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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2024 서머, 경기력 회복한 T1과 연승가도 FOX 1승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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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롤 파크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2024 서머 시즌의 7주차 55, 56경기가 진행됐다.

55경기는 최근 강팀들을 상대로 연속 업셋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던 비엔케이 피어엑스(이하 FOX)와 전패 탈출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이하 BRO)가 대결을 펼치며 56경기는 전통의 통신사 더비로 돌아온 티원(T1)과 케이티 롤스터(KT)가 만나게 됐다.

■ 55경기 비엔케이 피어엑스 vs OK저축은행 브리온

양 팀 모두 라인전 주도권과 후반 밸류를 두고 적정 선에서 타협을 본 조합을 구성했다. FOX 측은 상체 쪽에서 초반 주도권을 강하게 당겨올 수 있는 반면 BRO는 이즈리얼을 기용하여 하체 쪽에서 초반 주도권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초중반 라인전이 강력한 이즈리얼의 특성상 알리스타가 비교적 빠른 타이밍에 로밍 지원을 다닐 수 있는 환경에 있었고 초고속 정글링이 가능한 자이라의 특장점이 합쳐져 BRO가 유충 교전에 무게를 조금 더 실은 모양새였다.

실제로 양 팀 정글러와 서포터는 수시로 미드에 방문하여 라인 푸시와 귀환 타이밍을 잡아주기 위해 얼굴을 내밀었 엔비(이명준)의 이즈리얼은 헤나(박중환)를 상대로 1:1 라인전 구도에서 솔로킬을 내고 BRO가 유충을 가져가며 이즈리얼을 픽한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그러나 헤나의 제리가 엔비의 이즈리얼을 솔로킬로 응징하며 먼저 취한 이득을 토해내게 했고 초중반에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려야하는 이즈리얼의 성장이 멈추면서 경기가 FOX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특히 강제로 교전을 개시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르블랑-바이를 앞세워 FOX가 BRO에게 지속적으로 킬교환을 강제했는데 킬스코어는 동률이긴 했으나 유충을 가져간 BRO가 아닌 FOX가 더 많은 포탑 방패를 채굴하는 것은 물론 전령과 드래곤 스택도 앞서는 등 오브젝트를 독점하기 시작한다.

결국 25분 전후로 화학공학 드래곤으로 4스택을 채운 FOX 측이 클리어(송현민)을 전진배치하여 대치전에서 BRO의 퇴로를 막고 한타를 대승하여 1세트를 가져간다.

진영을 바꾼 양팀은 무려 8개에 달하는 원거리 딜러를 금지 처리하면서 게임 템포를 느리게 가져갈 것을 천명했다.

탑은 각각 럼블과 케넨으로 라인전과 한타 모두 균형잡힌 강력한 픽을 가져갔으며 FOX 측이 미드정글을 요네-세주아니로 라인전이 강하지는 않았지만 빙하를 자주 터뜨리는 근접 시너지를 통해 얼마든지 구도를 비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2세트에서도 선취점은 BRO 측에서 가져갔다. 6분경 미드-정글-서폿의 3:3 교전이 발생했는데 그 과정에서 랩터(전어진)이 거리 조절을 실수하며 트리스타나의 대구경 탄환을 맞고 적진 측으로 빨려들어가는 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그렇게 트리스타나를 들고 있는 BRO가 게임을 빠르게 굴릴 원동력을 얻는가 했으나 라인스왑 과정에서 3:1 다이브를 당한 클로저(이주현)의 요네가 좋은 스킬 배분으로 오히려 1:1 교환을 만들었고 장거리에서 급습이 가능한 FOX의 바텀 듀오가 빠른 지원으로 모건(박루한)의 럼블까지 추가로 잡아내며 템포를 따라간다.

특히 기동성이 좋은 FOX 측에서 BRO 이니시에이팅의 핵심인 대자연의 마수를 계속 흘려내면서 영재(고영재)의 마오카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스킬이 빠지면 날카로운 소용돌이 또는 매혹의 질주를 시작으로 역습을 가하며 잘라먹는 과정을 반복, FOX가 확실하게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한다.

결국 FOX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26분 전후로 4용을 완성하며 이번에는 1만 이상의 글로벌 골드 격차로 전방위 압박을 가했고 대규모 교전에서 폴루(오동규)를 제외한 4명의 라이너가 터지며 FOX가 스윕으로 55경기 승리에 쐐기를 박는다.

POG는 1세트 르블랑을 픽하며 밴픽과 조합 구도에서 균열을 제대로 만든 '클로저'와 2세트에서 선공이면 선공, 반격이면 반격 모두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듀로(주민규)'가 받았으며 파죽의 4연승으로 FOX는 서부 진입에 성공한다.

■ 56경기 티원 vs 케이티 롤스터

양 팀 모두 뽀삐와 바이를 기용하여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라인 개입을 통한 잦은 교전을 예고했고 사전 예상 그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특히 오너(문현준)은 극초반부터 적극적인 카운터 정글링으로 표식(홍창현)의 성장을 틀어막는 것은 물론 초반 푸시 주도권을 가진 제우스(최우제)를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내고 6유충과 전령을 독식하는 등 여러모로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KT 측에서 초반 주도권을 토대로 다이브 구도를 만들었음에도 어그로 배분 과정에서 실수하며 킬교환이 되려 손해를 보고 타워를 압박하는 티원에게 걸었던 노림수가 전부 무위로 돌아가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쐐기를 박은 것은 22분에 벌어진 드래곤 교전으로 분명 KT측의 교전 개시 능력이 부족하지 않았으나 성장 격차가 심한 수준으로 벌어져 있어 먼저 물린 페이커(이상혁)는 추적자의 팔목보호대 액티브 효과로 살아나가고 벽 너머에서 구마유시(이민형)의 쌍권총 난사가 전탄 클린히트하며 T1이 완승했고 드래곤, 내셔 남작, 2차 타워를 모조리 쓸어버리며 승기를 잡는다.

결국 전방위 압박구도를 이겨내지 못하고 탑 라인의 억제기와 포탑을 낀 5:5 교전에서 KT가 전멸하며 T1이 1세트를 가져간다.

세주아니를 정글 선픽 카드로 띄워놓은 T1이 세나와 조합하는 식으로 변주를 줬고 KT는 한 술 더 떠서 아이번-세라핀-레오나로 상체 솔로 라이너에게 힘을 강하게 실어주는 3서포터 조합을 기용한다.

서포터 챔피언의 비중이 높은 KT 특성상 초반 교전을 최대한 회피하여 6레벨 타이밍 이후에 모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됐으나 표식의 아이번이 첫 유충 타이밍에 교전력이 강한 T1을 상대로 지속적인 견제를 가하며 신경을 긁었다.

T1 측에서 제이스와 탈리야가 먼저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표식이 적절하게 주요 스킬들을 회피하는 카이팅으로 상대를 깊게 빨아들여 비디디(곽보성)와 퍼펙트(이승민)에게 킬을 먹이며 상체 3:3 싸움에서 일방적인 3:0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케리아(류민석)의 세주아니가 로밍을 가면서 세라핀과 레오나가 일방적으로 바텀 1차 타워의 포탑 방패를 채굴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했고, 서포터들의 스킬 연계를 통한 빈틈 없는 군중 제어와 보호막 지원으로 루시안 또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한다. 

가성비가 좋은 지원형 아이템을 두르는 서포터들이 과반수인 KT는 레넥톤과 루시안에게 킬과 미니언을 모조리 몰아주며 힘의 차이를 벌려나갔고 대부분의 교전을 승리했다.

특히 교전이 끝나더라도 서포터들의 힘을 빌어 유지력을 보충할 수 있었기에 추가 이득을 보기 쉬운 환경에 놓여있었고 오너가 극적으로 내셔 남작을 스틸했음에도 KT가 그대로 T1을 전멸시켜 세트 스코어를 1:1로 만든다.

T1이 바텀 듀오의 필살기라 부를 수 있는 케이틀린-럭스 조합을 기용했고 KT는 아이번을 기용하되 초중반에 강한 제이스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후반 밸류를 보고 제리를 가져온다.

통산 8승 1패로 90퍼센트에 근접한 승률을 자랑하는 케이틀린-럭스는 상대를 제대로 압박하여 풀 채굴로 라인전 단계에서만 1,600 골드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선전했고, 반대로 제이스는 아이번의 지원을 받아 코르키를 상대로 3킬을 몰아먹는다.

외딴 섬에 가까웠던 탑을 제외하면 바텀은 T1의 우위 미드는 KT가 우위로 팽팽한 구도가 이어졌으나 중요한 국면에서 제우스가 비디디를 납치하며 제압킬을 아군에게 먹이는 것은 물론 제이스의 성장세를 멈춰놓았고 반대로 페이커는 퍼펙트의 모데카이저와 1:1 대결에서 승리하며 흐름이 T1으로 완전히 넘어간다.

결국 제리가 성장을 완료하는 타이밍이 오기 전에 T1은 스노우볼을 더욱 빠르게 굴렸고 일방적으로 KT를 두드린 끝에 28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POG는 1세트에서 상대를 제대로 말려놓는 동선 설계를 보여준 오너와 3세트에서 라인 압박의 교과서를 보여준 케리아가 차지했으며 56경기의 승리로 T1은 4위까지 순위를 회복했다.

한편 56경기를 승리한 T1은 김정균 감독과 POG에 선정된 류민석 선수가 간단한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연패를 탈출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아래는 T1과 진행한 미디어 인터뷰 전문이다. 

Q. 경기에 승리한 소감을 들어보고 싶다.

꼬마(김정균 감독) : 최근까지 연패 중이었고 오늘도 쉽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냈기에 뜻깊었다

케리아(류민석 선수) : 앞서 말씀드린 대로 많이 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오늘 반드시 승리해야 앞으로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과정이 쉽지 않았긴 해도 결국 승리해서 후련하다.

Q. 오늘 2세트 밴픽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

꼬마 : 모든 게임이 밴픽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유리한 타이밍에 안좋은 플레이를 했다. 분명 역전할 수 있던 타이밍도 있었기에 좋은 데이터로 남을 것 같다.

Q. 케리아는 3세트에서 럭스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 본인의 활약을 평가해본다면?

케리아 : 평소에 질 때에는 한 끝 차이로 내가 죽거나 상대를 살려 보내는 아쉬운 장면이 많았지만, 오늘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던 것 같다.

Q. 다음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지

꼬마 : 계속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생각이다. 메타를 따라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잘 맞는 색을 찾아 팬 분들에게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케리아 : 한동안 연패를 기록했었지만 오늘 승리를 토대로 기세를 살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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