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야심차게 준비중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간에 걸쳐 깜짝 테스트에 돌입했다.
한국 지역 한정으로 진행된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게릴라 테스트는 지난 4월 1차 베타 테스트 때의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개선이 이뤄진 것을 확인 가능했으며,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도 추가되면서 전체적으로 즐길거리가 한층 다채로워진 모습이다.
특히 8월로 예정돼 있는 2차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중간 점검의 성격을 가지고 진행된 테스트임에 따라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동명의 PC 익스트랙션 RPG '다크앤다커'를 모바일 플랫폼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점차 공간이 축소되는 던전에서 함정과 몬스터의 위협을 피하면서 장비를 파밍해가는 재미를 담았다. 몬스터 뿐만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와의 전투도 피할 수 없으며 캐릭터 사망 시 보유한 모든 장비와 재화, 아이템을 잃게되는 로그라이크 요소가 반영되면서 극도의 긴장감을 제공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PvP와 PvE, 그리고 생존과 파밍 요소를 결합함과 동시에, 로그라이크 요소로 인해 플레이어가 느끼게 되는 상실감을 반감시키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게릴라 테스트를 통해 만나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몬스터 처치 시 아이템을 획득하는 모션이 삭제되면서 불필요한 동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상자 조작 및 문 열기, 제단 사용 등의 경우 대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자동으로 상호작용이 이뤄지도록 했다.
아울러 자동 공격 및 자동 조준 기능도 한층 개선되면서 모바일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자동 공격 및 자동 조준, 그리고 자동 상호작용의 경우 필요에 따라서 겨거나 끌 수 있으며 민감도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약을 사용했을 시 회복되는 예상량이 HP바에 표시되며 미니맵을 통해 팀원의 시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많은 변경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후원 시스템의 경우, 던전 입장 전에 플레이어가 물약 등의 구비를 놓치지 않도록 팝업창으로 후원 아이템의 수령 유무를 확인하도록 한 점도 주요 편의성 개선점 중 하나다. 또 도감 목록도 간소화하고, 이용자가 보유한 아이템을 즉시 도감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상점의 통합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지난 테스트에서는 무기 및 방어구의 재질에 따라 상인 NPC가 세부적으로 분류돼 있었으나 이번 게릴라 테스트에서는 무기 제작자와 갑옷 상인만으로 통합됐다. 덕분에 플레이어는 분산돼 있는 상인의 호감도를 각각 올리지 않아도 되며, 덕분에 상인 NPC와의 호감도를 빠르게 쌓아갈 수 있게 됐다.
몬스터의 공격 패턴이 다양해지면서 긴장감을 한층 높인 점도 확인 가능하다. 3명의 플레이어가 팀을 구성해 도전하게 되는 잊혀진 성에서는 붉은 해골 몬스터가 등장하는데, 해당 몬스터는 대쉬 공격이 추가됐다. 아울러 협동 토벌에서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의 경우에도 패턴이 고도화돼 공략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신규 토벌 던전 '악령의 탑'도 새롭게 선보였다. PvE 콘텐츠인 토벌 던전은 기존에 10단계로 구성돼 있는 단일 구성이었으나, 고블린 지하 요새 하층과 상층, 그리고 악령의 탑 하층과 상층 등으로 세분화함과 동시에 난이도와 구성을 재설계했다. 이와 더불어 PvE 콘텐츠를 선호하는 플레이어를 위해 PvP의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아도 되는 단독 탐험 던전을 추가한 모습이다.
지난 테스트 당시에는 개방되지 않았던 PvP 매치 '결투 지역'도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며, 3명의 플레이어가 팀을 이뤄 다양한 지형지물을 활용할 수 있는 맵에서 대결을 펼치는 것이 가능하다. 결투장은 풍성한 보상이 마련돼 있지만 장비 손실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플레이어의 참여를 유도했다.
용병 시스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존에는 용병을 영입할 때 금화를 필요로 했으나, 이제는 전용 재화인 용병 주화로 영입 가능하다. 특히 용병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졌을 뿐만 아니라, 영입하고자 하는 용병과 협상해 일정 확률에 따라 자신의 파티에 합류시킬 수 있도록 했다.
추가로 유료 상점도 오픈됐는데, 해당 상점에서는 보관함 및 가방 슬롯 확장, 장비 보험권 등의 부가 기능 상품과 더불어 영웅 등급 장비 세트와 희귀 등급 장비 세트도 존재했다. 해당 상품의 경우 테스트의 목적으로 구성된 것인지, 혹은 실제 판매 계획에 따라 플레이어의 반응을 확인하고자 한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 게릴라 테스트는 8월 예정돼 있는 대규모 2차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중간 점검을 위해 진행됐다. 특히 1차 베타 테스트에서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양한 개선이 이뤄지면서 플레이어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도 엿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편의성이 한층 더 강화되면서 세부 조작에 어려움이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환경에서 수월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부분이 가장 주목할만했다.
익스트랙션 RPG 장르의 모바일 플랫폼 진출을 선도하고 있는 크래프톤의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 과연 8월 베타 테스트에서는 얼마나 더 완성도가 높아진 모습으로 게이머를 찾아올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