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코 | 2022-09-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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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금강야차 2022-09-19 18:59
예전에 현장실습 다니면서 관장님과 대화하면서 안 사실이 늙어서 일선에서 물러난 노인에게
'그 동안 고생하셨으니 일 놓고 편히 쉬시라' 고 하면
편하게 지내는 사람도 있지만 되려 하던 일을 안하니까 불안하다 하는 사람을 봤음.
그런 분들은 자기가 일생동안 해오던 일이 인생의 루틴이 되어버렸는데 그 루틴이 비어버리니까 무기력함이 온 것이라 말했음.
아무튼 비유는 좀 다르지만, 코코 라는 노견은 17년이나 되는 개한테는 꽤 오랜 세월을 살았는데 나이가 들고 신체기능이 좋지 못해지고 주인과 별거하는 공백에 대한 외로움이 무기력이 되었다 생각함.
그래서 어린 강아지를 보았을 때 손주를 만난 할아버지 할머니 마냥 이것저것 알려도 주고 하면서 코코 또한 재사회화가 된게 아닌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