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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슈팅 액션을 결합한 논타겟팅 MMORPG? 라인게임즈 '퀀텀 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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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가 개발한 TPS RPG '퀀텀 나이츠'가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퀀텀 나이츠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의 오픈월드 MMORPG에 슈팅 액션을 결합한 작품으로, 플레이어는 다양한 캐릭터로 전환하면서 다채로운 전략을 구사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비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울러 근접 무기를 활용한 전투는 최소화하면서 총기를 활용한 슈팅의 재미를 녹여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플레이어는 라이플과 서브 머신건, 샷건, 스나이퍼 라이플 등 다양한 종류의 총기를 장착해 전투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으며, 각 캐릭터가 가진 고유 스킬과 능력을 사용하는 등 액션 자체에 무게를 뒀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체험판 형태로 만나볼 수 있었던 퀀텀 나이츠, 과연 어떤 매력을 가진 작품인지 살펴봤다.

퀀텀 나이츠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콘셉트다. 중세 시대 기사를 연상시키는 두터운 갑옷을 두른 캐릭터와 고블린, 수인, 오크 등의 모습을 한 다양한 종족의 캐릭터, 그리고 화려한 마법의 등장까지 여러모로 판타지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한다.

하지만 캐릭터가 사용하는 무기는 바로 중세 판타지 세계관에서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총기'다. 퀀텀 나이츠는 마법 공학이 고도로 발달된 중세 판타지 세계라는 설정을 활용해 판타지 세계관에 총기라는 요소를 등장시켰다. 이를 통해 정통 판타지스러운 분위기에 슈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총기 액션을 담아낼 수 있었다.

다소 생소한 콘셉트를 가진 만큼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까지는 이질적으로 다가오지만, 실제로 게임이 시작되면 스킬로 구현된 마법과 다이내믹한 조작이 이뤄지는 총기 액션으로 퀀텀 나이츠만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구현된 비주얼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튜토리얼에서는 플레이어에게 몰입감을 제공하기 위해 시네마틱 컷신이 다수 준비돼 있으며, 전투 시에는 다채로운 마법과 타격 이펙트로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근접에서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는 샷건에 피격당하고 뒤로 튕겨져 날아가는 적의 묘사는 액션에 신경을 많이 썼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게임 플레이는 TPS 시점으로 이뤄지며, 조준 사격 시 화면이 줌인되면서 숄더뷰로 전환된다. 특히 솔더뷰 시점에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화면 좌측 끝에 배치되도록 했는데, 캐릭터가 화면을 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

단, 시점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조준 사격 모드가 아닐 때의 시점은 조준 시보다 비교적인 넓은 시야를 제공하지만 시야각 자체가 넓은 편이 아니기에 빠르게 다가오는 적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외에도 캐릭터의 체력 및 쉴드와 총기, 스킬 쿨타임을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UI 디자인이 돼 있으며, 적의 체력과 쉴드 뿐만 아니라 상성도 표시함에 따라 별도로 정보를 찾아보지 않아도 되도록 구현한 모습이다.

캐릭터는 2단 점프가 가능함에 따라 광활하게 펼쳐진 오픈월드 필드에서 이용자는 높은 곳에도 도달할 수 있으며 각종 장애물을 넘으면서 다이내믹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또 특정 보스 몬스터의 패턴의 경우에는 회피기(이동기)가 아닌, 2단 점프로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동기는 캐릭터에 따라 모션과 효과가 다르다. 카일은 빠른 속도로 질주하면서 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멤피스는 로프를 발사해 빠르게 해당 지점으로 이동하거나 적을 끌어올 수 있다. 또 신시아는 구르기를 사용하면서 총기를 빠르게 재장전한다.

이외에도 각 캐릭터는 고유의 액티브 스킬과 교체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속성 효과도 다르기에 이를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펼쳐볼 수 있다. 또 전투 중에는 최대 3종의 캐릭터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캐릭터와 무기 조합으로 플레이어 저마다의 전투 스타일을 구사해볼 수 있다. 특히 캐릭터 교체 시에는 교체 효과가 발동하기에 3종의 캐릭터 활용을 유도하고 있다.

퀀텀 나이츠의 필드는 매우 광활하다. 특히 오픈월드로 구현된 만큼 플레이어는 로딩 없이 자유로이 필드를 누비며 모험을 즐겨볼 수 있으며, 수많은 플레이어와 NPC를 만나고 그들과 교류하면서 협동 플레이를 경험하게 된다.

마련된 콘텐츠의 볼륨도 상당하다. 필드에서는 아이템을 파밍할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이 곳곳에 배치돼 있으며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하면서 강력한 적을 상대하는 보스전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메인 퀘스트 외에도 사냥의뢰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미션이 등장하며 플레이어 간 겨뤄볼 수 있는 8vs8 PvP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또한 플레이를 거듭할수록 점차 다양한 캐릭터를 입수해 나가게 되는데, 캐릭터마다 성장시켜야 하기에 끊임없이 육성시키는 즐거움도 제공한다. 장비의 경우에는 강화와 승급, 모드, 개조 등 캐릭터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구조이며 캐릭터마다 스킬 특성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퀀텀 나이츠의 체험판에서는 개선해야할 부분도 드러났다. 첫 번째는 UI/UX 부분이다. 화면에 깊이감을 주기 위해 캐릭터의 상태창에 원근감을 줬으나 이는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아울러 장비의 강화와 승급, 모드, 개조 등은 장비 툴팁을 팝업시킨 후, 원하는 항목을 숫자 버튼으로 진입하는 방식을 채택했는데, 해당 방식은 생소하기에 직관적이지 못하다.

플레이어의 원활한 시야 확보를 위해 노력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투 시에 방해받는 요소가 많았다는 느낌이다. 너무 화려한 이펙트는 적의 모습을 가렸으며, 지면에서 위로 시점을 바라봐야하는 공중의 적을 상대하는 상황에서는 수풀 등이 시야를 방해했다. 이러한 시야 방해 요소는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피격받고 있는 상황인지, 혹은 적이 공격해오는 상황인지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퀀텀 나이츠는 TPS RPG 장르라고 소개됐지만, 실제로는 근접 전투가 배제된 논타겟팅 MMORPG에 가까운 모습이다. 즉 MMORPG라는 뼈대 위에 슈팅 액션의 재미를 담아내면서 육성과 캐릭터 조작의 즐거움,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한 것이다.

체험판으로 만나본 퀀텀 나이츠는 어느 정도 게임의 완성 단계에 다다른 듯 하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직까지 해결 과제가 남아있는 상태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일반 게이머에게 첫 선을 보인 만큼, 개발 단계에서 얻지 못했던 실제 게이머의 피드백을 이번 체험판에서 수집할 수 있게 됐다.

즉 게임의 전체적인 틀은 현재 단계에서 수정할 수 없으나, UI/UX적인 부분과 캐릭터 및 장비 성장 구조, 편의성 등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는 MMORPG와 슈팅 액션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시도가 이뤄진 퀀텀 나이츠, 본 작품이 완성된 모습은 플레이어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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