만드는 '소희'의 삶 속, 잔잔하게 흘러가는 플롯을 오롯히 따라가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소희의 감정은 이벤트 CG를 활용해 부각시켰다
 
여기서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것은 '살펴보는 것'이며, '지켜봐 주는 것' 뿐입니다.
 
이야기를 진행하는 내내 시각, 청각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고자 하는 시도가 느껴집니다. 또, 이따금 성우 분의 내래이션으로 주의를 환기시켜 주고요, 불우한 과거를 보냈으며, 현재 시점조차 결코 녹록치 않은 상황의 '소희'의 이야기에  유저가 빠져들게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재미'보다도 '공감'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일상적인 씬의 잔잔한 활용이 돋보인다.
 
이 얘기는 아무래도 '소희'의 타깃층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부분일텐데요, 이는 사실 인디 개발팀으로서는 쉬이 하기 힘든 선택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현실적이며, 사실적인 주제를 전달하고자 하는 만큼 스토리 연출에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몰입을 위해 특정한 순간, 조작을 유도한다
 
보통 일반적인 게임에서는 흔히 생략되곤 하는 행동들,  즉, 일상적인 씬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더 직접적으로 표현했으며, 이를 차근차근 지켜 보는 것으로 조금씩 시간이 흘러갑니다.
 
데모 버전 플레이타임은 20여분으로 길지 않습니다. 또, 사건만 던져주고 이야기 자체게 큰 진행이 이루어지지 않는 만큼 다소 허무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반대로 생각하면 순수하게 이야기의 흐름으로만 20여분이므로 '팀 아네모네'가 던져준 이야기의 여운은 충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희의 이야기는 사실 누구에게나 익숙한 이야기이기도.
 
또한, 이것이 소설이 아닌 게임이라는 점에서, 별 것도 아닌 행위를 굳이 직접 하게끔 만드는 창작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 역시 이 이야기가 단순한 불행 포르노가 아니라 어떤 변화를 뜻하는 것임을 알 수 있겠고요. 
 
이 진중하고 무거운 주제를 따뜻하게 잘 풀어내어 마무리 지어준다면 앞으로도 '팀 아네모네'의 작품을 기대하게 될 것 같네요.
 
◈ [인디][소희] 세상의 많은 '소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개발/배급 팀 아네모네
플랫폼 스토브
장르 인터렉티브 스토리게임
출시일 2024년 8월 9일 체험판 배포
게임특징
- 일상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
 

김규리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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