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액션 게임은 시작 지역만 돌아봐도 손맛부터가 다르죠.
메트로베니아식 액션 로그 라이트 '데드 셀(Dead Cells)'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인디 개발팀, '모션 트윈'의 또 하나의 로그 라이트 액션 신작 '윈드블로운(WINDBLOWN)'이 10월 25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특별히 홍보 문구에 '초고속 액션'이라고 덧붙인 점이 눈에 띄네요. 현재 스팀에서 얼리액세스로 데모 버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공간감이 극대화되는 하늘섬 배경에서의 빠른 액션감을 살리기 위해서일까요? 사이드뷰 플랫포머에 가까웠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카메라 연출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버드뷰 시점을 차용했습니다.
실제로 시작하자마자 종류도 독특한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선택하고 나면 몽환적인 배경 위를 매우 빠르게 '질주'하여 장애물을 뛰어 넘고, '생선칼'을 촥촥 휘둘러 몬스터를 처리하는 직관적인 플레이가 플레이어를 반겨줍니다. 베고 쏘고 피하는데 무리가 없는 조작감을 보여줍니다.
이 게임에서 질주는 일종의 회피기이자 이동기입니다. 질주를 통해 장애물을 넘고, 적의 공격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제한 없이 마구 사용할 수 있으며 회피 판정도 넉넉하다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상당한 거리를 바바박- 날아가는 느낌은 '윈드블로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되어줍니다.
플레이어는 '리퍼'라 불리는 존재로, '펄서'에 연결되어 있어 모험 중에 죽어도 방주에서 다시 되살아날 수 있다는 설정입니다.
사망하면 습득한 모든 아이템을 다 잃어버리게 되지만 적을 쓰러뜨리고 얻은 '톱니바퀴'를 모아 영구적인 강화 효과를 노릴 수도 있고, 전투 진입 전 유용한 효과를 미리 습득하여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반복 플레이를 통해 점차 강해질 수 있는 성장 요소인 셈이죠.
전투 중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 액션과 스킬의 합이 특징입니다.
시작 지역에서 선택, 혹은 일정 구간마다 새로운 무기를 습득하여 주무기와 보조무기를 1개씩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 무기들은 특징대로 액션의 흐름도 달라지고, 또 무기를 연계하여 '대체 공격'이란 강력한 공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서 희생된 다른 '리퍼들의 기억'으로부터 '선물'을 받는다는 개념으로 각종 추가 스킬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즉, 습득하는 무기와 장신구, 스킬 습득, 강화 요소 등에 따라서 플레이가 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차이는 근접 무기와 원거리 무기를 번갈아 사용할 때 차이가 특히, 두드러집니다.
다만, 질주가 제한 없이 조건이 너무 후해서인지 가면 갈수록 난이도 조절로 인해 '보고 피하지 못할' 공격을 해오는 적들이 많아지는 편입니다. 사실 그렇게 되면 '미리 예상해서' 플레이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그 점은 결국 시원시원한 액션 합과 달리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으로는 온라인 플레이겠죠. 이러한 로그 라이트 액션 장르는 흔히 싱글 플랫포머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지만 '윈드블로운'은 최대 3인 협동 플레이를 제공한다고 하네요. 혼자서는 도저히 힘든 미션을 만났을 때 협동 플레이를 통해 해결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네요.
장르도 그렇고, 시스템도 사실 워낙 많이 접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특정한 단어로 게임을 표현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역시나 잘하는 분야를 잘 만들었습니다. 따라하기 식으로 만든 것인지, 장르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토대로 만들었는지는 디테일한 완성도부터가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얼액 기간도 길었던 만큼 또 하나의 수작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 [윈드블로운] 크~! 속도에 취한다! '데드 셀' 개발진의 초고속 액션
개발/배급 모션트윈
플랫폼 스팀
장르 로그라이트 액션
출시일 2024년 10월 25일
게임특징
- 배경에 취하고, 속도에 취한다!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