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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체험기] 가속도 올린 과속에 정신 못차리는 탑뷰 액션 대전 게임 '웨이크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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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신작 '웨이크러너(Wakerunners)'가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전, 첫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 낙원에 이어 민트로켓에서 세 번째로 글로벌 서비스를 시도하는 이번 게임은 탑뷰 시점의 팀 PvP 액션 게임이다. 인터페이스는 MOBA 장르처럼 보이지만, 성장 요소보다는 플레이어의 순발력과 임기 응변 능력이 주가 되는 FPS 장르와 같은 전투 양상을 제공한다.

특히 캐릭터 이동 시 '가속도'를 적극 활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마우스 커서 조작을 유지하면 페달을 밟듯이 점점 가속도가 붙으며 이동 속도가 빨라진다. 이를 활용해 넓은 전장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다른 팀 대전보다도 더 신속한 교전이 경기 종료까지 끝나지 않고 이어진다.

가속도는 단순히 이동 속도에만 영향 주지 않는다 탄력을 받은 캐릭터로 적에게 부딪힐 경우, 적에게 공격할 경우 무게가 실린 더 강한 공격을 펼치게 되는데 공격력에 치중된 캐릭터의 경우 단 이합에 적을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기본에 적에게 부딪혀 충돌 가속도를 그대로 안겨주는 난투가 펼쳐진다.

또한 캐릭터 이동 자체가 빨라 게임의 진행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화면을 보고 전장을 파악하는 능력이 승패를 좌우한다. 가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지형지물에 실수로 부딪히게 되면 그대로 역경직에 당하며, 커브를 돌 때도 반경을 크게 돌아야 하니 의도적인 감속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경기 시간 내내 과속하는 듯한 속도 쾌감을 안겨준다.

전투 액션은 비교적 간단한 조작이다. 기본 공격, 방어, 원거리 특수 공격, 고유 스킬, 궁극기 단 다섯 가지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조합해 적 팀의 캐릭터를 몰아내면 된다. 기본 공격을 제외하면 모두 쿨타임이 있으며, 원거리 특수 공격은 공격 용도로 활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중 방어의 경우 일종의 패링, 쳐내기 판정으로 적의 기본 공격, 원거리 공격을 경직 없이 받아낼 수 있다. 기본 공격의 경우 상대방의 동작에 허점이 생기게 되며 곧바로 내 턴 삼아 공격을 깔끔하게 적중시킬 수 있다. 물론 방어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없고, 크로스 카운터가 불가능한 게임도 아니기에 나한테 가속도를 받아 달려오는 적을 내가 피해를 입더라도 같이 대미지를 줘야 할지, 타이밍을 노려 방어를 할지 끊임없는 선택을 강요받는다.

4 대 4 팀 대전으로 진행되는 승부는 단순 적을 더 많이 처치하는 게 아니라 승리 목표가 정해져 있다. 3개의 거점을 더 오랜 시간 점유하는 점령전, 트레일러를 도착지점에 이동시키는 호송전, NPC 5개를 먼저 처치한 팀이 승리하는 ‘레이더즈’ 등 여러 다양한 모드로 웨이크러너를 즐길 수 있다.

가속도 붙는 빠른 재합류가 가능한 점과 맞물려 방금 전 제압했던 적 팀이 조금만 숨 돌려도 코앞까지 다시 와있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기다린다. 여기에 게임 모드별로 다르게 세워야 하는 합류, 방어 공략이 더해져 쉴 새 없이 액션 공방이 펼쳐진다.

웨이크러너에선 데모판 기준 총 7개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다. 기본 공격의 범위가 좁고 공격력에 치중한 캐릭터, 범위가 널찍한 대신 동작이 커 1:1에선 밀리는 캐릭터, 기본 공격이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키는 캐릭터 등 각각 기본 공격부터 특색에 큰 차이가 있다.

기본 공격부터 차이 나는 만큼, 원거리 특수 공격, 고유 스킬, 궁극기는 전황을 뒤집을 정도로 묵직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모든 캐릭터가 성능의 차이는 있어도 원거리 공격으로 견제가 가능해 일방적으로 당하고만 있는 상황이 잘 연출되지 않는다. 

궁극기도 광역 포격, 은신, 포탑 소환, 범위 내 아군 지속 회복 등 자주 쓸 순 없지만 확실하게 아군 턴으로 바꿀 수 있어 언제든지 역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마치 히어로 슈팅 장르를 탑뷰 시점으로 즐기는 것 같은 웨이크러너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출전, 첫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간 동안 누구나 플레이어의 순발력과 가감속 컨트롤을 통한 과감한 근접 전투, 쾌속 쾌감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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