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과 연결된 스토리로 플레이어는 유전적으로 강화된 수퍼솔저인 분대장(Master Chief)이 되어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코버넌트들로부터 지구를 지켜야 한다.

이번 작품에는 지구나 코버넌트 행성, 달 등 다양한 무대가 등장하며 중력 차이가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등 참신한 시스템이 다수 도입됐다. '헤일로' 시리즈의 장점인 다채로운 무기들과 탈 것들 역시 한층 강화되어 등장한다.
충격적인 효과음과 장쾌한 배경음악이 탄탄한 시나리오를 뒷받침해주고 있으며 온라인 서비스인 X박스 라이브를 통해 16명이 동시에 대규모 전투도 즐길 수 있다.
▶ 이용혁 기자= '데드오어얼라이브'와 더불어 X박스의 간판 타이틀로 꼽히는 '헤일로' 시리즈 최신작답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오랜 개발기간을 거친 게임답게 압도적인 그래픽을 보여준다. 실시간 폴리곤으로 돌리는 이벤트 영상에서는 군데군데 끊김 현상이 보였지만(그만큼 X박스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는 얘기) 실제 플레이 중에는 그런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스토리 역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연상케하는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다(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말이다). 전작에 비해 원숙한 맛이 풍기는 영화적인 연출이 인상적이며, 1탄과 달리 명백히 3탄을 암시하고 있는 엔딩은 이 게임이 장기적인 시리즈물로 거듭 나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무기의 종류도 상당히 늘어나 FPS의 재미를 배가시켜주고 있다. 가벼운 무기는 양손에 들고 싸울 수 있는 등 무게의 개념이 도입된 것도 즐거운 변화. FPS를 아직 접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옥의 티를 꼽아보자면 전작에 비해 짧아진 플레이시간과 영문음성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 등이 있겠다. 그러나 전작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방식으로 플레이시간을 늘렸던데다 한국어 더빙의 출중한 퀄리티를 감안하면 이런 불만은 사치성 발언으로 치부되어 마땅할 것이다.
게다가 온라인기능이 있어 실제적인 플레이시간은 무한대로 늘어났다고도 볼 수 있다. X박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플레이해봐야 할 의무가 있는 게임이라 하겠다.
▶ 권영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정용 비디오게임 시장을 향한 야망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게임 타이틀을 수시로 발매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X박스2와 관련된 정보를 다양한 루트를 통해 흘리고 있는 듯 싶다. 실제로 가정용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게이머가 접할 수 있는 여러 장르의 게임 타이틀이 선 발매되어야 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헤일로2'는 이러한 X박스가 출시부터 현재까지 떠 안고 있는 "게임 타이틀 기근 현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번지스튜디오스와 더불어 심혈을 기울여 제작, 발매한 게임.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헤일로2'는 X박스를 보유한 게이머들이 한번쯤은 접해볼만한 게임이라는 점이다.

'헤일로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우주인 코베넌트 종족에 맞서 싸우는 강화인간, 마스터 치프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게임의 오프닝은 전작에서 '헤일로'를 파괴한 후 마스터 치프의 근황을 담고 있으며 전작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나 아니면 연관이 있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외계종족, 코베넌트와의 새로운 싸움이 벌어질 것임을 암시해준다. 실제로 전편을 즐기지 않은 게이머도 '헤일로2'의 스토리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단순하게 외계종족에 맞서 싸우는 인간의 모험담을 그린 게임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게임의 내용은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고 다양한 종류의 인간과 외계종족이 사용하는 무기를 이용, 적을 무찌르면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구조다. X박스 라이브 기능을 지원하고 싱글 플레이 임무를 2인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2개의 무기를 동시에 장착하고 전투를 벌일 수 있다는 점이 '헤일로2'의 가장 큰 특징이자 변화된 사항으로 볼 수 있다.

전작 '헤일로'가 각종 평단에게서 좋은 평점을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은 과연 '콘솔 패드에 3차원 1인칭 액션 게임을 최적화 시킬 수 있느냐"의 요건을 만족해서 였다. 이번에도 '헤일로2'는 패드를 이용해 3차원 1인칭 액션 게임의 재미를 한껏 끌어낼 수 있도록 고완됐다. 전작과 크게 달라진 인터페이스는 아니지만 초보 게이머부터 매니아 층까지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게임을 섭렵할 수 있도록 최적화 된 것이다. 과녁에 얼추 맞추기만 해도 적을 향해 무기를 발포할 수 있고, 전작에서 쏠쏠한 재미를 이끌어 냈던 각종 전투기나 장갑차 등 탑승 가능한 병기를 수월하게 조작할 수도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 게임이 전작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전개 구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중간에 외계종족의 일원을 게이머가 직접 조작하면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갈 수 있었음은 게임의 평행선적인 진행 방식에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불어 넣었지만 이 정도 변화로 '헤일로3'를 기대해보기는 좀 어렵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복잡하게 생각할거 없이 즐길만한 게임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글자부터 음성까지 모두 한글화 된 점은 가장 바람직한 현지화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었다고 본다. X박스의 기술적인 성능과 더불어 FPS 게임의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이라면 '헤일로2'는 절대 놓쳐서는 안될 게임이다.
▶ 김종민 기자= '헤일로2'는 X박스 최고의 베스트셀러 타이틀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게임성과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던 전작 '헤일로'의 세계관을 이어받은 '헤일로2'는 2552년 미래를 배경으로 인류의 멸망을 꾀하는 외계집단 코버넌트(Covenant)에 맞선 주인공 마스터치프(Master Chief)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게이머는 마스터치프가 되어 최첨단 장비와 강력한 특수부대의 지원을 받아 코버넌트의 침략을 막아내야 한다. 마스터치프는 유전자 조작과 인공두뇌공학으로 탄생한 슈퍼솔져.
'헤일로2'의 가장 큰 재미는 전편과 달리 X박스 라이브가 지원된다는 점이다. 멀티플레이 모드를 통해 최대 16명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단지 적과 아군으로 나눠 전투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팀으로 나눠 전투를 펼칠 수도 있다. 적과 아군을 구별하기 위해 각 팀의 갑옷에 색과 엠블렘을 적용시키는 것은 물론 전세계 랭킹도 확인할 수 있다.

X박스의 하드웨어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다양한 볼거리도 게이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영화같은 그래픽과 사실적인 타격감, 그리고 등장 캐릭터들의 뛰어난 인공지능은 놀라울 정도다. 새롭게 추가된 무기, 다양한 탈것, 입체감과 사실감을 높여주는 사운드, 그리고 완벽에 가까운 한글화는 '헤일로2'의 국내 성공 가능성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초보 게이머의 경우 컨트롤러의 조작이 다소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전세게 게이머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한 타이틀이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 ||||||
,, |
완성도 | 그래픽 | 사운드 | 몰입성 | 독창성 | 종합점수 |
이용혁 기자 | 9 | 9 | 8 | 10 | 9 | 45 |
권영수 기자 | 9 | 8 | 8 | 7 | 7 | 39 |
김종민 기자 | 6 | 9 | 10 | 7 | 9 | 41 |
장르 | FPS |
개발사 | 번지스튜디오 |
유통사 | 마이크로소프트 |
홈페이지 | www.xbox.com/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