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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오스 | 2024-02-22 18:03
몇몇한테는 내가 따로 알려줬는데, 아예 개념조차 안잡힌 애들한테 설명해주기 귀찮아서 걍 패스하려고 했는데
(사실 나도 잘 모르기도 하고)
그래도 같은 밸게 패밀리인데 귀찮다고 모른척하기도 그렇고 해서 대략 알려드림
실비보험은 알다시피 의료비용이 발생했을 때 이를 보상해주는 보험임.
갱신형이라서 매달 보험료를 내야됨. 안내면 그 뒤로는 보상 못받음
[질병의료비 1년갱신/100세만기, 월 8000원] [상해의료비 1년갱신/100세만기, 월 5000원]뭐 이런식임. 매달 돈 내면 병원갈 일 생겼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음
이거랑 반대되는 개념이 뭐 20년납, 100세만기 같은 보험특약인데
이건 20년동안 돈을 내고 나면, 이후로는 돈은 더 낼 필요없고, 특약은 100세까지 유지되는거임
예를 들면 [4대암 진단비, 20년납/100세만기, 월4980원, 진단금3000만원] 뭐 이런건
20년동안 보험금(4980원) 내고 나면, 이후에 100세 이전에 4대암 중 하나 진단받으면 바로 3000만원을 준다는 것임
이런 특약들을 모아서 가입하는게 생명보험이나 손해보험, 또는 종합보험임(다 들어간거)
아주 옛날에는 실비보험만 단독으로 가입하지 못하고, 생명보험이나 손해보험 들 때 특약 중 하나로 들어갈 수 있었음
그러다 2013년부터 실비 단독가입이 가능한 상품들이 나왔고,
2018년부터는 아예 실비를 종합보험에 끼워파는게 금지되고, 실비는 따로 가입해야됨
실비는 나라에서 보험사에게 강제로 팔라고 정해놓은 거고,
보험사가 달라도 보장내용도 똑같고, 보험료도 내가 알기로 똑같음. (보통 나이가 같으면 보험료도 같음)
문제가 이걸 나라에서 정하다보니까 보험사들이 실비에서 손해가 나옴.
그래서 보험사들은 나라에다가 "보험료 올려달가"고 징징내고, 나라는 잘 안올려주고 그런 식임
그래서 "실비는 가입하면 이득이다" 라는 인식이 있는 것임.
왜냐만 보험사는 손해보는 장사는 안하는데, 실비는 법 때문에 손해보는 장사를 하고 있거든.
근데 요즘 실비쇼핑 (실비보험 믿고 도수치료 같은거 돈 만원내고 존나게 받고 다니는 놈들 + 존나게 팔고 다니는 양심리스한 의사들) 때문에 실비손해율이 너무 높아져서
나라에서도 실비 보험료 올리는걸 많이 허용해주는 중임
그래서 요즘 실비 보험료는 예전에 비해 좀 높고, 특히 젊을 땐 낮은데(2만원 전후일거임) 나이를 먹을 수록 급격히 올라가서 나중에느 월 5만원씩도 나오는 걸로 앎.
그리고 최초의 1세대 실비보험은 보장내용이 어마어마했는데
내가 알기로 자기부담금도 거의 없고, 보험사마다 보장내용도 조금씩 달랐다고 함
진짜 보험료 뽑아먹으려면 무한대로 뽑아먹을 수 있는 무적의 상품이 아마 최초 실비보험임
보험료도 5년마다 갱신되고, 약관이 만기까지 절대 바뀌지 않음
(단, 최소금액이 3만원인가 넘어야됨. 그래서 감기같은걸로 만원낸걸론 청구 못함)
이후에 2009년에 2세대 실비보험이 나옴. 보험사마다 약관이 동일해짐
보험료가 3년마다 갱신되고, 약관이 만기까지 안바뀌다가, 2013년부터는 15년마다 새 약관 적용되는걸로 바뀜
(그래서 2013년 이후 가입자는 2028년 이후부터 결국 지금 4세대 실손으로 바꿔야 할 것임)
이때 2013년 너프 전에 가입한다고 나도 와이프(당시 여친)한테 급하게 실비 가입하게 했었음
(그 뭐냐 밸게에 보험하던 신득영한테 급하게 가입함)
그리고 2017년에 3세대로 또 너프됨. 보험료가 1년마다 갱신됨
2021년에 4세대로 또 개정되는데, 자기부담금이 30%로 늘어남
그리고 이전까지는 [질병통원], [질병입원], [상해통원], [상해입원]으로 나눠져있던 실비 항목이
[급여통원] [급여입원] [비급여통원] [비급여입원] 뭐 이렇게 바뀜.
급여는 건강보험 적용되는 거고, 비급여는 건보적용 안되는 거임.
실비로 비급여(도수치료 같은거) 존나게 받아제끼는 할매 할배들 때문에 생기는 보험사 손해를 모두가 부담하는 형태다보니, 이거 꼬운 놈들은 비급여 상품은 선택적으로 가입 안해도 된다고 분리한 거임.
근데.... [급여통원] 이런건 애시당초 가입할 이유가 별로 없음. 건보 적용되는건 싸기 때문에 실비 청구할 일도 잘 없거든. 결국 [비급여]가 핵심임. MRI 하나만 찍어도 건보적용안되면 몇십만원인데 실비 청구하면 그중 70%를 돌려줌.
그리고 이 버전은 1년에 실비를 몇백만원 이상 받으면 다음해에 실비보험료가 2배 3배로 오름. 젊은 애들은 그래봤자 3~4만원이니 별상관 없는데, 할매 할배들은 실비보험료가 5만원씩 하기 때문에 2배 3배가 되면 부담이 좀 됨.
근데 그래봤자 실비 몇백 타먹는게 더 개이득이니까 뭐.... 여전히 실비쇼핑 하고 있는 거지.
여기까지 쓰면, 아직은 젊어서 병원갈 일도 잘 없고, 가봤자 실비 청구할만큼 돈쓸일도 없는 밸게이들은
"뭐야 시발, 실비 개손핸데? 지금 가입해봤자 청구할 일도 잘 없을텐데 내 돈으로 노인내들 실비쇼핑 대신 내주고 있네?" 싶을 거임.
하지만 여기서 내가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실비 가입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라는 것임
건강하면 언제든 가입할 수 있음.
하지만 살다보면 어느순간 병이 생기고, 병원신세를 질 수 있음.
혹은 영구적인 지병이 진단될 수 있음 (예를 들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등)
우리 누나의 경우 젊을 때 자궁에 혹이 있어서 간단한 수술을 받았는데,
그 이력때문에 실비 가입을 못함.
결국 5년동안 병원 안가고 버틴 뒤에야 가입을 하게 됨 (보험 가입할 때 최근 5년 내 병원에서 진단받은 사실을 물어봄. 실비 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종합보험도 마찬가지)
우리 어머니도 장년때부터 안압이 높아서 녹내장위험이 있어서 늘 안약넣고 관리하시는데,
그것때문에 평생 실비가입을 못하시다가
문재인때 질병을 가진 사람도 "해당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실비보상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서, 우리 어머니는 눈 관련 질환 뺴고 나머지 실비를 가입하심
(문재인의 몇 안되는 잘한 점)
나같은 경우 이미 실비 가입을 했지만,
최근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결과를 받았는데,
이러면 가입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 거임. 적어도 내가 병원가서 고지혈증 약타먹는 순간 실비가입이 어려워짐.
지금 당장은 실비 가입하면 손해긴 한데,
사람이 나이 먹으면 하나둘씩 고장나고, 병원신세질 일이 많아질텐데,
정작 그타이밍 돼서 실비 가입하려 하면 가입을 못하게 되는 거임.
그래서 실비는 건강할 때 미리 들어두는 걸 추천함.
지금 가입하면 조금 손해 느낌 나겠지만, 어차피 젊을 땐 실비 보험료가 낮음.
나이 먹을수록 급격히 늘어나서 그렇지 (근데 나이먹으면 그 늘어난 실비보험료 내고도 이득일만큼 병원신세를 많이 지게 됨....)
그래서 당연하겠지만, 실비는 만기가 중요함
"100세 만기" 여야됨. "90세 만기"까지는 뭐..인정함
80세 만기? 절대 안됨. 80세 이전에 뒤지면 다행(?)인데 그 이상 살면? 82 83살되면 병원신세 진짜 존나게 질텐데?
자 여기서 내가 내 소중한 시간을 써서 이렇게 긴 글을 쓴 이유가 나옴.
월현콩이 직장에서 실비가입해주고, 어차피 이중보상안된다고 해서 실비가입 안할 생각을 하는거 같은데,
직장실비보험은 그 해 보장해주고 끝임. 퇴사하면 효력없음
근데 네가 실비가 필요할 때는 퇴사한 이후임.
문제가 그때가서 개인실비 가입하려면 가입못할 확률이 높음.
우리 누나도 똑같은 이유로 직장다닐 때 실비가입 안하다가 나중에 개인가입하려니 수술이력때문에 못했던 것임
이 글에서 실비 개정 이력같은건 부정확할 수 있음. 정확히 알고 싶으면 나무위키 찾아보셈. 중요한 거 아니라서 대충 썼음
더 얘기할 거리가 있지만 너무 길어지면 그러니까 이정도로 줄이고, 궁금한거 혹시나 있으면 물어보지말고 인터넷 검색해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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