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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가나요? FPS 게임의 새로운 도전! 넥슨 '더 파이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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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게임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 중 하나다.

특히 PC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스팀(Steam)에서는 FPS 장르의 작품 다수가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및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 차트에서 최상위권에 항상 랭크되는 등 오랜 역사를 가진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여전히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멀티플레이 기반 FPS 게임은 오랜 기간 침체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기존 클래식 FPS가 계속해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게이머의 선택을 받은 신작 FPS 게임은 많지 않았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빠른 템포의 진행과 다채로운 액션이 가미된 히어로 FPS, 그리고 생존과 강탈의 요소가 결합된 배틀로얄 및 익스트랙션 장르, RPG와 만난 루트 슈터 등 FPS 게임 장르는 변곡점을 맞이하게 됐다.

기존 클래식 FPS의 높은 진입 장벽과 느린 템포의 진행 등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새로운 유저층을 유입시키고, 정형화된 룰을 깨면서 기존 FPS 마니아층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즉 클래식 FPS의 틀을 깨는 장르 및 게임 작품이 다수 등장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넥슨의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선보인 '더 파이널스'는 변화하고 있는 FPS 장르에 본 작품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내면서 게이머의 이목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더 파이널스는 파괴 메커니즘을 구현해 변화하는 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함과 더불어,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뛰어난 퀄리티의 그래픽과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전투, 그리고 팀 플레이 기반의 전략적 플레이 요소 등으로 기존 FPS 게임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3명이 팀을 이뤄 서울, 모나코, 라스베이거스, 스카이웨이 스타디움 등의 경기장에서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팀과 가상의 전투를 벌이게 된다. 게임 모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퀵 캐시'는 3개의 팀 중 18분 동안 가장 많은 캐시를 보유하고 있거나, 목표 캐시를 먼저 획득하면 승리하는 모드로, 금고를 잠금해제하고 해당 금고를 캐시아웃 스테이션에 가져다 놓으면 캐시를 획득한다.

금고를 잠금해제하는 과정, 금고를 옮기는 과정, 그리고 캐시아웃 스테이션에 금고를 입금하는 과정에서 공격과 방어 포지션이 계속해서 변경되는 것이 본 모드의 가장 큰 재미라 할 수 있다. 금고를 잠금해제하는 동안에 일정 시간이 필요하며, 금고를 옮기는 과정에서 경쟁팀으로부터 강탈 당할 수도 있다. 또 캐시아웃 스테이션에서 입금하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경쟁팀이 이를 빼앗아 해당 팀의 이름으로 입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뱅크 잇'은 위에서 설명한 퀵 캐시 룰에 팀 데스매치 요소를 더하면서도 빠른 템포로 진행할 수 있도록 잠금해제 시간 등을 덜어낸 모드다. 퀵 캐시와 달리, 금고를 잠금해제하면 다량의 캐시 코인이 드랍되며, 이를 모아서 맵 내에 위치한 캐시아웃 스테이션에 입금하면 된다. 또 경쟁팀원을 처치해서 해당 플레이어가 가진 캐시 코인을 강탈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캐시아웃'은 라운드 형태로 진행되는 토너먼트에만 존재하는 모드로, 일정 시간 동안 목표 캐시를 먼저 획득 하거나 가장 많은 캐시를 보유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전체적으로 퀵 캐시 모드와 룰이 비슷하나, 퀵 캐시는 단 하나의 금고를 예금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에 반해서 캐시아웃은 녹아웃 라운드 기준으로 2개의 금고가 동시에 생성되므로 더욱 다양한 전략을 펼쳐볼 수 있다.

특히 캐시아웃 모드가 펼쳐지는 토너먼트는 4개의 그룹이 2회의 녹아웃 라운드를 거쳐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게 되며, 경기 진행 중 팀이 전멸하면 획득한 캐시의 일부를 잃게 되는 룰을 가졌다. 또 개인의 리스폰 횟수도 한정돼 있음에 따라 더욱 신중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이처럼 더 파이널스는 기존 FPS의 룰인 폭파, 인질 구출, 운반 미션 등과 전혀 다른 형태의 목표를 설정해, 경기 진행 도중 공격과 수비가 상황에 따라서 바뀌도록 했다. 덕분에 플레이어는 각 상황에 맞춰 유연한 대처를 할 필요가 있으며, 그과정에서 팀원 간의 호흡을 강조한다.

캐릭터의 클래스는 세 가지 체형으로 구분된다. '날렵' 체형은 딜러에 해당하며 빠르게 이동하면서 금고를 선점하거나 은폐 후 경쟁팀 요인을 암살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다. 장착 가능한 총기류는 단검, 검, 권총, 기관단총, 저격소총 등이 있다. 다음으로 '보통' 체형은 올라운더 포지션으로, 아군을 치유하거나 포탑을 설치해 특정 지역을 방어할 수 있다. 또 적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는 캐릭터다. 주요 무기로는 소총 및 유탄 발사기, 방패 등이 있다.

'육중'은 높은 체력을 가진 탱커형 캐릭터로, 돌파에 특화돼 있다. 적에게 돌진해 피해를 주거나 벽을 파괴할 수 있으며 방어막을 펼쳐 끈질긴 생존력을 가지는 것도 가능하다. 또 주무기로 슬레지 해머를 장착할 경우 건물을 파괴하면서 전장 환경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슬레지 헤머 외에도 머신건과 화염방사기, 유탄발사기 등을 활용 가능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더 파이널스는 파괴 메커니즘을 구현해 파괴하는 전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슬레지 해머로 지면을 파괴해 금고, 혹은 캐시아웃 스테이션을 아래 층으로 떨어뜨리면서 경쟁팀의 방어 진형을 무너뜨릴 수도 있으며, 반대로 적의 공격으로 위기에 빠졌을 시 맵에 변화를 주면서 전술을 무마시킬 수도 있다.

맵의 변화는 게임 진행 중 다양한 이벤트로 일어나기도 한다. 유성이 떨어지는 '메테오 샤워', 건물 피해가 증가하는 '메가 대미지', 캠핑 플레이가 불가능하도록 하는 '궤도 레이저' 등 전장 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등장해 더욱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도록 한다.

이외에도 드넓은 맵에 사다리와 레펠, 점프 발판 등 다양한 장치를 활용하면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며, 맵 곳곳에 배치돼 있는 폭발물을 던져서 적에게 광역 피해를 주거나 벽을 부수는 등의 행동도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캐릭터가 사망할 시에는 조각상 형태의 오브젝트로 변하는데, 해당 조각상을 팀원이 안전한 장소로 가져간 뒤 부활시키는 등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더 파이널스는 비주얼 및 사운드 측면에서 봤을 때도 매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최신 그래픽 엔진인 언리얼5로 제작됨에 따라, 뛰어난 광원 효과와 물리 기반 파괴 효과는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으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면서도 경쾌한 액션과 움직임으로 FPS 게임 본연의 재미를 제공한다.

또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확실히 구분되는 폭발음과 사격음, 그리고 발자국 소리는 긴박한 전투를 잘 표현해내고 있으며 경기의 흐름을 중계하는 해설과 매 순간 터져나오는 가상 군중의 환호성은 박진감을 더한다.

캐릭터가 장비하는 주특기와 무기, 가젯 등의 획득 허들도 결코 높지 않은 편으로, 적은 플레이로도 충분히 VR(게임 내 재화)을 얻어서 플레이어가 원하는 장비를 구입하고 장착할 수 있다. 당연히 P2W 상품은 존재하지 않으며 BM은 캐릭터 외형 꾸미기 위주로 설계된 모습이다.

더 파이널스는 기존 FPS 게임이 보여준 게임 규칙이 아닌, 새로운 룰을 선보이면서 플레이어가 더욱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 다채로운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속도감 있는 게임 플레이와 함께 누구나 쉽게 진입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하면서 FPS 장르의 대중화에 한 발짝 다가선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되고, 신선한 전략이 등장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는 만큼 더 파이널스는 e스포츠 게임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 파이널스가 초반 흥행에 계속 이어가면서 e스포츠 게임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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