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최초 제작된 Xbox 게임으로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킹덤 언더 파이어(KUF): 더 크루세이더’ 속편이 첫 선을 보였다.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ATi코리아, GS전자 등의 후원으로 3일, 언론과 게이머를 대상으로 Xbox용 3차원 액션 시뮬레이션 게임 ‘KUF: 히어로즈’를 선보이는 출시 발표회를 개최했다.
온게임넷 해설가, 채정원씨와 판타그램 소속 마케팅부, 성기범씨의 공동 진행으로 그 막을 올린 오늘 행사에는 판타그램과 게임의 제작을 맡은 블루사이드스튜디오 임직원을 비롯한 게이머와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국내 기술로 제작된 두번째 Xbox 전용 게임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어느정도인지를 가늠케 했다.
행사 개회와 동시에 연단에 오른 이상윤, 판타그램 대표와 김태정, 블루사이드스튜디오 대표는 "‘KUF’ 시리즈가 Xbox용으로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개발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게이머들의 아낌없는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운을 떼고 "오늘 이 자리를 빌어 ‘KUF: 히어로즈’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KUF: 히어로즈’ 발표회를 찾은 게이머들
(左)이상윤, 판타그램 대표 (右) 김태정, 블루사이드스튜디오 대표
‘KUF: 히어로즈’는 전 세계적으로 45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KUF: 더 크루세이더’의 속편. Xbox 전용 게임으로 오는 9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발매될 예정이다. 전작의 무대가 됐던 베르시아 대륙에서 벌어진 전란의 5년전 이야기를 담은 이 게임에서 게이머는 전작의 주연 캐릭터를 돕는 조연으로 등장했던 부관들의 과거史를 바라보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전작보다 게임내 캐릭터들의 전투 액션이 한층 파워풀하게 묘사됐으며 Xbox의 인터넷 서비스, Xbox 라이브를 기반으로 제작된 온라인 멀티플레이 모드의 구성 및 완성도가 한층 더 강화되어 ‘KUF: 더 크루세이더’에서 남았던 아쉬움이 보완 내지 업그레이드 됐다는 것이 판타그램의 전언.
‘킹덤 언더 파이어: 히어로즈’는 어떤 게임? (동영상)
게임의 제작을 총괄한 이현기, 블루사이드스튜디오 총괄 디렉터는 "‘KUF: 더 크루세이더’를 즐겼던 게이머들의 의견을 접수, ‘KUF: 히어로즈’에 이러한 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KUF: 히어로즈’는 특별한 고민이나 생각없이 액션 게임이 창출할 수 있는 재미 그 자체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UF’ 시리즈 개발을 총괄한 이현기 디렉터
오늘 행사에는 게임내 배경 음악 및 효과음 등 ‘KUF: 히어로즈’의 음향효과 제작을 맡은 헤비메탈 락그룹 ‘크래쉬’와 국산 롤플레잉 게임의 산증인 ‘창세기전’ 시리즈의 음악을 맡았던 이들이 결성한 엔스퀘어가 참여,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KUF: 히어로즈’의 음향효과 제작 과정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KUF: 히어로즈’의 음향효과가 어떤 과정을 통해 제작됐는지 그 과정을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KUF: 히어로즈’의 음향효과 제작을 맡은 엔스퀘어(上)와 크래쉬(下)
판타그램 측은 오는 9월 발매 예정인 ‘KUF: 히어로즈’가 3가지 패키지 형태로 선보일 것이며 ‘KUF: 히어로즈’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 디스크를 증정하거나 제품 구입가를 할인해주는 등의 행사를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모바일게임社, 지오스큐브 주도하에 ‘KUF’ 모바일 버전이 개발중이라는 소식도 아울러 공개했다.
시사회에서 ‘KUF: 히어로즈’와 더불어 첫 선을 보인 ‘KUF’ 모바일판
‘KUF: 히어로즈’ 관련 프리젠테이션에서 이현기, 블루사이드스튜디오 총괄 디렉터는 ‘KUF: 히어로즈’를 ‘KUF: 더 크루세이더’를 아껴준 전 세계 팬들을 위해 제작했다고 밝히고 판타지 세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영웅들의 서사시에 초점을 맞춘 ‘KUF: 더 크루세이더’에서 느낄 수 없었던 대군을 이끌고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전쟁의 긴장감과 액션에서 오는 재미를 살리는데 주력했다며 ‘KUF: 히어로즈’의 개발 동기를 밝혔다.
다음은 참석자와 이현기, 블루사이드스튜디오 총괄 디렉터간에 오간 질문답 전문이다.
‘KUF’ 시리즈 개발을 총괄한 이현기 디렉터
전작에서 적군 측 영웅의 위치 유무를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불편함이 없지않아 있겠지만 게이머들의 자신이 움직이는 캐릭터를 통해 액션에서 오는 재미를 느끼라는 측면에서 그렇게 의도적으로 설정했다. 이번에는 넘어진 적을 공격할 수도 있어 적군 측 영웅을 찾아내는 수고로움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
기존 영웅들의 전투 기술 부분에서 변화점이 있는가
동작이 좀 더 추가됐고 세밀화 됐다. 기술 역시 몇가지 더해졌다. 게임을 즐기면서 이를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KUF: 더 크루세이더’를 즐기면서 느꼈던 점이지만 부관이 직접적으로 전쟁에 참여는 하지만 일반 병사보다 그 존재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다. ‘KUF: 히어로즈’에서는 어떤가
일단 ‘KUF: 더 크루세이더’에서 부관으로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KUF: 히어로즈’에서는 주인공이라 그때 느꼈던 아쉬움이 어느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말씀하신대로 부관 캐릭터를 부각시켜주는 것도 좋긴한데 주인공을 중심으로 줄거리가 전개되는 게임 플레이에 오히려 부담감을 주지 않을까 싶다. ‘KUF: 히어로즈’에서는 부관 캐릭터의 존재 여부가 더욱 간소하게 묘사되어 있다.
기사대나 중장보병은 설정상 창병보다 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특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KUF: 히어로즈’에서는 이러한 점이 어떻게 표현됐나
어느정도 게임내 캐릭터간 상성 균형이 조정됐다. 각 부대별 특성을 살리는데 주력했고 이번에는 ‘KUF: 더 크루세이더’와 많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유닛들이 덩치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KUF: 히어로즈’ 역시 말씀하신 부분은 동일하다. 말씀대로 게임내에서 구현한다면 맘모스 두 마리에 주인공 부대가 전멸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게임의 재미와 균형을 위해 그렇게 설정하게 됐다.
판타그램과 블루사이드스튜디오는 ‘KUF: 히어로즈’가 전작을 즐겨줬던 게이머를 위해 제작했다고 말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전작에서 말하지 못했던, 또한 미처 구현하지 못했거나 개발팀이 간과했던 사항이 ‘KUF: 히어로즈’에서 대부분 추가 및 보완됐다. ‘KUF’ 시리즈가 추구하는 전쟁 시스템의 진면목을 선보이고 싶은 욕심도 있었기에 ‘KUF: 히어로즈’를 제작하게 됐다.
‘KUF: 히어로즈’가 전작보다 ‘게임’이라는 개념에 근접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일전에 말했다
‘KUF: 더 크루세이더’는 판타그램의 Xbox용 게임 처녀작이었기에 성공해야 했다. 그래서 개발의 초점 역시 이미지를 소비자, 즉 게이머에게 각인시키는데 모아진 관계로 원초적인 ‘게임’의 성격을 잘 살리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KUF: 히어로즈’는 이러한 개발팀의 욕구와 게이머들의 요구사항이 모아져 제작될 수 있었던 게임이다.
캐릭터간 상성은 어떻게 설정했나
간단하게 말해서 별거 없다. 예를 들어, 동일한 레벨의 캐릭터간의 전투에서는 서로 공평하게 데미지 수치가 도출될 수 있도록 설정했다. 꾸준하게 테스트에 테스트를 거쳐 직접 게이머들이 경험한 밸런스가 조율된 것이다
게임 개발시 참고한 자료나 영화가 있나
영화로는 글레디에이터와 브레이브하트가 있다. 서적은 유럽의 군인들에 관련된 것이었는데 ‘KUF’ 시리즈를 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게임내 공중 유닛을 감상하는데 시점이 불편한 편이다
‘KUF: 히어로즈’는 전편과 마찬가지 카메라 워크를 보여준다. 전작의 인터페이스 구조로도 공중 유닛을 감상하는 일이 그다지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환경적인 요소로 인해 공격력이나 방어력이 저하되는 자연 시스템이 전작에 있었다. ‘KUF: 히어로즈’는 어떤가
부분적으로 강화도 됐지만 전체적으로 전작보다 느슨하게 조율됐다. 앞서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KUF: 히어로즈’에서는 액션성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KUF: 히어로즈’의 음향효과 제작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크래쉬) 3차원 1인칭 슈팅 게임 ‘퀘이크’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과거 한때 심심치 않게 즐겼다. 그때 동영상 한개를 본 적이 있었는데 나인인치네일스가 ‘퀘이크’의 음악을 작곡하는 장면을 담고 있었다. 우리도 그렇게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판타그램의 제의를 받고선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
(엔스퀘어) 첫째로 Xbox라는 비디오 게임기를 알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고 ‘KUF: 히어로즈’라는 비디오 게임 제작에 참여하고 싶었다. 엔스퀘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KUF: 히어로즈’에서 시연하고 구현해 볼 수 있었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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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개] 온라인 액션RTS `킹덤언더파이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