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손이 닿는 키보드, 마우스는 좋은 제품으로 써야 당장 PC를 쓸 때 피곤함이 덜하다. 이런 점이 오랜 기간을 두고 알려짐에 따라 이제는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사 쓰고 싶어하는 정서가 일반적이다. 과거에는 소모품의 일부로 치부되어 매장 한 켠에서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제는 인체공학이나 디자인을 선도하는 아이콘으로 PC 주변기기 시장에서 당당한 위상을 누리고 있다.
키보드, 마우스는 인체공학, 디자인 등 비쌀 것같은 이미지가 꽤 많이 투영되는 편이다. 게다가 제품을 만들기도 쉽고, 마진 많이 남기고 팔기에도 좋은 제품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키보드와 마우스를 주요품목으로 내건 수 많은 제조사가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런데 이 많은 업체들 중에서 명가의 반열에 오른 제조사는 딱 두 곳이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로지텍이 입력장치 시장에서 '태산북두'에 비견되는 주인공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를 만든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운영체제에 최적화된 입력 장치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들은 선이 가는 패턴를 앞세운 로지텍에 비해 '아메리칸 머슬' 스타일을 이어간다. 겉모습만 보면 투박한 편이지만, 쓰다보면 무던하게 튼튼한 점이 매력포인트다. 양사 모두 나름대로 개성이 뚜렷한 스타일을 지키는 셈인데, 이런 마이크로소프트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제품이 '무선 레이저 데스크톱 6000'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최근에 하나 더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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