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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유주게임즈코리아 '삼국지혼', 진하게 우려낸 전략성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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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촉, 오 세 나라가 중국의 패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인 이야기인 '삼국지'는 게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배경 및 소재 중 하나다.

삼국지에서는 수많은 영웅 호걸이 등장하며, 이들의 이야기와 삼국의 정세, 전투 등이 어우러지면서 최고의 게임 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욱이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하기에 게이머에게 높은 몰입도를 제공하며, 매우 대중적인 소재임에 따라 익숙하기까지 하다.

이에 유주게임즈코리아는 모바일 RPG '그랑삼국'에 이어서 다시 한 번 삼국지 IP 기반의 신작을 준비중에 있다. 바로 모바일 전략 RPG '삼국지혼'이다. 

11일부터 비공개 시범 테스트 (이하 CBT)에 돌입한 삼국지혼은 삼국지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영웅호걸로 부대를 육성 및 배치하고 자신만의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전략성이 매우 높음에 따라 이용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연구하게 하고, 이를 통해서 끊임없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CBT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삼국지혼은 국가나 진영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선호하는 장수를 부대에 배치할 수 있다는 점과 최대 16명의 장수 및 부대를 배치해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기본적으로 북위(위나라), 서촉(촉나라), 동오(오나라), 군웅, 4개의 진영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삼국지의 영웅호걸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방패병과 보병, 경기병, 중기병, 궁수, 모사 등의 부대를 운용하는데, 각 병종의 특징을 살려 배치하고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이용자가 선호하는 무장으로 부대를 포진시킬 수도 있지만 특정 장수 간의 인연 시스템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예를들어 맹획과 마운록, 안량, 조충, 마대 등의 장수는 야수를 소환하는 특징이 있는데, 맹획을 출전시킨 상태에서 기타 야수 무장을 배치할 경우에 야수 유닛의 능력이 증가한다.

각 장수가 운용하는 병종에 따라서 배치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방패병은 최전방에서 탱커 역할을 하며, 보병은 아군 근접 부대와 함께 적을 공격할 시에 공격력이 증가한다. 경기병은 매우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대인데, 전방에 경기병의 진로를 막는 적 부대가 없다면 후방으로 침투해 적의 궁수나 모사 부대를 타격한다. 

중기병은 최초 적과 조우할 때 방어 무시 피해를 입히는 선봉장 역할을 하며 궁수는 상대 부대와 거리가 멀수록 높은 피해를 입하는 특징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모사부대는 평범한 공격력에 매우 낮은 방어력을 지녔지만 책사의 마법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덜 받을 수 있고 모사 부대를 운용하는 장수는 아군 부대 체력 회복, 치명타 상승, 적 부대 침묵, 공격 속도 감소, 지속 피해 부여 등의 지원가 역할을 수행한다. 물론 장각과 같은 경우에는 적에게 지능 능력치 기반의 높은 광역 피해를 주는 등 여러모로 전략적 가치가 있다.

이용자는 무장과 병종 타입에 따라서 최대 16개의 위치에 부대를 배치 가능한데, 최전방에는 방패병 혹은 보병을, 그리고 2열 혹은 3열에는 경기병 또는 중기병을, 마지막으로 최후방에는 궁수 및 모사 부대를 배치해 상대방과 전략적인 전투를 펼치게 된다.

전투 방식은 대칭되는 상대방 부대 포진과 격돌하는 방식인데, 이 때 각 부대의 특징에 따라서 승패가 갈리게 된다. 물론 전력차가 클 경우에는 부대 배치 혹은 전략의 효과가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나 부대 배치 및 전략, 상성에 따라서 전력 차를 극복하고 짜릿한 승리를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예를들어 상대방 부대가 1열 중 한 곳에 부대를 배치하지 않았을 경우, 이를 파악하고 해당 위치에 대칭되는 곳에 경기병을 배치할 경우, 경기병은 근접 부대를 공격하지 않고 적 후방으로 침투해 궁수 혹은 모사 등의 후열 부대를 타격한다. 

여기에 책사를 활용해 적재적소에 각종 마법 공격으로 전투에 변수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책사는 적 부대 혹은 특정 지점에 강력한 피해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군에게 이로운 효과를 부여하거나 적 부대의 능력을 떨어뜨려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는 요소다.

CBT를 통해 만나본 '삼국지혼'은 전략 RPG라는 장르답게 전략성에 크게 집중한 작품이다. 따라서 단순히 캐릭터 혹은 장수를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전략 전술을 창출해, 상대방 혹은 적과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는 재미까지 잡아냈다. 또한 계정의 통합 레벨이 상승할 때마다 개방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서 끊임없는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모습이며, 수많은 공략 요소까지 녹여냄에 따라 이용자 간 정보를 공유하는 재미도 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몇몇 눈에 띈다. 가장 먼저 다소 밋밋한 스토리다.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삼국지 IP의 게임 작품이 존재함에 따라 기존의 삼국지 스토리로는 이용자에게 신선함 혹은 재미를 주기에 부족할 수 있다. 즉, 많은 게이머가 알고 있는 기존의 삼국지 이야기를 활용한다면 진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삼국지혼은 삼국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혀 새로운 스토리를 구축해놨으나, 이용자가 몰입감을 가질만한 이야기 전개가 펼쳐지지 않는다. 결국 스토리에 의해서 게임이 진행된다기보다는 단순히 각 스테이지의 클리어에 목적을 두고 플레이하게 됐다. 삼국지혼은 스토리에 역량을 집중하기보다는 게이머에게 친숙한 삼국지의 요소를 활용해 전략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덕분에 전략성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작품이지만 스토리로써 재미를 느끼기엔 역부족인 시나리오를 가졌다.

그리고 번역에 있어서도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국지혼은 중국에서 현재 서비스 중인 '소년삼국지: 제로'를 국내에 론칭하는 것임에 따라 우리말로의 번역이 이뤄졌는데, 위나라를 대표하는 장수인 '우금'의 명칭이 '어금'으로 표기돼 있는 등 잘못된 번역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직관적이지 못한 명칭으로 번역된 부분도 몇몇 존재해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떨어뜨렸다.

번역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 현재 CBT를 진행중인 작품임에 따라 번역 오류 및 직관성이 떨어지는 번역 등에 대해서는 수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CBT의 목적은 이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것임에 따라 정식 서비스에서는 더욱 더듬어지고 완성된 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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