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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토 근절은 건전 게임문화 조성의 기반 될 것”

기사등록 2009-03-25 11:00:00 (수정 2009-03-2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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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
“오토 배급사이트 근절이 문제의 핵심”

엔씨소프트가 게임업계의 맏형으로서 특단을 내렸다. 국내 온라인게임의 문제점으로 지목돼 오던 오토(자동사냥 프로그램)와의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 최근 오토 배포사이트에 대한 근절은 물론 오토 사용자에 대한 제재 조치를 급박하게 진행 중인 상황이다.

오토 근절에 대한 업무의 진두지휘를 맡고 있는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즐겁고 편안한 게임 환경을 조성으로 유저에게 보답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이 회사는 오토에 대해 소프트웨어형과 하드웨어형으로 규정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작업을 최우선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 소프트웨어형은 게임의 내용까지도 변조하는 기능을 담고 있어 약 50여 개의 오토 배포사이트가 문을 닫은 상태이며 하드웨어형은 업무방해를 이유로 일괄적인 처리를 위한 경찰 수사에 들어가 민사소송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배포사이트 근절과 더불어 진행된 것이 오토 사용자에 대한 제재. 엔씨소프트의 주력작인 ‘리니지 1, 2’ ‘아이온’에서 수만명의 오토 사용으로 인한 영구 계정 제재자가 발생했다.

이렇게 급박하게 오토 배포사이트 및 오토 사용자 제재가 이뤄진 것은 게임업계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재성 상무는 게임문화 조성의 시기에 꼭 필요한 일임을 재차 강조한다.

“외부 환경 근절이 우선, 영구제제조치에 대해 심도 깊게 고민”

“배포사이트에 차단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하드웨어 형의 경우 70% 정도 차단에 대한 대책이 진행된 상황입니다. 또, 게임법이 개정되면 오토 근절은 더욱 손쉬워 질 수 있는 단계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게이머에게 게임을 즐기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봅니다”

엔씨소프트가 근절과 제재를 진행하고 있는 대상은 유저가 아니라 오토 배포사이트와 오토 사용자라는 것. 업으로 삼거나 ‘오토를 사용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영구계정제제 유저에 대해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상반된 입장를 갖고 있지만 실수를 인정한 유저에 대해선 진지하게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환경적인 변화를 일 순위로 꼽지만 이외 유저들 사이에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오토근절캠페인과 더불어 오토 제재를 진행하는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얼마나 즐겼냐’가 아닌 ‘어떻게 즐겼냐’로 게임사와 게이머의 인식이 변화되어야 될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온라인게임은 즐겨나가는 과정보다는 사용자의 레벨이라는 결과만 추구해온 부분이 크다. 더불어 PC방에서 게임을 하는 행위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현 사회 풍조상 건전한 여가활동으로 인식되기 어려운 환경이기도 하다. 오토는 게이머에게 여유 시간과 편리한 레벨업을 제공한다는 논리로 게이머에게 접근하지만 ‘어떻게 즐겼냐’라는 게임이 추구해야 될 목적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사례이다.

“게임사와 유저가 게임문화 창출할 때”

“영화에서는 오래 보기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만약 게임이 오래 하기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게임을 이해 못하는 사회 풍토를 바꾸기 위해선 게임부터 또, 게임유저부터 변화되어야 될 것입니다”

그는 “11년간 ‘리니지’를 즐겨온 유저 조차도 오토사용자일 경우 영구계정제재 조치를 취한 것은 게임사로서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며 “오토를 감시하기 위한 체재를 만들면 되지 않는가란 유저의 주장에 오히려 제재의 수단과 방법을 늘리는 것이 유저에게 아늑함을 주는 행위인지에 대해 고민이 깊다”고 덧붙였다.

결국, 다수의 게이머가 ‘즐기는’ 게임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가 오히려 게임업계와 유저들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제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엔씨소프트의 고민으로 자리잡고 만 것. 하지만 향후 오토문제 해결과 게이머 의식 고취에 대한 전망은 밝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게임 외부의 환경이 변하고 있고 내부에서도 오토 사용에 대한 유저들의 의식이 점차 고양되고 있습니다. 게임 내 오토 근절에 대한 조치는 물론 게임성을 위한 풍부한 콘텐츠가 포함되는 것은 필수 사항입니다. 오토영구제재란 방법에 대해서도 게임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깊게 고민하고 있음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는 “올해 점차 나은 환경으로 변해가는 광경을 지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진지하게 유저와의 소통을 이어나가 게임문화 조성에 힘쓰는 모습으로 유저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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