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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티모'의 이름을 사용한 신종 부채게 발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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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9일, 불가리아의 과학 문헌 출판사 겸 저널인 '펜소프트 퍼블리셔스(Pensoft Publishers, 이하 펜소프트)'에 투고된 1건의 동물계통학 및 진화론 연구자료가 비디오 게임에 연관된 독특한 내용으로 화제가 됐다.

연구자료의 내용은 남중국해 산호초에서 발견된 새로운 분류의 부채게과(Xanthidae, Xanthid Crab) 생물인 고투스 티모(Gothus Teemo)에 관한 내용으로 기존에는 1898년에 규정된 '에우크산티나에 알콕(Euxanthinae Alcock)'의 아과로 분류되고 있었으나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등딱지, 집게다리 등의 특징으로 분리될 여지가 있으며, 오히려 '액테오데스 콘소브리누스(Actaeodes Consobrinus)'가 형태학 및 분자적 증거에 의거하여 고투스 티모 속으로 재분류가 필요함을 설명했다.


▲ 출처 = 펜소프트 퍼블리셔스 동물계통학 및 진화론 연구자료 117859


▲ 출처 = 펜소프트 퍼블리셔스 동물계통학 및 진화론 연구자료 117859

연구자인 유안 지 밍(Zi-Ming Yuan), 지앙 웨이(Wei Jiang), 샤 종리(Zhong-Li Sha)는 최근 남중국해 산호초의 생물학적 연구 탐사 과정 중 파라셀 제도의 시샤 섬, 스파르틀리 제도의 난샤 섬에서 발견된 해당 부채게를 새로운 속과 종으로 확인했으며 과내에서 분류학적 지위를 논의하여 새로운 속으로 재할당하게 됐음을 소개했다.

'고투스 티모'는 등딱지 등면의 둥근 과립과 뭉쳐있는 긴 털, 산재한 짧은 털, 갑각 전측면에서 뒤쪽 3개 이빨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편평한 점, 등딱지와 각인, 생식낭 등의 특징을 세세히 분류했다.

속명은 바둑판과 같은 무늬 패턴 때문에 일본어로 바둑을 뜻하는 고(ご, Go)에 부채게 계통의 종 이름에 흔히 쓰이는 접미사 -thus를 붙여 고투스(Gothus)로 지었고, 종명인 티모(Teemo)는 라이엇 게임즈의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비디오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티모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했다. 티모에 대해서는 너구리를 모델로 한 털이 많고 작은 체구에 흰색과 갈색이 섞인 디자인을 설명하며 신종인 '고투스 티모' 또한 작은 체구와 빽빽하게 덮인 짧은 털, 갈색 줄무늬를 티모라는 이름으로 암시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 출처 = 펜소프트 퍼블리셔스 동물계통학 및 진화론 연구자료 117859

별도의 설명은 없었으나 '고투스 티모'가 속한 부채게과는 복어 독으로 유명한 '테트로도톡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맹독 다트를 사용하는 원본과의 연관성 또한 찾아볼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한편, 가장 최근에 비디오 게임의 이름을 차용한 신종으로는 2020년 샤오 윤(Yun Hsiao)이 발견한 호주 딱정벌레 빈버럼(Binburrum)의 3개 신종에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전설 포켓몬 '파이어(영문명 Moltres)', '프리저(영문명 Articuno)', '썬더(영문명 Zapdos)'의 사례를 들 수 있다.


▲ 출처 = 연구자 '샤오 윤(蕭昀, シャオ ユン)'의 공식 X(트위터) 페이지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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