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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머레이 | 2024-05-13 00:53
지난달에 오멘 저주의 시작 보고 오늘 악마와의 토크쇼 봄.
공교롭게도 둘 다 70년대 배경 오컬트 소재 영화였음. 둘다 공포 영화라고 소개가 되어있었는데 공포는 아닌거 같다. 이제는 포탈사이트에 장르를 좀 세분화해서 적어놔야되지 않을까 싶음. 드라마 멜로 공포 액션 스릴러 이정도로는 너무 구분이 모호한듯
악마와의 토크쇼 주연은 데이빗 다스트말치안 이라고 예전에 다크나이트에서 단역했던 사람임
고든 국장 암살시도하는 씬에서 보면 조커가 부하랑 경찰로 변장하고 나타나는데 그때 잡힌 부하였음. 막 웃다가 울면서 모른다고 하는 정신병자 역
그뒤에도 몇번 본거 같은데 대체로 살짝 기괴한 조연으로 나왔던듯?
그래서 사전정보 없이 포스터 보고 이 사람이 주연이라길래 뭔가 오래 경력을 쌓고 주연이 된거 아닐까 궁금해서 본 건데 영화는 그럭저럭 독특하고 재밌었음. 저예산이라 공간도 한정적으로만 나오고 공포감도 없는 공포영화라 영화관 말고 심심한 날에 OTT로 봤으면 좋았을거 같음
영화는 제목대로 심야 토크쇼가 배경인데 잘나가던 토크쇼 진행자 잭 델로이가 낮아져가는 시청률을 만회하려고 여러 무리수를 두다가 예전에 집단자살해버린 사이비 종교단체의 유일한 생존자 여자애를 토크쇼에 부르게게 됨. 마치 불미스러운 일로 방영이 금지된 토크쇼 녹화본을 관객이 보는 것처럼 진행된다
사이비 종교단체는 악마를 아이의 몸에 불러내기 위해 의식을 벌였었기 때문에 지금도 악마가 애한테 깃들어있다면서 심령 연구자의 도움을 받아 악마와 인터뷰를 해보려는 것임. 그렇게 중반부까지 꽤 흥미진진하게 진행됨. 애초에 실제 토크쇼 녹화본을 입수해서 보는 시점이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현상은 없어야할 것 같은데 나오는 게스트가 영매, 악마가 깃든 사람이고 고정게스트는 회의론자라 초자연력과 초능력의 실체를 까발리는게 직업인 사람이다보니 계속 저거 가짜라고 트릭을 까발려서 관객으로 하여금 긴가민가하게 만듬. 이런 인물들간 긴장때문에 중반부까지 재밌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오컬트 소재 토크쇼를 보여주면서 시청률땜에 타락해버린 진행자를 비판하는 걸로 현재 세태를 비판하는 영화인 것 같음. 중반부까지는 토크쇼 제작진을 다룬 드라마 같은 느낌도 있거든. 쇼를 살려야하는데 돌발상황이 벌어지고 시청률땜에 별짓을 다하는데도 악화되기만 함. 그렇게 긴장을 높여나가다가 후반부 들어서 살짝 서둘러 끝낸 느낌이라 아쉬움. 악마랑 인터뷰를 하려면 비록 나타날거라 믿지는 않았더라도 질문은 좀 준비해놨어야 하지 않나 싶음. 그래도 브금은 70년대 느낌이 나는 곡들이라 좋았다.
오멘 저주의 시작은 옛날 오멘 프리퀄인만큼 원작 안봤으면 중반부까지 뭔 내용인지 감도 못잡았을거 같음
수녀들이 운영하는 이탈리아의 보육원에 마거릿이라는 미국인 수녀가 가게 되는데 아직 수녀 서약은 안한 상태임. 마거릿도 수녀가 운영하는 보육원 출신이었고 당연하다는듯이 수녀가 되려고 했는데 마침 보육원부터 알고 지내던 추기경이 보육원과 수녀들을 소개해준 것임
거기서 살면서 수녀들이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고, 아이들을 엄격하게 대하는 모습이 학대처럼 보이기도 하면서 마거릿은 보육원 수녀들이 생각과 다르다는 의심을 품게됨. 그런 와중에 파면 당한 신부가 나타나서 수녀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말해줌
그렇게 비밀종교단체, 기괴한 의식 같은게 드러나게 되는데 의외로 별로 공포스럽지가 않았음. 가끔 소리로 놀래키는 부분은 있는데 영화 자체가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가 없이 오컬트적인 불길한 분위기를 내는 것에 중점을 둔 느낌? 근데 종교인들이 봤으면 엄청 불경해서 공포스럽다고 느끼긴 했을듯
신화나 성경같은거 보면 신이나 신의 아이는 알에서 태어나거나 동정녀가 잉태하고 축복속에 태어나는 것처럼 태생부터가 남다르고 신성하게 묘사되잖음 여긴 그걸 완전히 뒤집어 놨음. 오멘 주인공은 악마의 아들이기 때문에 프리퀄은 악마가 나타나는 걸 준비하는 거고, 그래서 준비과정이 신성한 존재들의 탄생설화 같은거랑 정반대임 인위적인 교배, 강제임신 목적의 성폭행 이런거
제일 끔찍한 장면이 출산장면이라 이건 정말 임산부가 절대 보면 안되는 영화다. 여성감독이 만들어서 그런가 남자가 하면 안되고 할 수도 없는 정도로 출산을 너무 끔찍한 방식으로 하게끔 만들어놨음. 어찌됐든 공포영화는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오멘1편 옛날에 본 사람이면 어떻게 1편으로 이으려고 영화가 이렇게 진행되나 궁금해하면서 볼만할듯
주연은 넬 타이거 프리라는 이상한 이름의 배우인데 왕겜에서 세르세이 딸로 나왔었다함
대체로 화장끼 없는 얼굴로 나오는데도 키도 크고 이목구비도 크고 뚜렷해서 그런가 이쁘더라
필모그래피 검색해보면 출연작이 별로 없는데 연기도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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