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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에픽게임즈 '레고 포트나이트', 레고와 포트나이트의 감각 잘 살려낸 샌드박스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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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는 두 취미가 만났다.

아이와 어른 모두가 즐기는 블록 장난감인 '레고'와 글로벌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에픽게임즈의 3인칭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가 만나 '레고 포트나이트'라는 작품으로 탄생했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레고' 특유의 각진 디자인과 함께 다양한 브릭을 활용해 무엇이든 창조해내는 특징과 '포트나이트' 특유의 캐주얼한 게임성, 그리고 구조물 건설 요소를 활용하면서 생존에 중점을 둔 플레이의 매력을 모두 담아낸 서바이벌 크래프팅 어드벤처 게임이다.

오픈월드로 구현된 드넓은 세계에서 레고의 캐릭터가 되어 브릭으로 다양한 건물과 구조물을 만드는 등 자신만의 마을을 완성해갈 수 있으며, 95x95km의 거대한 필드를 자유롭게 탐험하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능하다.

레고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포트나이트, 과연 어떤 세상이 게이머를 기다리는지 들여다봤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포트나이트 세계에서 우연히 레고의 세계로 넘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모습도 레고 캐릭터로 변해 있으며, 레고 브릭으로 만들어진 생물체들과 조우하게 된다. 나무나 바위 등의 재료를 수집하면 브릭의 모습을 한 아이템으로 획득할 수 있는 등 레고 특유의 각진 매력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레고의 가장 큰 특징은 창의력을 발휘해 브릭으로 무엇이든 창조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무와 돌을 모아서 모닥불과 작업장을 만들고 건물을 세우는 등 보금자리를 가꾸어 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브릭을 활용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구조물을 완성시켜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작법에 따라서 매우 손쉽게 멋진 건물을 만들어가는 것도 가능하기에 누구나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서바이벌 크래프팅 게임인 만큼, 플레이어 캐릭터의 체력과 체온, 그리고 굶주림(포만감) 정도를 관리해줘야 한다. 비가 오는 경우 온도가 내려가면서 캐릭터는 추위에 떨게 되고, 일정 시간마다 체력이 감소하므로 모닥불에서 몸을 녹여야 한다. 또 사막과 같은 무더운 지역에서는 더위를 날려줄 열매나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일정 시간마다 굶주림 게이지도 떨어지므로 주기적으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는 등 생존의 재미를 담아내고자 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아울러 게임 내에는 플레이 방향성을 가이드해주는 퀘스트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생존과 보금자리 구축을 위해 각종 재료를 모으고, 스켈레톤 및 늑대 등의 몬스터와 적대 NPC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등 플레이어에게 끊임없는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우호적인 동물이라 할 수 있는 닭과 양, 젖소 등은 쓰다듬을 경우에 우유와 양털, 달걀을 제공받는 등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필요 재료를 얻은 후에는 도축해서 부가적인 재료도 추가로 획득 가능하다. 

상위 등급의 재료를 획득하고 점차 마을을 발전시켜 나가면 즐길거리는 더욱 풍부해진다. 다양한 제작 활동을 통해 마을 레벨이 상승하면 마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업그레이드 시에는 마을 주민 NPC 수용 인구가 증가하고 다양한 특성이 추가되는 등 점차 마을의 기능이 강화된다. 또 신규 건축물 및 가구 등의 도면도 추가됨에 따라 마을도 더욱 멋지게 꾸며나갈 수 있다.

마을 주민은 게임 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함께 탐험을 하면서 전투에 도움을 주는 존재이며, 저녁이 되면 마을을 공격해오는 몬스터로부터 마을을 지켜주기도 한다. 또 마을 주민에게 생산과 채집 등의 일과를 부여할 수 있는 등 마을의 발전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레고 포트나이트의 탐험 요소도 눈여겨 볼만하다. 필드를 탐험하다보면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모험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갑작스럽게 강력한 적대 NPC가 등장해 플레이어를 공격해오는가 하면, 도적들의 본거지를 공격해 진귀한 아이템을 수집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알록달록한 알 수 없는 빛을 발견해 따라가면 포트나이트에서 등장하는 '라마'나 보물상자가 등장하는 등 발견의 즐거움을 더했다.

필드에서는 던전도 발견할 수 있다. 어두운 던전에서는 횃불이 필수이며, 탐험을 방해하는 몬스터를 처치하고 숨겨진 보물상자를 찾아서 마을 업그레이드 재료를 수집하게 된다. 또 일부 보물상자는 걸어서, 혹은 점프해서 이동할 수 없는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존재하는데, 이때는 크래프팅 메뉴에서 계단을 만들어 올라가는 등 창의성을 더한 모험이 가능하게끔 했다.

이때, 탐험을 함께하는 마을 주민 NPC에게 횃불을 제공해 어두운 던전을 밝힐 수 있으며, 무기를 줘서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탐험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캐릭터 사망 시, 마을로 귀환하게 되며 사망했던 자리에 가지고 있던 장비와 아이템을 배낭으로 드랍하게 된다. 따라서 던전 탐험을 떠나게 된다면 각종 능력을 향상시켜주고 체력 회복을 도와주는 음식과 검과 활, 방패 등의 무기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거대한 오픈필드를 갖추고 있는 작품인 만큼, 초원 외에도 다양한 환경과 생태를 가진 지형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밤에는 추위가 찾아오고 낮에는 뜨겁게 달아오르는 사막과 절경이 펼쳐지는 해안, 그리고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는 설산 등이 등장한다. 

특히 강에 캐릭터가 빠질 경우 상류에서 하류로의 물 흐름에 따라 떠내려가는 모습, 그리고 주변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몬스터의 외형 등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레고 포트나이트의 즐거움은 무궁무진하다. 젖소와 양, 닭 등의 가축들로부터 똥을 획득해 텃밭의 비료로 쓸 수 있으며, 텃밭에 다양한 씨앗을 심어서 힘들게 수집하러 다녀도 되지 않아도 된다.

또 희소한 가치를 가진 폭약통 아이템을 획득한다면 추진장치를 제작해 차량과 같은 이동 수단을 만들어보는 것도 가능하며, 하늘로 이동할 수 있는 패러 글라이더, 그리고 열기구 등의 수단을 제작해볼 수도 있다.

최근 생존과 크래프팅의 요소를 결합한 작품이 무수히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에픽게임즈의 '레고 포트나이트'는 레고 특유의 감성과 뛰어난 그래픽, 그리고 낮은 진입 장벽으로 확실한 차별화를 했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에픽 게임즈 자사의 최신 그래픽 엔진인 언리얼5로 제작된 만큼, 수준 높은 그래픽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레고 특유의 각진 브릭의 매력을 잘 살려냈다. 그에 따라 마치 게임 세상에서 실제로 레고 브릭을 조립하고 레고 캐릭터를 조작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덕분에 레고를 좋아하는 이라면, 그리고 레고에 추억을 가진 이들에게 매우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도 레고 포트나이트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레고 포트나이트는 게임 내에서 퀘스트 등의 목표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직관적인 UI/UX와 시스템 등으로 빠르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도 높지 않은 편이며, 샌드박스 모드의 경우 다른 플레이어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에 중점을 둔 만큼 함께 플레이하면서 저마다의 플레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또 생존 모드 생성 시, 굶주림, 온도, 스태미나 등의 요소를 관리 하지 않아도 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사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플레이어의 성향과 게임에 대한 이해도 등을 기반으로 자신에게 맞는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셈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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