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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관도대전 로망 구현, '토탈 워: 삼국' 신규 DLC '갈라진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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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12일 '토탈 워: 삼국'의 신규 DLC '갈라진 운명'을 출시했다.

갈라진 운명은 삼국시대 큰 전쟁 중 하나인 '관도대전'을 모티프로 삼았다. 관도대전이란 천자를 앞세워 중원의 거대 세력으로 거듭난 '조조'와 북부 세력을 평정하고 명문 원가의 깃발을 우뚝 세운 '원소'의 패권 다툼이다. 단순히 시나리오와 군주, 장수, 병종 추가뿐만 아니라 기존의 시스템을 정비해 토탈 워: 삼국의 게임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갈라진 운명의 시작 시점인 200년에 선택 가능한 세력은 상당히 많지만, 관도대전을 배경으로 삼은 만큼 이번 DLC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고 해도 조조와 원소다. 양쪽 세력 모두 대대적인 개편을 받았으며, 영지 역시 딱 붙어있어 역사 그대로 게임 내내 치고받고 싸우게 된다. 판도뿐만 아니라 당시 이름을 날린 장수들과 역사적 사건, 각종 이벤트도 충실히 구현됐기 때문에 유저는 조조와 원소의 기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협천자 대 하북의 패자, 당신의 선택은? = 게임조선 촬영


뉴비에겐 숨이 턱 막히는 조조의 세력 판도 = 게임조선 촬영


반면 안정된 후방, 수많은 속국과 함께 조조만 신경쓰면 되는 원소 = 게임조선 촬영

난이도 '어려움'으로 평가된 조조는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그야말로 사면초가 상태지만, 우수한 인재들과 신용을 통한 모략 시스템, 협천자의 지위를 이용해 '황실 음모 시스템'으로 전황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을 잘 이용하면 대리전을 치르게 만들어 다른 경쟁 상대를 손실 없이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모략이다. 난세의 간웅으로 평가받던 조조 답게 자신의 신용을 사용해 적의 사기를 깎거나 적 세력을 이간질 시키는 등 다양한 간계가 가능하다. 물론 적뿐만 아니라 아군 장수나 부대, 지역에 사용해 막대한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조조의 지략을 좋아하는 유저에겐 더없이 흥미롭고 재밌는 시스템이라고 하겠다.

물론 조조를 도와주는 시스템이 많아도 어렵다는 난이도는 어디 가지 않는다. 특히 초보는 남북으로 넓고 길게 뻗은 영토와 수많은 장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밀려오는 적들의 공세에 나라가 무너지는 경우를 자주 맞이한다. 아무리 좋은 장수들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도 활용하는 유저의 실력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로 변하기 때문에 초보보단 토탈 워: 삼국에 익숙한 유저에게 권장한다.


손 안대고 코 푸는게 뭐 어렵나요? = 게임조선 촬영


풍성한 인재들, 어휴 절로 배가 부르네 = 게임조선 촬영

반면 원소는 조조 못지않은 화려한 인재들과 개편 받은 혈통 시스템, 든든한 우군들 덕분에 조조보단 고민할 거리가 적다. 시작부터 속국 세 개, 동맹 둘이 함께하며, 공손찬까지 토벌한 시기라서 남부 전선 외 위협이 없다. 조조군의 저항이 거세긴 하지만 일신한 혈통과 대장 무기고를 이용하면 천자를 넘보는 것도 꿈은 아니다.

모략이 조조의 정치력을 나타낸 시스템이라면 혈통과 대장 무기고는 원 씨 가문의 힘을 그대로 보여준 시스템이다. 처음부터 동맹이 가능한 이점과 대장 무기고로 강화된 병력들이 합쳐지면서 한때 반동탁 연합군의 맹주였던 원 가의 위세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특히 원소는 혈통을 사용해 군단 보급품과 보충률, 세력 지지도까지 얻을 수 있는 '확보 후 점령'을 쓸 수 있어 남들보다 빠른 점령지 안정화가 가능하다. 혈통은 전투에 패배해도 얻을 수 있어 조조의 신용보다 훨씬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내재된 불안 요소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역사에서 원소의 장수 장합이 배반 후 조조에게 향한 것처럼 장수들의 만족도가 널뛰기 때문에 좋은 장수들을 놓칠 수도 있다. 게다가 주변 원 씨들과 후계자의 상태도 영 좋지 않다. 특히 후계자 '원상'은 안 좋은 특성으로 손꼽히는 '탐욕스러움'과 '허영심', '병약함'을 모두 가지고 있어 볼 때마다 한숨을 쉬게 만든다.


하북의 맹자에게 강력한 수하들이 생겼다 = 게임조선 촬영


혈통으로 빠른 안정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 게임조선 촬영

만약 조조와 원소 외에 다른 세력으로 갈라진 운명을 플레이한다면 황실의 눈치를 보며 정치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물론 한나라를 속국으로 가지고 있으며, 군사 원조까지 받을 수 있는 협천자 조조에 비하면 미약하지만, 한나라 황실의 호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다양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조조에게서 천자를 뺏으면 새로운 협천자로서 한나라 황실의 적을 지정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중원 공공의 적을 지정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충실한 신하로서 한나라 황실을 다시 일으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전에는 헌제가 폐위되면서 시스템 상으로 한나라를 다시 일으키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협천자 상태에서 왕으로 즉위하면 황제라는 선택지 외에도 한 황실 부흥 선택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물론 이민족 등 일부 세력은 이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지만, 유비로 시작해 황실을 다시 일으키는 꿈만 같은 행보도 가능한 것이다.


꼬우면 뭐다? 협천자해라 = 게임조선 촬영

갈라진 운명이라는 DLC는 그동안 출시된 토탈 워: 삼국 DLC 중 가장 훌륭한 DLC라고 감히 말하겠다. 삼국지라는 콘텐츠의 매력은 수많은 군웅들이 저마다 뜻을 품고 난세를 헤쳐나가는 모습에 있다. '황건의 난'과 '천명'은 군웅들보단 황건적의 준동이라는 사건, '흉폭한 야생'은 이민족, '팔왕의 난'은 삼국지 이후 사마 씨의 다툼에 초점을 맞춰 팬들의 호응이 큰 편은 아니었다. 그나마 '배신당한 천하'가 삼국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군웅할거 시대를 다루고 있어 팬들을 만족시켜줬다.

이에 반해 갈라진 운명은 삼국지라는 소설의 완벽한 재현과 한 황실 부흥이라는 로망까지 충족시켜주는 DLC다. 관도 대전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충실히 구현해 조조와 원소라는 거대 세력, 이 밖에도 기회를 엿보는 군소 세력을 충실히 구현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삼국지 게임에서 보기 한 황실 부흥으로 삼국지 팬들이 막연히 상상하던 '만약'의 역사를 실천하는 재미를 안겨줬다. 관도 대전을 훌륭히 DLC로 재현한 만큼 '합비 공방전'과 '이릉대전' 등 다양한 사건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향후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나게 됐다.


CA가 다음엔 또 어떤 로망을 실현해 줄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 게임조선 촬영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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