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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크로스리뷰] 킹덤 언더 파이어: 더 크루세이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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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그램이 개발한 최초의 국산 X박스용 게임 '킹덤언더파이어: 더 크루세이더즈'는 중세를 배경으로 한 액션전략시뮬레이션게임으로 플레이어가 대장이 되어 다양한 부대를 편성·육성해 적을 물리쳐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00여개 미션으로 시나리오가 이루어져 있으며 한 화면에 최대 150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X박스의 기능을 십분 활용해 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그래픽이 특징이다. 여기에 5.1채널로 구성된 사운드도 한몫을 담당한다.

전투는 실시간으로 부대를 이동시키는 전략적 요소와 적과 교전시 지휘관을 직접 조작해 적을 공격하는 액션적 요소가 고루 섞여있다. 한글 음성과 자막으로 플레이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므로 초보자라도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또한 X박스 라이브를 이용하면 최대 4인까지 멀티 플레이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 김종민 기자= '킹덤언더파이어: 더 크루세이더즈(이하 KUFTC)'는 2000년 판타그램이 출시한 국산 전략 시뮬레이션의 명작 '킹덤언더파이어'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PC패키지로 발매된 '킹덤언더파이어'는 영웅의 역할을 중시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방송에서 게임리그가 생길 정도로 국내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었다.

이번에 출시된 'KUFTC'는 국내 최초로 제작된 X박스용 콘솔 게임으로 전작인 PC패키지 게임의 세계관과 게임성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 때문에 'KUFTC' 롤플레잉 요소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요소를 두루 갖춘 게임이다.

'KUFTC' 가상의 베르시아 대륙을 배경으로 영웅들의 전쟁을 그리고 있다. 게이머는 혼란의 시대에서 악의 세력을 물리치고 대륙의 평화를 지켜야 한다.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적 특징 외에 가장 눈에 띄는 매력은 웅장하고 실감나는 화려한 그래픽을 꼽을 수 있다. 하이폴리곤을 사용한 정교한 그래픽은 뛰어난 사실감과 함께 웅장하고 화려한 대규모 전투씬을 연출하고 있어 게이머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X박스의 뛰어난 성능을 적극 활용한 'KUFTC"의 그래픽은 국산 온라인게임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있다.

이외에도 기본 미션 50개 외에 다양한 퀘스트와 미니게임, 그리고 X박스 라이브 지원을 통한 맵과 미션의 다운로드도 가능해 게임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등장 NPC들의 인공지능과 전투시 타격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국산 대작 비디오게임의 출현을 간절히 기다려온 게이머들에게 충분한 만족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권영수 기자= 90년대말, '스타 크래프트'와 'PC방'은 국내 게임 시장의 양적, 질적 팽창을 가져왔다. 지금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한 축을 맡고 있는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토대는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요소가 없었다면 실현 불가능 한 일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 게임산업에서 있어서 변방에 머무르기만 했던 과거 국내 게임시장의 어두운 시절을 돌아보면 믿겨지지 않는 일임엔 분명하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이 국내 게임 시장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면서 득도 있었지만 실도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손해는 바로 독립 게임 개발사의 몰락. 게임의 완성도나 작품성은 해외와 견주기 어려운 수준이었지만 한때 한국 게임 시장에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제작하는 독립 게임 개발사가 심심치 않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장의 빠른 변화와 온라인게임으로 시장 성격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많은 독립 개발사들이 꿈을 접고 거대 배급사의 하부 스튜디오로 전락하거나 해체의 길을 걸어야 했다.

물론 국내 게임 시장을 호령했던 여러 베테랑 개발자들은 현재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의 첨병으로 다양한 종류의 온라인게임을 제작하고 있지만 100%에 가깝게 국내 게임 시장이 온라인게임으로 재편되면서 개발자들은 과거와는 달리 제한된 틀 안에서만 게임을 제작하게 됐다. 시장이 급변하고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돈이 될 수 있는 온라인게임 제작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개발자들은 과거처럼 자신의 철학과 생각이 담긴 게임을 제작하는데 적지않은 어려움을 감내하게 됐다.

지난 5일 선보인 '킹덤 언더 파이어: 크루세이더즈'는 국내 최초 X박스용 게임으로 3차원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근 3년여의 걸친 제작 기간이 소요된 이 게임은 '한국은 온라인게임이 아니면 안된다'는 통념을 한순간에 날려버릴 완성도와 게임성을 앞세우고 국내에서 미약하기만 한 X박스 인프라의 증가와 국내 게임 시장의 인식을 바꾸는 모험을 감행하고 있다.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지 않더라도 '킹덤 언더 파이어: 크루세이더즈'는 국내 게임 개발사의 새로운 가능성과 무한한 발전성을 엿보이게 하는 작품이다. 비록 일부에서 日코에이의 '진삼국무쌍'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필자는 분대 단위로 다양한 클래스의 병사를 평야와 숲 등을 무대로 조작하면서 대규모 전투를 감행한다는 내용을 매끄럽게 풀어냈다는 것만으로도 이 게임에 높은 점수를 부여해줄만 하다고 본다.

물론 동종 게임과 비교해 몇가지 어색하거나 불편한 요소 및 인터페이스가 눈에 띄긴 하지만 '킹덤 언더 파이어: 크루세이더즈'는 독자적인 작품성을 인정받을만한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임의 개발을 맡은 판타그램이 현존하는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중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X박스의 성능을 자신들의 색깔에 맞게 독자 엔진을 구축한 점도 높이 평가할만 하다.

필자가 '킹덤 언더 파이어: 크루세이더즈'에 대해서 긴 설명을 붙이지 않는 이유는 되도록이면 많은 이들이, X박스를 보유하고 있건 그렇지 않건 간에 한번쯤은 접해봤으면 하는 바램에서이다. 다소 거창한,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를 내세우고 있지만 게임에 등장하는 주연 캐릭터를 게이머가 직접 조작하면서 게임을 이끌어 가는 방식은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으며 한글 자막과 음성이 출력되어 게임에 깊은 조예가 없는 이도 접근이 용이하다.

국내에서 이만한 완성도의 X박스용 게임이 제작됐다는 사실이 매우 흡족하고 기쁘다. '온라인게임 양산국'이라는 자조 섞인 의견이 분분한 국내 게임 시장에서 '킹덤 언더 파이어: 크루세이더즈'와 같은 게임 타이틀이 선보였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찰 정도다. 90년대부터 흔들림 없이 국내 독립 개발사의 명맥과 역사를 이어온 판타그램이 외신상담 끝에 이와 같은 뛰어난 게임을 제작했다는 사실도 필자를 들뜨게 한다.

'킹덤 언더 파이어'는 여러 부분에서 X박스를 보유하고 있는 게이머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 줄만한 위력을 갖춘 블록버스터급 게임이다. 현재 북미와 유럽시장 발매를 목전에 두고 있는 이 게임이 부디 X박스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더 나아가서는 한국 게임 시장의 성격을 재조명해주는 신호탄이 되어주었으면 한다.



▶ 이용혁 기자= 국산 비디오게임도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 작품.

우선은 뛰어난 그래픽 처리와 게임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수많은 개체들을 처리함에도 불구하고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며 상황에 따른 순간판단력을 중시한 독특한 게임성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전략적 게임들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신선함을 가져다준다.

기대한 것보다 액션 자체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진 삼국무쌍’처럼 자기 혼자의 플레이 스킬이 아닌, 전황 전체의 상황을 리얼타임으로 판단해야 하는 긴박감이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각각 2개씩의 튜토리얼 수준의 초기 스토리와 본격적 미션으로 나누어진 구성도 안정감을 주고 있다. 일부 스토리에 조금 억지스러운 면도 느껴지지만 하나의 전쟁을 4개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라 하겠다.

반면 옥의 티랄까, 캐릭터들의 대사와 입모양이 맞지 않아 어색한 느낌을 받으며 한글 음성의 경우 때때로 분위기에 맞지 않는 억양으로 김을 새게 할 때가 있다.

그리고 KUFTC가 장점이라 할 수 있는 X박스 라이브를 통한 멀티 플레이도 서비스가 아직 미흡한 느낌이다. 대전시 상대의 레벨을 알 수 없는 등 시스템상의 불편함이 여럿 눈에 띄고 웬만큼 좋은 인터넷 환경이 아니고서는 대전시 랙이 느껴지거나 하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
완성도 그래픽 사운드 몰입성 독창성 종합점수
권영수 기자 10 9 8 8 8 44
김종민 기자 8 9 8 7 9 41
이용혁 기자 8 8 7 9 10 42



















장르 전략시뮬레이션
개발사 판타그램
유통사 판타그램
홈페이지 www.kuft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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