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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신작엿보기] 13기병방위권, 게임 시작 1분 만에 몰입하게 만드는 이야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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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스피어, 드래곤크라운 등 자신들만의 독특한 2D 일러스트와 게임성을 자랑하는 바닐라웨어의 신작 체험판이 나왔습니다. ‘바닐라웨어’ 그리고 ‘아틀라스’의 신작 어드벤처 게임 ‘13기병방위권’입니다. 3월 5일부터 체험판을 배포 중입니다.

13명의 소년, 소녀가 주인공입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정집의 삽화 그대로 활용한 듯한 바닐라웨어만의 느낌 있는 2D 그래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한적인 배경’에 작은 변화를 주고, 살아 움직이는 듯한 ‘캐릭터’의 리액션을 적극 활용한 연출이 참 좋습니다.

무엇보다 시각적인 정감과 세련된 연출이 만들어낸 캐릭터성, 여기 덧붙여 인물 간의 대화 도중 ‘키워드’를 활용해 새로운 단서를 찾거나, 이를 숙고하여 다른 키워드를 만들어내는 ‘클라우드 싱크’ 시스템은 스토리나 설정이 잘 와닿지 않는 게임 초반부에서부터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이를 통해 정해진 스토리를 단편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궁금한 점을 찾아가며 대화를 만들어 가는 느낌이 강점입니다.

또한, 시끄럽게 떠들며 지나가는 주인공 일행에게 흘깃 찌푸린 시선을 보내거나 가깝게 다가서는 양호 선생의 가슴 쪽에 시선이 가고 얼굴이 붉어지는 주인공 등 언급되지는 않지만 인물들의 표정, 시선에서 알 수 있는 장면들이 킬러 요소가 되어줍니다.

다만, 반대로 전투 파트는 ‘정말 이게 다 인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타이틀에 ‘기병’이 들어갈 정도고, 일러스트에서는 이 기병의 웅장함을 잘 표시해두고도 정작 전투 상에서는 단순한 마커로 표기될 뿐이었습니다. 그냥 이 지점에 뭐가 있다 정도고, 아군기나 적군기나 정도만 알 수 있죠. 전투는 슈퍼로봇대전의 맵 병기 갈기는 식으로 간소화하여 진행됩니다.

전투 자체가 턴제가 아닌 이쪽이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실시간 디펜스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빠른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13기병이라는 이름을 생각하자면 후반에 상당히 바쁘고 여러 선택을 요구할 것으로 여겨지나 체험판에서는 아직 그런 단계까지 가보진 못했습니다. 추후 후반부에 들어서면 어떤 전략적인 면이 추가되어 다른 느낌을 줄 것인지가 잘 예상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역시 뛰어난 연출의 회상 파트에 비해 단조로운 진행 방식이라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겠습니다. 점수로 치면 회상 파트는 10점 만점을 줘도 모자를 정도로 참신하고 몰입감이 좋은데 반해 전투 파트는 3점도 주기 어려울 정도라고 할까요?

울림이 있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아틀라스'와 '바닐라웨어’의 ‘13기병방위권’였습니다.

◆ 13기병방위권 체험판 플레이 영상

서비스/개발 아틀라스/바닐라웨어
플랫폼 PS4
장르 드라마틱 어드벤처
출시일 2020.03.05
게임특징 
 - 다른 스토리게임 개발사가 바이블로 삼아도 좋을 스토리텔링

[배재호 기자 sloos@chosun.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

배재호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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