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KIPA와 SCE 소속 임원의 주관으로 실시된 사업 관련 발표가 끝나자 행사에 참가한 국내 게임社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고개를 내 저었다. 개발비 지원 및 환수 방식과 더불어 게임에 대한 소유권이 SCE로 이전되는 문제 및 PS3의 네트워크 기술 구성과 완성도가 비공개 됐기 때문.
이로 인해 사업 설명회 말미에 준비된 Q&A 시간에는 개발비 지원 체계와 게임의 소유권 향방 및 PS3의 공개되지 않은 네트워크 기술에 대해 의문을 품은 국내 게임社 관계자들의 질문이 빗 발쳤다. 답변자로 나선 KIPA와 SCE 측은 이어지는 질문에 대해 소신껏 답했지만 참석한 국내 게임社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행사에 참가한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는 "KIPA와 SCE가 내건 조건과 답변은 그야말로 국내 게임社에게 모험을 감행하라는 말로 밖엔 해석이 안된다"며 "오늘 행사에 온 개발사들이 대부분 기획력은 갖고 있지만 자금 동원 능력이 없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차라리 안하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발사의 지원 방안 및 자격 조건이 다소 까다로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KIPA 측은 "다소 무리한 조건이 있다고는 보지만 아이디어를 갖춘 중소규모 개발사들을 돕겠다는 일념하에 조율과 조율을 거쳐 수립된 정책임을 알아달라"고 답했다.
PS2 및 PSP, Xbox용 게임의 제작에 참여했던 한 중견 관계자는 "이제 막 창업했거나 자금 동원 능력이 없는 중소 게임社들이 참여하기엔 위험부담이 크고 모험을 감행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의 사업"이라며 "차라리 정부가 주도해 퍼스트 파티가 아닌 서드 파티 관계로 사업안이 재구성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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