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Pro815 카메라는 2년간의 연구기간과 1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만든 삼성테크윈의 야심작이다. 800만화 소에 3.5인치 대형 LCD를 장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발표된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 중 가장 높은 15배 줌을 지원하고 있다. ‘Pro815’이란 이름도 800만 화소 해상도에 세계 최고의 광학 15배줌을 갖췄다는 의미다.
이 밖에도 전문가급 수동촬영 기능과 손떨림 방지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소니, 캐논 등 경쟁업체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삼성테크윈측은 설명했다.
삼성 Pro815는 정확한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9월 하순경 쯤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80만원대 중반 정도. 삼성테크윈 담당자는 “Pro815의 다양한 차별화 요소로 기존 하이엔드 카메라와 DSLR과의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 Pro 815 제품이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판매 가격이다.
삼성테크윈은 초기 Pro815 제품 가격을 100만 원 대로 예상했다가, 80만 원대로 낮췄다. 디시인사이드 정성유 대리는 "이 정도 가격은 경쟁업체인 캐논, 코니카의 8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Pro815의 기능적인 면에 대해서는 "Pro815와 같은 하이엔드급 카메라들과 비교해 본다면, 최대 광학 15배줌과 3.5인치 대형 LCD 등 더욱 향상된 기능으로 800만 화소 하이엔드급 카메라 가운데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SLR 카메라와 비교한다면 평가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800만 화소 이상 SLR급 카메라의 평균가격은 100만원대로, Pro815와 불과 2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돈을 조금 더 보태, 더욱 화질이 선명한 SLR 사진을 구매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이러한 문제는 비단 삼성 Pro815만의 문제가 아니라 하이엔드급 카메라들이 가진 공통적인 문제"라고 하면서 "삼성 Pro815가 더욱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가격을 좀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카메라 디자인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성유 대리는 "삼성 Pro815의 그립감이나 줌 조절이 편리해 전체적인 인터페이스는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카메라 본체 뒷면의 3.5인치 대형 LCD 화면 때문에 다른 조작부가 밀려났다"고 지적하면서, 사진 촬영시 카메라 조작에 불편을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케녹스는 백조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삼성테크윈은 국내에서는 삼성 케녹스(KENOX), 해외에서는 디지맥스(Disimax)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곧 SAMSUNG으로 통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2007년도까지 총 1200만 대를 판매해 세계 TOP3로 도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테크윈의 완벽히 독자적인 성공발판을 구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테크윈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자인센터의 인력을 대거 활용했다. 즉, 삼성테크윈이 자체적인 성장 노력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삼성계열사의 거대한 인프라를 활용해 이러한 성장세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수익성이 크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잠재적인 시장지배력이 낮아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 케녹스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잠재적인 시장지배력이 낮기 때문에 시장 변화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경쟁업체인 소니와 캐논의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디지털카메라 경쟁이 더욱 가열되어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삼성 케녹스는 1류로 가는 길을 떠나느냐, 2~3류로 주저앉느냐 시험대에 섰다. 저가의 제품들을 주로 선보였던 삼성테크윈이 최근, Pro815와 같은 제품들을 출시한 것은 프림미엄 시장으로 가기 위한 발판 마련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실패한다면 삼성 케녹스는 백조가 되지 못한 미운 오리로 남아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디시인사이드 리뷰어 신민식씨는 "삼성 케녹스가 계속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소비자 분석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보급형 DSLR, 슬림형 카메라, 고배율 줌 모델로 소비자 선호가 집중되는 추세"라고 하면서 "삼성에서도 보급형 DSLR 카메라를 개발하는 한편, 케녹스 #1과 같이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꾸준히 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디시인사이드에서 만들어 클린레터에 실었습니다.
 | 
)
)
)
)
)
모니터 벗어난 게임으로 즐거움 ‘만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