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그녀의 이름 석자 뒤에는 많은 이슈들이 뒤따랐다.
온라인게임 '뮤' 상용화 서비스 1년 만에 코스닥 등록 심사를 통과,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후 단번에 '황금주'로 떠오르며 400억대 벤처 갑부 이름에 올랐다.
이 후 그는 어느 날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장애인이 됐지만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 뉴욕시 브루클린 지방검찰청 최연소 부장검사에 재직 중이던 정범진 검사에게 공개 프로포즈, 결혼식을 올리며 또 한번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자신의 성공담을 담은 '나는 이기는 게임만 한다'라는 책을 출간, 수 많은 언론들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책 제목처럼 그녀가 이기는 게임만 했을까? 이수영 사장의 인생을 엿보기 위해 그녀의 사무실을 찾았다.
지난 2일 강남에 위치한 이젠 사무실에서 만난 이수영 사장은 의외로 소박한 모습이었다.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 티셔츠와 청바지, 하나로 찔끔 묶어 올린 헤어 스타일 등. 벤처 갑부, 신데렐라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사람의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소박했다.
천성적으로 욕심이 많고 승부욕이 강하다는 이수영 사장은 "한 때 너무 행복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행복이 바로 앞에 보이기 때문에 요즘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 중이지요."라며 현재 자신의 삶이 그다지 만족스러울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현재 이수영 사장은 게임업체 이젠을 설립, 온라인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노는 포털을 겨냥한 우주닷컴 서비스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젠이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은 GOD MMOG '건틀렛'. 게이머가 게임 내에서 신(神, GOD)과 같은 위치에서 세계를 창조하고 파괴를 주도하는 게임. 이 게임은 7월초 799명의 클로즈 베타테스터 모집에 11만명이 몰리며 오픈 전부터 이수영 사장의 복귀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락소프트(대표 조흥섭)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데코 온라인' 퍼블리싱에도 손을 뻗었다. 왜 하필 데코 온라인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조흥섭 사장님이 좋아서"라고 대답했다.
노는 포털이라는 '우주닷컴(www.uzoo.com)'은 '스타크래프트'를 중심으로 한 '워크래프트3'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이스포츠 팬들을 위해 많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제 결혼한지 갓 일년이 되어 가는 새신부로서는 너무나 많은 일을 챙기며 바쁘게 살고 있는 듯한 이수영 사장. 정범진 검사와 두 달에 한번은 반드시 미국으로 건너가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이번 여름은 게임 서비스 일정이 빠듯해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고 한다.
꼭 이루고 싶은 소박한 꿈이 있다면 이젠 미국 지사를 뉴욕에 설립, 남편과 함께 단란한 가정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예전에는 일과 성공이 내 인생의 전부였지만 가정을 이룬 지금은 새로운 행복에 대해 눈을 뜨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게임 회사와 어깨를 동등하게 할 수 있는 업체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사랑하는 가족과 한 집에서 살 수 있는 꿈을 모두 이루기 위해서 지금 최선을 다해 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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