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가 6일,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80.1% 감소한 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1,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4.3%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73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실적부터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재정비 단계로, 기타 사업 부문 내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매각 및 카카오 VX 일부 사업 철수 등 요인이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약 5.9%, 전년 동기 대비 약 31.1% 감소한 약 1,2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약 109.4%, 전년 동기 대비 약 196.3% 증가한 약 34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골프 관련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 매출(비게임 부문)은 전분기 대비 약 1.9% 감소, 전년 동기 대비 약 7.1% 증가한 약 33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에는 PC온라인 게임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 효과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등 모바일 대표 타이틀의 견조한 성과, 신작 부재 등의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모바일에서 PC온라인 및 콘솔 등 글로벌 멀티플랫폼으로의 확장 및 장르 다각화 전략을 통해 사업 구조와 체질 개선을 꾀하며 핵심사업인 게임 사업 기반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명작 IP로 흥행성을 입증한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 ‘패스 오브 액자일2’를 오는 12월 7일 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 국내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모바일, PC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고려한 글로벌 대작 출시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자회사 및 파트너사와 함께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 Q(가칭)’ 등 확장된 플랫폼 기반 신작이 윤곽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
한상우 대표는 질의응답을 통해 내년 신작 라인업 모두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면서 전략적 키워드에 맞춰 공격적인 사업 진출을 가시화할 것이라며, '오션트라이브 스튜디오'의 '로스트 아이돌론스'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 신작들에 대한 성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또한,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MMORPG 신작 타이틀의 글로벌 성과 우려에 대해서도 두 타이틀은 글로벌 시장에서 대세를 이루는 성장형 액션 게임이라고 봐주길 바란다며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MMORPG 요소인 거대 세력전이나 분쟁 등은 과감히 없애거나 크게 줄인 형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픈월드 내에서의 자유로운 플레이와 퍼즐, 탐험 요소를 배치하는 등 베테랑 개발진을 주축으로 싱글 플레이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하면서도 장점을 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정과 BM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내년 1분기 CBT를 예정하고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또한 내년 초, 늦어도 3분기에는 CBT 진행을 계획하고 있고, 늦어도 26년 상반기에는 정식 서비스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두 게임 모두 패키지 판매를 기본으로 P2W 요소는 배제된 표준적 BM을 지향할 방침을 전했다.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는 “핵심 역량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전반을 정비해 나가고 있다”며, “PC온라인 및 콘솔 대작 개발에 집중하며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