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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인조이', 내 이름은 왕춘삼 2부, 이게 된다고? 꽃거지의 펜트하우스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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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신작 인생시뮬레이션 '인조이'에서는 극심한 취업난이 존재하지 않는데요. 덕분에 나이와 적성만 맞다면 누구나 일자리를 구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 대기업의 이사와 각광받는 e스포츠 선수,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아이돌 등 워너비가 돼 실제 우리 인생에서는 펼쳐보지 못했던 꿈을 이뤄볼 수도 있는데요. 
 
이처럼 누구에게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인조이에서 '왕춘삼'이라는 인물을 만들어 일반적인 조이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도록 해봤습니다. 왕춘삼은 집도 없으며 직업도 포기했습니다.
 
그의 집은 도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중앙 공원. 식수대와 자판기에서 허기를 달래고 딱딱한 벤치에 몸을 누여 새우잠을 청하죠. 그래도 그는 행복합니다. 직장에 나가지 않아도 되기에 시간은 남아돌죠. 그리고 그의 보금자리인 도원 중앙 공원에는 다른 조이들의 발걸음이 끊기지 않는데요.
 
왕춘삼은 공원을 찾는 젊은 여성만 보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청산유수 같은 언변으로 그녀들의 마음을 녹입니다. 왕춘삼의 마성에 빠져버린 여성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를 보기 위해 공원으로 찾아오고, 시도 때도 없이 문자를 보내오죠. 덕분에 직장을 가진 일반적인 조이들보다도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1편에 이어서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거리의 카사노바 왕춘삼의 인생을 만나러 가보시죠.
 
 
꽃거지 왕춘삼은 오늘도 거리를 방황하며 추파를 던지고 다닙니다. 공원을 찾는 젊은 여성은 곧 그의 표적이죠. 이제는 대화 몇 번만으로도 여심을 홀릴 수 있는 카사노바로 거듭났습니다. 애정행각도 점점 대담해졌죠. 남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포옹과 뽀뽀, 키스를 시전했습니다.
 
 
 
물론 항상 핑크빛 사랑으로 행복한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의 활동 무대가 공원으로 한정돼 있는 만큼 왕춘삼에 대한 소문은 급속도로 펴졌죠. 젊은 여성이라면 물불 안가리고 접근한다는 이야기는 그에게 마음을 빼앗긴 다수의 여성들의 귀에도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그의 바람 행각을 잡아내고자 왕춘삼의 연인들은 눈에 불을 켜고 공원을 돌아다녔습니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왕춘삼은 오늘도 어김없이 공원에서 새로운 여성에게 작업을 걸다가 그의 애인 한 명에게 딱 걸렸죠.
 
 
 
공원에서의 연애 사업에 큰 걸림돌이 생긴 것도 문제지만, 그 무엇보다도 비를 피할 곳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비가 오는 날엔 비를 맞으며 딱딱한 벤치에서 잠을 청해야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왕춘삼은 정든 도원 중앙 공원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기로 결심합니다.
 
 
그렇다면 그간 쌓아온 연애 금자탑은 어떻게 되냐구요? 걱정마세요. 우리 왕춘삼의 마성은 인조이 세상 어디서든 먹혀들테니 말이죠.
 
왕춘삼은 도원 이곳 저곳을 헤매다가 새로운 터를 잡게 됩니다. 바로 하랑천입니다. 하랑천엔 무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썬베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지붕까지 설치돼 있어 비가 오는 날에도 편안하게 누워서 잠을 잘 수 있었죠. 게다가 공원 바로 옆에는 낚시터까지 있어서 가끔은 물고기를 허기를 채울 수도 있으니 말이죠.
 
 
 
그렇게 왕춘삼은 보헤미안의 삶을 살아가면서 행복함을 느꼈죠. 하지만 왕춘삼도 가끔은 다른 조이들처럼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땡전 한 푼도 없었죠. 서민 음식이라 할 수 있는 분식조차도 사치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남들처럼 멋진 옷 입고 맛있는 식사를 즐기며 사는 것은 직업이 없는 왕춘삼에겐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자판기 밑을 털어서 주운 동전 몇 개가 그의 전재산. 어디든 취직해서 돈을 벌면 되지만 자유로운 삶이 몸에 배인 왕춘삼에겐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생각해낸 것은 다름 아닌 로또! 로또 1등 당첨을 염원하며 전 재산을 올인하기로 마음먹었죠. 뻔하지만 로또 1등에 당첨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왕춘삼씨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일까요. 그의 볼품없는 몰골에 동정심을 느낀 여성이 식당에서 식사를 사준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녀의 이름은 바로 마틴 소피아. 왕춘삼은 소피아와 식사를 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녀는 결혼을 해 세 명의 자식까지 두었지만 남편인 마틴 데이비드의 계속된 외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하네요.
 
 
왕춘삼을 하랑천에서 처음 만난 날 역시 남편과 크게 다퉜는데, 그에게 처음으로 받았던 선물까지 태워버렸다고 하네요. 그렇게 집을 나와서 하염없이 거리 이곳 저곳을 방황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왕춘삼하면 역시 말빨 아니겠습니까. 왕춘삼은 상처로 가득한 소피아를 화려한 언변으로 힐링시켜줬습니다. 그렇게 소피아는 왕춘삼의 마성에 빠져들게 되고, 둘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졌습니다.
 
 
소피아는 왕춘삼에게 완전히 사로잡혔습니다. 가진 것도 꿈도 없는 난봉꾼에게 말이죠. 그녀는 데이비드가 외출만 하면 왕춘삼을 집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곤 화끈한 불장난으로 사랑을 키워나갔습니다. 왕춘삼 입장에서도 부유한 집의 사모님의 보살핌(?)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도 알게 모르게 부랑 생활에 지쳐있었으니까요.
 
불륜은 파국으로 치달았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소피아는 남편이 외출한 사이에 왕춘삼을 집으로 불러들여 뜨밤을 보내고 있었죠. 하필 그 타이밍에 데이비드가 집으로 돌아왔고 왕춘삼과 소피아의 뜨밤을 목격하게 된 것입니다.
 
 
너무 놀란 소피아의 남편은 장면을 목격하자마자 집을 뛰쳐나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집을 나가던 마틴 데이비드가 현관에서 미끄러지면서 뇌진탕으로 즉사해버린 것입니다. 거짓말 같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그렇게 왕춘삼은 기적(?)과 같이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게다가 돈 많은 미망인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상황. 그는 얼떨결에 데이비드의 재산을 모두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로써 왕춘삼은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일하지 않고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조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데이비드의 자식 3명을 떠안은 건 서비스임)
 
그의 말릴 수 없는 바람기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그건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이시영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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