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8일 2023년 4분기 실적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게임즈의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2,392억 원이며,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 전분기 대비 약 38% 감소한 141억 원이다.
2023년 총 매출액은 1조 2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며, 영업 이익은 745억 원으로 58% 감소했다.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에버소울' 등 신작 출시로 3년 연속 연간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PC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전 분기 대비 15% 증가한 132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15% 감소한 1,571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689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 전분기 대비 7% 감소한 2,251억 원 이 발생하였고, 2023년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2% 감소한 9,496억 원이 발생했다. 주요 항목별론 인력이 증가하며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 전 분기 대비로는 2% 증가한 523억 원이 발생했다.
마케팅비는 전년 동기 대비 33%, 전분기 대비 22% 감소한 102억 원이 발생했다. 올해는 해외 마케팅 비중이 확대되는 만큼 마케팅비의 매출액 대비 비율도 2023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지급 수수료는 마켓과 개발자에 대한 수수료와 인프라 사용료 등으로 구성되며, 게임 매출의 변동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13% 감소한 913억 원이 발생했다. 올해는 다수의 퍼블리싱 신작 출시에 따른 개발사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게임 매출액 대비 지급 수수료 비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 삼각비는 전년 동기 대비 8퍼센트,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224억 원이 발생했다. 빅 게임 사업 부문인 카카오VX와 세나 테크놀로지의 매출 원가 등으로 구성된 기타 비용은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하였고, 일부 비율 사업을 정리하며 발성한 원가의 기저 효과로 전분기 대비로는 6% 감소한 489억 원이 발생했다.
2024년에는 라이브 서비스 강화와 함께 주요 게임 서비스를 확장,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개발에 주력한다.
모바일 게임은 우선 아키에이지 워가 대만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9개 국가, 에버소울은 일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출시되며,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과 로그라이크 캐주얼 ‘Project V',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서브컬쳐 육성 시뮬레이션 ‘Project C’ 등의 신작이 공개될 예정이다.
PC온라인 및 콘솔 게임으로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핵앤슬래시 '패스 오브 엑자일2(POE2)', AAA급 대작 ‘아키에이지2’, 웹소설 IP 기반의 액션 RPG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등을 준비 중이다, 블록체인 온보딩 프로젝트로 글로벌 IP 활용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캐주얼 육성 게임 등 콘텐츠들을 선보인다.
이하는 질의응답이다.
Q. 글로벌 시장을 포함한 지역이나 신규 플랫폼, 또는 신규 장르에 대한 회사의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인가?
한상우: 글로벌 성과를 높이기위해 2가지 전략을 취했다. 첫 번째는 모바일 게임 장르의 다변화와 해외 시장 진출이다. 해외에선 아직 경험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아 상업적인 성공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국내에서 확보한 다양한 장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적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모바일 액션 조작과 스토리 임팩트가 컸던 가디언테일즈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험을 비롯해 올해 한국과 글로벌에 선보일 가디스 오더와 프로젝트 V, 아직 공개되지 않은 캐주얼 방치형 장르에 대한 투자와 서비스 등이 이러한 시도와 노력이다.
또 다른 방법으론 롬이나 아키에이지 워 같은 사례 처럼 한국형 MMORPG 유저들과 유사성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글로벌 론칭을 통해 지역 간 경쟁 모델을 시도하고, 아헤스처럼 서구권 모바일 유저의 선호에 부합하는 콘텐츠와 밸런스 대규모 수정을 통해 별도 론칭을 준비하는 등 MMORPG에 대한 서비스 모델 변화에도 적극적이다.
두 번째는 2019년부터 준비하고 있는 PC, 콘솔 기반으로 확장한 글로벌 서비스다. 엑스엘 게임즈의 아키에이지 2, 검술명가 막내아들, 이터널 리턴, 그리고 최근 개발하고 있는 신작 루트 슈터 게임까지 서부권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준비를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4분기 연결로 편입된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창업 초기부터 다양한 장르의 PC, 콘솔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여 자체 IP와 스튜디오에 대한 팬덤을 장기적으로 쌓아가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회사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PC, 콘솔 게임의 서비스 역량을 쌓아가는 또 다른 방법론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내부적으로도 PC, 콘솔 게임에 대한 글로벌 서비스를 전담할 수 있는 팀을 새롭게 구축하였고, 개발 단계부터 라이브 서비스 이후까지 유저들과 게임 개발 과정에 관해 긴밀하게 소통하기 위해 글로벌 테스트 환경까지 자체적으로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참여형 테스트 유저 풀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게임 장르별로 특화된 인플루언서나 오피니언 리더 그룹 등 참여 그룹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커뮤니티 확장과 함께 게임이 성장할 수 있는 개발 방법론도 준비하고 있어 변화된 글로벌 서비스 환경과 유저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개발 및 서비스 방법론을 실행하기 위한 역량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그 외에도 스토리, 작곡, 영상 등에 대해서도 서구권 전문가들이 게임 개발 초기부터 적극 합류하여 게임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세계관과 내러티브를 포함한 종합적인 경험에 대한 공감과 몰입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사업 전개 전략에 맞춰서 투자 소싱에 있어서도 루트 슈터, 로그라이크 전략, 시뮬레이션, 퍼즐 및 방치형 몰입감 높은 2차원 게임이나 스포츠 장르 등 플랫폼과 장르에 있어서도 더욱 공격적으로 집행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Q. 2024년에 가장 먼저 출시하는 게임은 롬과 가디스 오더일 것 같다. 기대 성과는?
한상우: 롬의 경우 지난 1월 말에 있었던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탑뷰 시점의 하드코어 MMORPG 장르에 대한 일정 규모 이상의 수요층을 확인하였고, 글로벌 동시 서비스 특성상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국가 간, 지역 간의 경쟁에 스토리가 부가되면서 게임 내 세력 간의 치열한 전투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부분들을 확인다. 또한 롬이 갖추고 있는 콘텐츠 순환 장치인 필드 보스들과 던전들, 그리고 차별화 요소인 인챈트와 합성 등의 성장 시스템으로 롬의 경쟁력을 확인하여 전반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동시 서비스이고 첫 테스트임에도 쾌적한 서버 환경 및 높은 클라이언트 최적화 수준으로 호평을 받았고, 이에 더 많은 저사양 유저층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나 높은 수준의 PK 자유도와 그에 따른 보상을 특징으로 하고 있어서 하드코어 MMORPG를 좋아하는 성인 유저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개발사인 레드랩 게임즈는 게임 개발을 20년 이상 해온 베테랑들이 모인 경험 많은 개발사고, 특히 하드코어 MMORPG에 특화된 제작 및 운영 소통에 아주 능한 개발사다. 전작에서도 독특한 전리품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게임성뿐만 아니라 부담이 적으면서도 심플한 BM 구조나 개발 방향에 대해 솔직히 PD가 직접 브리핑하는 등으로 국내외 하드코어 MMO 유저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개발사다. 장기적인 캐시카우로서의 포지셔닝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단기적인 매출 극대화 전략보다는 안정적인 매출 장기화 전략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서 초단기적인 과금 유도보다는 합리적인 상품 구조와 가격 모델을 고려하고 있으며, 고객의 게임 내 자산 가치를 보호해 주기 위한 봉인 거래 시스템 등과 같은 다양한 장치들이 구현되어 있다. 이번 글로벌 베타 테스트 테스트로 마지막 점검을 완료하였고 예정대로 2월 27일 글로벌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가디스 오더는 글로벌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위해 준비해 온 프로젝트 중에 하나다. 개발자 역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500만 이상을 달성했던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통해서 글로벌에서 경험과 실력을 충분히 인정받았고, 작년 출시한 레전드 오브 슬라임을 통해서 글로벌 성공 포인트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만큼 이번 게임성에 충분히 반영해서 글로벌에서의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요소로 글로벌 매니아층이 형성된 2D 도트 그래픽을 통해 차별화된 화풍은 물론 캐릭터 게임의 배경까지 정교하고 아름다운 도트로 디자인해서 마니아층에 어필할 수 있는 도트 세계관을 구현했다. 또한 이야기 속 상황을 직접 조작하여 몰입할 수 있는 체험형 스토리 모드와 각 기사 이야기를 담은 오리진 스토리 모드 등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해서 지난 비공개 테스트에서 그래픽과 스토리 모두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조작 방식에선 2D 횡스크롤 차용으로 모바일에서 최적화된 액션 요소를 갖추어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고퀄리티 수동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테스트를 통해 제한된 모바일 기기 환경에서도 패링, 방어, 회피 와 같은 다양한 수동 조작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는 뛰어난 조작 편의성과 액션성에 대해서 호평을 받았으며, 그 외에도 3인 태그 기반 메커니즘과 뛰어난 타격감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스 오더와 타겟 유저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가디언테일즈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험이 있다.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에서 3년 이상 가디언테일즈 서비스를 하면서 다양한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하였고,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더욱 방대하게 준비된 콘텐츠로 또 한 번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 몇 차례 비공개 테스트 테스트와 글로벌 소프트 론칭을 통해서 게임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충분히 검증을 마친 후에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